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위 황길석
웰빙문화의 확산과 주5일제 근무실시,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등으로 전국의 이름 있는 산들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운동은 통한 건강과 여가를 즐기기 위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등산을 대표적인 아웃도어 활동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등산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산악사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즉흥적으로 산행에 나설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고도가 100M 높아질 때마다 기온이 0.5℃ 떨어지고 높은 산에서는 기상변화가 심하여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고에 대비해야한다.
자신의 체력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추락, 산나물 채취 등으로 지정된 등산로를 이탈해 길을 잃는 경우 등 사고의 원인도 다양하다. 김천소방서 통계를 보면 산악구조 출동횟수가 2009년 17건 2010년 41건으로 나타났으며 8월말 현재까지 7건으로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으로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 해지기 1~2시간 전에 마칠 것, 하루 8시간 정도의 산행을 하고 자신의 체력의 30%는 항상 비축할 것, 2인 이상 등산을 하되 일행 중 체력이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을 할 것, 배낭무게는 30kg을 넘지 않도록 할 것, 배낭을 잘 꾸리고 손에는 가급적 물건을 들지 말 것. 산행중길을 잃었을 때에는 계곡을 피하고 능선으로 올라갈 것, 썩은 나뭇가지, 풀, 불안정한 비위를 손잡이로 사용하지 말 것 등 산악사고 예방 10계명에 있는 주요내용으로 생각해보면 지극히 기본적인 예방법들이다.
산악사고 시 구조 활동을 함에 있어서 가장 취약한 점 중의 하나는 사고지점까지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산행 중 위험상활 발생시 등산로 주면에 설치된 산악안내표지판, 119구조 위치 표지판 등을 잘 이용한다면 구조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119구조대원들의 경우 강인한 체력뿐만 아니라 응급처치 능력의 배양으로 구조․구급 업무와 관련한 전문지식을 함께 겸비하여 사고현장에서 구조 및 응급처치 후 응급의료기관으로의 이송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훈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위험상황에서 두려움을 없애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대자연의 오묘함과 변화무쌍함 속에서 무리하게 정복하는 산행이 아니라 즐기는 산행이 될 수 있도록 겸손한 자세로 안전수칙을 잘 지키면서 산행에 임한다면 한층 더 즐거운 아웃도어 활동이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