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캐나다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조대식)은 17일(현지시간) 제헌절 및 주캐나다 한국대사관 개관 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코리아 페스티벌’ 행사 일환으로 영화 ‘국제시장’ 상영회를 가졌다
오타와 캐나다 역사박물관에서 차세대 한인단체인 ‘한웨이 소사이어티(HanWay Society)’와 함께한 상영회에는 한인동포, 참전용사, 외교단, 한류팬 그리고 현지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리셉션, 대사 환영사, CJ E&M의 제작배경 및 당시 한국 시대상황 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조대식 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한인 동포 1세대와 2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한국전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부모세대들이 살아온 모습을 돌아봄으로써 세대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차세대 한인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좋은 기회로 ‘국제시장’ 영화를 상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어 “캐나다는 한국전 당시 세번째로 큰 규모의 병력을 파견했고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지켰던 한국이 어떻게 발전하고 성장해 왔는지를 함께 보면서 참전용사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뜻을 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캐나다의 차세대 한인들에게는 “부모세대의 희생을 바탕으로 동포 2세들이 연방정부, 연방의회, 전문직 등 캐나다 주류 사회에 진출해 한국인의 위상을 높여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빌 블랙 오타와 한국전 참전용사회 회장은 지난 11월 조수미 공연에 이어 ‘국제시장’ 영화 상영행사를 개최해 준 대사관과 한국 정부, 그리고 CJ E&M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캐나다 참전용사들은 60여년전 한국전에 참전해 한국을 지켜냈던 것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 영화상영 행사에 자주 참여한다는 한 관람객은 “영화 상영 전 영화제작자가 제작 배경과 시대상황을 설명해 줘서 영화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한국전 이후 지난 60여년간 한국이 눈부시게 성장한 데에는 한국 부모세대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국제시장’ 영화제작에 참여했던 CJ E&M의 박범수 PD는 “‘국제시장’ 영화상영을 위해 회사에서 직원을 파견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고 이례적인 경우”라며 “어렵게 캐나다에 왔기 때문에 더 많은 캐나다 한인 동포들에게 ‘국제시장’을 보여주고 싶어 오타와 상영 이후 킹스턴(18일)과 몬트리올(19일)을 연이어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