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1대 이귀남 법무부장관이 9월 30일 취임했다.
이귀남 신임 법무부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국민을 섬기는 선진 법치행정의 4가지 핵심 과제를 밝히며 직원들의 힘찬 행보를 부탁했다.
첫째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수호’를 강조했다. 이장관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는 개인의 이념적 지향이나 정치적 노선을 초월하는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이자,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꿋꿋하게 지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최고의 유산”이라는 인식아래, “자유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하는 어떠한 음모나 시도도 결코 용납될 수 없음으로, 틈 하나가 둑 전체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비장한 각오”로 임해 줄 것을 당부 했다.
두 번째로,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법질서 확립’을 강조했다. “법질서 확립은 시대나 환경이 바뀌어도 변할 수 없는 법무부 지상 과제이며, G20 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를 계기로 우리의 법질서와 시민의식도 그에 맞게 격상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폭력적 방법으로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려는 불법집단행동에는 단호히 대처하고, 우리 사회의 건전성을 해치는 부정부패를 근절할 강도 높고 효과적인 방안을 강구 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셋째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따뜻한 법무행정 구현과 인권보호’를 강조했다. 이장관은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따뜻한 법무행정을 구현하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서민 친화적 정책을 통해 서민들의 동반자가 될 것”을 당부하며, 민생 침해 사범에 대한 엄정한 단속, 범죄피해자들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방안 마련, 체류외국인 등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에 대한 배려, 수형자들에 대한 실질적 사회복귀 지원방안 마련 등 “모든 국민의 인권이 존중되는 조화롭고 열린사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장관은 ‘능동적으로 변화하는 법무 · 검찰’을 강조하면서 “국민 눈높이에서 법무행정 각 분야를 돌아보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의 목소리에 마음을 열고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변화를 능동적으로 모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법무행정 전반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철저한 분석을 통해 선진적이고 인권친화적인 방향으로 수사 관행을 정비하고, 객관적이고 투명한 검찰인사를 위한 획기정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장관은 ‘비민보세(裨民補世)’, 즉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이 백성의 삶에 도움을 주고 세상에 보탬이 되는 것인지를 항상 염두 해 두라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씀을 인용하여, “이제 ‘국민을 섬기는 선진 법치행정’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힘찬 출발을 시작한다.”고 각오를 밝히면서 직원들에게 ‘국민을 섬기는 선진 법치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주기를 당부했다.
한편 취임식에서는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던 직원 개별신고식을 생략하고 간단한 환담자리를 마련하여 애로 및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등 격식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무형 장관, 부드러운 장관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1951년 전남 장흥에서 출생한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 22회에 합격했다. 해남지청장, 대검 중수3과장, 대검 중수부장, 대구고검장 등을 지내면서 특수와 공안의 검찰 양대 산맥을 두루 거쳤으며,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법무부 차관을 지내고 9월 30일, 제 61대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