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연합뉴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벌인 가자지구 전쟁의 승전을 선언하면서 인질을 돌려받기 위한 작전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존립을 보장하기 위한 실존적 전쟁에 돌입했고, 적을 격파했다"며 "지난 2년간 우리가 가한 군사적 압박과 이를 보완한 외교적 조치가 하마스에 대한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허를 찔린 것을 "참혹한 실패"라고 표현하며 "우리는 그날의 교훈을 끊임없이 실천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 1단계에 따라 "군은 하마스에 포로로 잡힌 인질들을 돌려받기 위한 '귀환 작전'을 개시한다"고 말했다. 1단계에선 휴전과 인질·수감자 교환이 이뤄진다. 하마스는 13일 오전 이른 시각 생존·사망 인질을 석방할 예정이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몇 시간 뒤면 우리는 모두 다시 하나로 뭉칠 것"이라며 "살아있는 인질들이 가족에게 돌아오는 모습을 보며 기뻐하고, 전사한 군인 등 살해된 이들의 귀환을 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미르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갈등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매우 존경받는 시(시진핑)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최근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내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미중 양국은 지난 4월 서로 100% 넘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관세 전쟁'을 벌이다가 이후 고위급 협상을 이어오며 소강상태를 맞았는데, 또 다시 양국의 무역 갈등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앞으로 중국이 어떤 입장을 취하냐에 따라 양국 갈등이 심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로, 유화적 제스처를 일단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동시에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고집할 경우 미국도 상응 조치를 함으로써 중국 경제
(서울=연합뉴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 주말 동안 처음으로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1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지난 10~12일 32만4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27.6%)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83만6천여 명이다. 추석 연휴의 시작인 3일 개봉해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던 코믹 액션 '보스'는 2위로 밀려났다. 30만7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23.8%)이 관람하며 누적 관객 수는 200만 명을 돌파해 203만6천여 명을 기록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주말 관객 18만6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14.6%)을 동원해 3위를 차지했다. '어쩔수가없다'의 누적 관객 수는 263만여 명이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숀 펜 주연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8만3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6.8%)이 관람해 주말 4위,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7만1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5.7%)을 모아 5위를 차지했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이날 오전 9시 예매율 기준으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4만여 명이 관람을 기다리
(서울=연합뉴스)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소설이 서점가에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예스24에 따르면 크러스너호르커이의 대표작 '사탄탱고'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9일부터 11일까지 3일 연속 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예스24는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해 노벨상을 받은 한강 작가를 제외하고, 노벨문학상 수상자 중 사흘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이는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한강 작가 이전에는 2017년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남아있는 나날'이 수상 발표 이틀째부터 2일간 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사탄탱고'는 수상 발표 이후 나흘(9~12일)간 2025년 연간 판매량(1월1일~10월8일) 대비해 판매가 약 33배 늘었다. 다른 크러스너호르커이의 작품도 순항 중이다. '저항의 멜랑콜리'와 '라스트 울프'도 같은 기준으로 판매량이 각각 31배, 39배 뛰었다. 여성 독자들의 힘이 컸다. 구매자 열 중 일곱(66.9%)이 여성이었다. 연령별로는 40~50대가 주로 샀다. 40대가 구매자의 29.3%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50대(26.5%)와 30대(1
(서울=연합뉴스)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 통보를 받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13일 출석하지 않았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전 위원장이 변호인을 통해 건강상 사유를 들어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다른 날짜를 지정해 조만간 다시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초기 김건희 여사 측에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조사를 위해 출석할 것을 요구받았었다. 현재 그는 참고인 신분이지만, 대가를 바라고 금거북이를 건넨 정황이 뚜렷이 포착될 경우 피의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위원장은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역사학자로, 박근혜 정부 시절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참여했다.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다는 지적에도 2022년 9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돼 교육계에서 논란이 일었다. 특검팀은 김 여사와 이 전 위원장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 정모씨에게도 오는 17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
(전주=연합뉴스) 농촌진흥청이 지난 4월 홈페이지 가입자의 개인정보 해킹 피해가 발생한 이후 피해자들의 동의 없이 (이들의) 비밀번호를 일괄 변경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영암·무안·신안)이 농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농진청이 관리하는 5개 홈페이지에서 총 47만9천여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 해킹 피해는 농진청 홈페이지 운영을 맡은 용역업체 사무실 내 저장장치가 외부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만2천98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 2만6천959건, 전남 2만5천710건, 경남 2만2천220건, 전북 1만7천323건, 강원 1만7천174건이 뒤를 이었다. 서 의원은 해킹 피해와 별도로 농진청의 사후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농진청은 해킹 피해 이후 가입자 동의 절차 없이 강제로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피해자에게 별도의 통보나 알리는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농진청은 "해킹 피해를 확인한 뒤 피해자들에게 개인 전화 및 홈페이지를 통해 비밀번호 변경 안내를 하고, 2차 피해 예방 조치를 했으나 비밀변호 변경
(서울=연합뉴스) 법원이 삼부토건 주가조작의 '실세'로 지목된 이기훈 전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 사건을 앞서 기소된 삼부토건 최고경영자 재판과 함께 심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일준 회장·이응근 전 대표이사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사건과 함께 들여다보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1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 전 부회장 사건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전 부회장 사건은 이 회장·이 전 대표 사건과 공소사실이 유사하고, 증인도 상당수 겹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오는 31일 오전 세 사람의 첫 공판을 열고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출범 후 처음 기소한 사건이다. 이날 이 전 부회장 측은 공소사실에 대해 "공소장에 기재된 사실관계 자체가 잘못된 것도 있다"며 향후 재판 과정에서 다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부회장은 2023년 5∼6월 이 회장, 이 전 대표 등과 함께 주가조작에 가담해 약 369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
(서울=연합뉴스) 미국에서 20개 넘는 주(州)가 경기 침체(recession)에 빠졌거나 침체 직전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미국 21개 주와 워싱턴D.C가 경기 침체 상태이거나 침체에 빠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폭스비즈니스가 최근 보도했다. 또 13개 주 경제는 '제자리걸음' 상태이며 나머지 15개 주는 확장 국면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잔디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에서 "주 단위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의 문턱에 있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준다"며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해 볼 때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들은 경기 침체 상태이거나 침체 위험이 높고, 또 다른 3분의 1은 정체 상태이며 나머지 3분의 1은 성장 중"이라고 했다. 또 "침체를 겪는 주들은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지만 정부 일자리 감축 여파로 워싱턴 D.C. 지역이 특히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경기 침체 상태이거나 침체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 주에는 일리노이, 조지아, 워싱턴, 뉴저지,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등이 포함됐다. 미국 GDP의 14.5%와 7.92%를 각각
(서울=연합뉴스) 미·중 패권 경쟁으로 중국이 전략광물 수출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첨단전략산업 핵심소재의 중국 등 해외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공급망 다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재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산업통상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차전지 원료로 쓰이는 음극재의 핵심인 천연흑연의 97.6%, 인조흑연의 98.8%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극재 핵심인 전구체와 수산화니켈도 각각 94.1%, 96.4%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 없이는 이차전지 생산이 불가능한 구조로 조사됐다. 로봇 산업에서도 핵심 구동 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지난 2021년 77.7%에서 2023년 80.3%로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동 부품의 97.8%는 일본에 의존하고 있으며 센서와 제어부품은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는 추세로 조사됐다. 한국이 글로벌 1위를 자랑하는 디스플레이 역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의 경우 RGB 발광소자, 전사 공정장비 등 5개 핵심소재의 해외 의존도가 90% 이상이었다. 디스플레이 주력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역시 핵심소재인 도판트와 파인메탈마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3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경기 양평군 공무원 사망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국회에 설치하고 단체 조문했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 내에 설치한 분향소로 함께 이동해 고인의 넋을 기리며 헌화·묵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 내 분향소 설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를 불허한 국회사무처와 갈등을 빚었으나 이날 오전 국회 중앙 잔디밭 분수대 앞에 분향소를 차렸고,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단체 조문을 진행했다. 장동혁 대표는 조문 후 방명록에 '살인 특검의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습니다'라고 적었고, 송언석 원내대표는 '강압적 수사로 인해 고인이 되신 면장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국민의힘은 의총에서 양평군 공무원 사망과 관련해 '민중기 특검 폭력 수사 특검법'을 조만간 당론으로 발의키로 결정했다. 송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특검의 살인적 기법을 활용한 폭력적 수사를 진상규명해야 한다. 이를 규명할 방법은 특검을 특검하는 것밖에 없다"며 "고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의원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3일 "조희대 대법원장은 국회의 국정감사에 그 누구보다도 충실히,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있을 대법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는 사법개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대법원장이 안팎으로 존경받는 평상시 같았으면 국회에 양해를 구하고 대법원장이 국감장에서 이석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대법원 스스로 사법개혁의 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법사위 국감에서 증인으로 채택한 조 대법원장을 상대로 '대선 개입 의혹' 등의 진상을 따져 묻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대법원 국감이 열리는 국회를 찾아 인사말을 한 뒤 퇴장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이날 개막하는 국감에 대해선 "삼권분립 정신 아래 권력을 감시하고 부족한 부분은 질책하며 잘못된 것은 바로잡는 것이 국회의 책무이자 존재 이유"라며 "기업인에 대한 증인 채택은 최소화하고 완벽한 내란 청산과 국민의 민생 문제에 집중
'친애하는 마들렌’ 당신의 편지는 잘 받았소. 무척 아름답고 느리게 들리는 편지 같았소. 내 귀에는 평화롭기까지 말이요. 다음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하셨죠. 저번 편지에서 언급한 데로, 난 후회와 회한이 많은 사람이오. 모든 것을 털어 놓는다면, 분명 당신도 나에게 실망할 거요. 그게 두렵긴 하오. 40대 후반에 접어 든 무렵, 안정된 생활에 접어 들었던 시기, 서울에 있는 음악 대학에 피아노과 전임교수로 자리를 잡았고 큰 아이는 본인이 하고 싶어하던 문예 창작과 대학에 입학했고, 둘째는 음악 전공을 위해 입시를 준비하고 있었소. 나와 아내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던 때요. 안타깝게도 아내는 결혼하고 같이 독일로 유학을 떠나려 했지만, 큰 아이가 허니문 베이비로 우리에게 찾아왔기에 우리는 서울에 눌러 앉아 본가에 들어가서 살 수 밖에 없었소. 내겐 어머니와 형제들과 어우려 의지하며 평화롭고 안정되게 살 수 있는 시기였지만, 아내에겐 시댁에서 살아야 한다는 엄청난 부담감이 컸었을 거요. 프랑스 유학을 끝내고 우리는 바로 결혼을 했기에, 돈도 없는 가난한 부부나 다름 없었죠. 거기에 큰 아이까지 태어났으니, 난 생계를 책임져야 했소. 다행히 한
(서울=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계엄 동조·방조' 등 혐의를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특검팀은 9일 박 전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 선포를 막지 못하고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장관은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의 계획을 알리기 위해 가장 먼저 불렀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이다. 이후 비상계엄 선포를 심의한 국무회의와 이튿날 비상계엄 해제 국무회의에도 모두 참석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당시 법무부 장관 직책을 맡고 있었던 만큼, 다른 국무위원에 비해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못한 책임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본다.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검찰·행형·인권옹호·출입국관리 그 밖에 법무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 국방부나 행정안전부처럼 계엄의 주무 부처는 아니지만, 인권 보호와 법질서 수호를 핵심 업무로 한다는 점에서 불법 계엄에 대한 책임이 무겁다는 게 특검팀의 시각이다. 박 전 장관은 다른 참석자들과 마찬가지로 계엄 선포에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