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 새로운 수확후관리기술 적용, 중단된 복숭아수출 개척 -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복숭아 과잉생산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그동안 어려웠던 수출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국내 복숭아시장 가격이 예년에 비해 턱없이 낮아 재배농가의 어려움이 많았는데, 일조시간 부족으로 과실 당도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였지만 8월 상중순 이후 생산량 증가에 따른 홍수출하가 가격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10년 전부터 복숭아 수출에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수확후관리기술 미흡으로 해외시장 유통과정에서 상품성이 떨어져 일본, 대만 등 해외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새로운 수확후관리기술로 복숭아의 저장성을 향상시켜 일본으로의 시범수출을 시도하고 있다.
수출과정의 문제점과 대책 마련을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수출워킹그룹을 결성하고 물량확보, 수확, 수확후관리, 포장, 검역 등 각 단계별 과정을 분석하여 시범수출 추진을 계획하였다.
그 계획에 의해 일본시장에 헷사레 브랜드의 복숭아 612상자(4.5kg/상자), 12단 6파레트, 2.9(M/T)의 분량으로 12피트 콘테이너 1대분을 수출할 계획이다.
그 중 4파레트는 새로운 수확후관리기술을 적용하고, 2파레트는 기존의 예냉법을 활용한 수확후관리기술을 적용하여 일본시장 유통과정에서의 품질과 기호도를 비교할 예정이다.
새롭게 투입되는 기술은 과실에서 발생하여 저장성을 떨어뜨리는 에틸렌 가스를 제거하기 위해 1-MCP를 기본으로 처리하고, 복숭아는 껍질의 털로 인해 1-MCP처리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복숭아 털을 제거하고 살균수로 씻어 건조시킨 후 1-MCP를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수확후관리방법을 이용하면 유통기간을 1달 이상 늘리는 것이 가능해져 수출 유통과정에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살균수로 씻어서 병해충 검역에도 유리할 것으로 평가된다.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 김성종 박사는 “이번 세척 복숭아 시범수출을 통해 유통과정 중의 품질변화와 시장반응을 조사하여 수출 품종과 시장 확대에 노력할 것이며, 이에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건의하고 주산지에 수출단지를 지정해서 물량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 용어설명
○ 1-MCP (1-methylcyclopropene) : 과육을 연화시키는 에틸렌의 작용을 제어하는 물질로 기체상태로 사용되는 제품의 특성으로 인해 농산물에 잔류가 되지 않는 장점이 있어 국내 유통 및 해외로의 수출에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엄격한 검역으로 유명한 일본에서도 검역 대상에 포함하고 있지 않을 정도로 잔류 등의 안전성이 검증되어 있다.
○ 1-MCP 처리방법 : 밀폐된 저온저장고에서 1-MCP를 1,000ppb 농도로 12~24시간 처리하면 1-MCP가 과실내부에 존재하는 에틸렌 수용체에 결합하여 과실조직 내부에서 활동하지 못하도록 억제시켜 저장성 향상과 신선도를 유지 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