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차의 계절, “오미자차”로 환절기 감기 예방 하세요

  • 등록 2009.10.06 17: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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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의 심한 기온차이로 인해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고, 기후적으로 계절 독감이 유행하기 쉬운 10월이다. 우리 선조들은 가을철 산과 들에 자생하는 식물을 이용하여 감기와 같은 계절적 원인에 의한 질병을 다스리는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 식물이 가지는 다양한 영양분과 치유기능을 갖는 기능성 물질을 슬기롭게 활용하는 방법의 하나로 전통차를 만드는 것이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무르익어가는 열매나 꽃을 정성들여 차로 만들고 평소에 즐겨 마심으로서 몸의 저항력을 키우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었다. 특히 오미자는 환절기의 계절적 원인에 의한 감기를 예방하는데 좋은 식물이다. 오미자는 5가지 맛, 즉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을 낸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름이다.

오미자는 목련과(科)에 속하는 낙엽성의 목본덩굴식물로 전국에 걸쳐 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오래 전부터 약용으로 재배하는 자원식물이다. 그늘과 수분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어 햇볕이 많은 곳보다는 산기슭이나 계곡에서 큰 나무를 타고 오르며 자란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6~7월에 피는데 붉은 빛을 띠는 황백색이다. 암꽃이 피는 나무와 수꽃이 피는 나무가 따로 있는 식물이기 때문에 재배할 때는 반드시 암나무와 숫나무를 함께 심어야 한다. 열매는 9~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번식은 씨뿌리기, 꺾꽂이 및 뿌리나누기 등이 가능하다.

쓰임은 식용과 약용으로 쓰인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으며 열매는 차를 우려 마신다. 가을에 열리는 열매가 아름다워 관상용으로도 가능하다. 약용으로는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혈압을 내리는 작용, 당뇨, 그리고 기침을 동반하는 감기예방에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두뇌활동을 촉진하고 체력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기능이 있어, 특히 수험생에게 추천할 수 있는 약용식물이다.

이 달의 풀로는 "감국"을 선정하였다. 감국은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들국화이다. 국내에서 노랑색으로 피는 들국화는 산국과 감국 두 종류가 있다. 이중 꽃을 채취하여 술을 담거나 차를 다려 마시는 것이 감국이다. 산국은 독성이 있어 식용으로 이용하지 않는다.

감국은 약간 그늘이 지는 산지에서 높이 30~80cm정도 자란다. 잎은 어긋나기로 달리며 짙은 녹색이고, 줄기는 붉은 빛이 돈다. 꽃은 10~11월에 가지와 줄기의 끝에서 노란색으로 핀다. 꽃의 지름은 2.5cm정도로, 1.5cm 정도인 산국 보다는 꽃이 큰 편이다. 꽃은 주로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10월에 꽃을 말려서 술을 담거나 차로 우려내어 마신다. 은은하게 풍기는 국화향이 좋고 단맛이 있어 예로부터 가을철 건강차로 선조들이 즐겨했던 전통차이다. 몸에 열을 내리는 해열작용이 있고 초기 목감기나 기침감기에 효과가 있다.
최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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