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미중 간 공급망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3일 한국과 중국이 서울에서 공급망 안정을 논의하는 정부 간 협의체를 가동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에서 중국 상무부와 제3차 '한중 공급망 핫라인 회의'를 열고 양국 간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종철 산업부 통상협력국장과 왕 리핑 중국 상무부 아주사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한중 공급망 핫라인 회의'는 한중 양국이 공급망 안정화 협력을 위해 구축한 정부 간 협의체로, 지난 2023년 12월 서울에서 첫 회의가 열렸다.
이어 지난해 11월 중국 옌청에서 2차 회의가 열린 데 이어 이날 서울에서 3차 회의가 개최됐다.
양국은 그동안 공급망 핫라인을 통해 중국의 수출통제 품목 확대 조치 등에 따른 공급망 동향을 점검하고, 한중 간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한 방안 등을 협의했다.
앞서 중국은 2023년 8월 갈륨·게르마늄에 대한 수출통제를 시작했으며 그해 12월 흑연을, 작년 9월 안티모니를, 올해 2월 텅스텐과 텔루륨 등 5종에 대한 수출통제에 나섰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4월 7종의 희토류에 대한 수출통제를 단행했다.
희토류 7종은 코발트 자석에 쓰이는 사마륨, 조영제로 쓰이는 가돌리늄, 형광체 원료인 테르븀, 모터나 전기차용 자석에 첨가되는 디스프로슘, 방사선 치료에 쓰이는 루테튬, 알루미늄 합금용으로 항공기 부품 등 사용되는 스칸듐, 고체 레이저 제조에 쓰이는 이트륨 등이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 측은 국내 기업들이 중국으로부터 핵심 품목들을 원활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의 안정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하반기 중국 정부가 정책 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