
(서울=연합뉴스)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채기중 선생(1873∼1921년)을 조명하는 오페라가 공연된다.
사단법인 조선오페라단은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대한광복단'을 초연한다고 14일 밝혔다.
'대한광복단'은 경북 상주 출신 독립운동가 채기중의 독립 투쟁과 대한광복단 창립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과 미국 뉴욕 카네기홀,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한광복군의 전신인 대한광복단은 1910년 한일병합 이후 채기중과 동료들이 소백산 일대에서 창설한 무장 독립투쟁 단체다.
채기중은 1917년 친일파 장승원 처단 사건에 가담했다가 체포돼 1921년 7월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돼 순국했다. 사후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됐다.
조선오페라단은 16일에도 '창작오페라 페스티벌' 일환으로 오페라 '일사각오'와 '춘향전'을 같은 장소에서 공연한다. 일사각오는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순국한 주기철 목사를 다룬 작품이고, 춘향전은 고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무용 공연도 열린다.
보훈무용예술협회는 22∼31일 열흘간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2025 보훈무용제'를 개최한다.
22∼24일에는 사전축제 형식으로 청년 무용가들의 무대인 '2025 젊은 예인전'과 중년 무용가들의 무대 '무색 춤의 빛깔'이 진행된다.
정식 개막공연 '우리 춤 전시회'는 25일 무대에 오른다. 이미희 필 무용단의 '대한이 살았다'를 시작으로 THE 춤:맥, 이유댄스컴퍼니, 김승일무용단, 춤이음의 공연이 이어진다.
28∼29일에는 '2025 보훈무용제'가 진행된다. 서류심사와 영상심사를 통해 선정된 6명 안무가가 경연 무대를 펼친다.
시민들이 참여해 무대를 꾸미는 '무작-춤을 만들다'는 30일, 폐막공연 '세월을 가진 춤을 추다'는 31일 진행된다. 폐막공연에서는 김선정 단국대 교수의 '배구자의 신 민요춤: 에여라 노아라', 김승일 중앙대 교수의 '이매방류 승무' 등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