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의 긴 여행, 태평양으로 떠나는 어린 연어

  • 등록 2014.02.26 17: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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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역대 가장 많은 250만 마리 어린연어 방류



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소장 이석철)는 2월 26일 울진군 왕피천을 시작으로 도내 5개 하천에 총 250만 마리의 어린 연어를 방류한다.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동안 울진 왕피천을 포함한 도내 3개 하천에서 1,335마리, 관내 정치망 어장에서 1,021마리를 어획하여 총 2,356마리를 포획했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연어는 하천에서 포획한 어미연어에서 106만개의 알을 채란하였으며, 양양연어사업소에서 협조를 받아 185만개의 알을 채란하여 수정 후 부화시켜 4개월간 사육한 건강한 치어(체장 6㎝, 체중 2g정도)들이다.



건강한 어린연어들은 우리 도내 주요 방류지역인 경북 울진군 왕피천에 190만 마리, 울진 남대천, 영덕 오십천과 송천에 각각 10만 마리씩, 포항 형산강에 30만 마리를 방류함으로써, 2000년 이후 역대 가장 많은 250만 마리의 어린연어를 방류할 계획이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연어는 머나먼 북태평양을 향한 긴 여행을 위하여 2~3개월 하천에 머무르며 바닷물에 적응기간을 거쳐 5~6월 따뜻한 해류를 피하여 먼 바다를 향해 기나긴 여행을 떠나기 시작한다. 오호츠크해를 거쳐 베링해와 알래스카만에서 성장하고, 2~4년 후 어미가 되어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하고 일생을 마감하게 된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1970년부터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시작, 지난해까지 총 4,276만 마리의 연어를 울진 왕피천을 비롯하여 도내 하천에 방류해 왔다.



또한 연어 방류의 과학적인 효과 조사를 위하여 지난 2007년부터 어린연어의 머리에 첨단 표시장치(Decimal Coded Wired Tag, DCWT)를 삽입하여 매년 2만 마리를 방류하여 왔으며, 금년도에는 표지방류한 연어 중 총 27마리를 포획했다.



금년에도 첨단 표시장치를 통한 3만 마리를 표지방류 할 계획이며, 이와 더불어 올해부터 수온자극을 통해 이석(귀속의 뼈)에 나이테 모양을 만들어 내는 발안란 이석표지법을 처음 도입하여 연어의 회유기간, 회유경로, 회귀율 등 생물학적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는 건강한 생태환경 조성과 어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다양한 어종을 방류하여 왔다. 2013년도에는 붕어, 잉어, 쏘가리, 동남참게 등 12종 330만 마리의 어린 치어를 생산하여 낙동강 수계 및 도내 하천에 300만 마리를 방류하였고, 11만 마리의 치어를 양식어가에 분양하여 소득증대에 기여했다.



2014년에도 내수면 어자원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낙동강 생태 및 서식처 복원을 위하여 치어방류를 확대할 계획이며, 개구리, 토종산천어, 칠성장어, 열목어 등 새로운 소득원 개발을 위한 시험․연구로 농어가 소득증대와 종 복원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태하 기자

국제일보 기자 kookje@kookjl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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