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일반공동연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구성된 ‘감정의 정치 연구팀은 한국 원폭 피해자 지원운동 현황과 기념사업에 관한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움은 10월 28일과 29일 양일간 창원대학교에서 열리는 “감정의 정치학과 국제관계: 동아시아에서 기억 담론의 경합과 타협·화해의 모색”이라는 제목의 국제학술대회의 두 번째 날 행사로 준비되었다.
1945년 8월 6일과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되고 71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일본은 피폭된 두 도시의 재건과 피해자 치유를 위한 국가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재일 한국인들은 그 대상에서 제외되어 오랜 기간 고통 속에서 살아왔다. 지난 5월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었지만 원폭 피해 특성상 중요한 2세, 3세에 대한 지원문제는 아직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국에는 2천650여명의 피폭 희생자들이 생존해 있으며, 그중 615명이 경상남도 합천군 일대에 거주하고 있다.
이에 창원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와 경남학연구센터는 감정의 정치 연구팀과 함께 이들 피폭 희생자들의 경험과 삶이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확인되는 이주와 디아스포라, 그리고 식민지 경험과 전쟁 트라우마에 대한 상흔을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지역 주도의 피해자 치유와 화해의 국제관계 모색을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첫째 날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롤란드 블라이커 교수(퀸즈랜드대학교), 김부자 교수(동경외국어대), 최말순 교수(대만국립정치대), 문경희 교수(창원대학교) 등이 위안부 문제와 감정정치, 그리고 식민지 기억에 대한 발표를 소개한다.
둘째 날 심포지움에서는 신동규 교수(창원대학교)의 사회로 이치바 준코 ‘한국 원폭피해자들을 돕는 시민모임’ 회장, 이지영 연구교수(연세대학교 미래사회통합연구센터), 남재우 교수(창원대학교 경남학연구센터장), 박명성 ‘한국원폭 2세 환우회’ 회장 등이 원폭 피해자의 삶과 경험의 역사화와 기념사업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이날 축사는 류순철 경상남도의회 의원(합천군)이 맡아 원폭 피해자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대변한다.
※ 문의 : 055-213-3245 국제관계학과 문경희 연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