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금과 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구리, 백금, 팔라듐 가격도 치솟고 있다. 구리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톤(t)당 1만2천달러를 넘겼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 구릿값은 23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에서 1% 넘게 뛰어 톤당 1만2천160달러까지 올랐다가 1만2천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FT는 구리 가격이 올해 37% 뛰었으며 2009년 이후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FT는 중국에서의 수요 증가 및 약달러 전망,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우려 등이 구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구리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비해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몇개월 사이 세계 주요 구리 광산에서 발생한 사고와 기상 재해 등도 공급난 우려를 키우면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세계 2위의 구리 광산인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에서는 지난 9월 대규모 산사태로 생산이 지연됐고 앞서 5∼7월 콩고민주공화국과 칠레의 주요 구리 광산에서는 각각 홍수와 터널 붕괴 사고가 일어났다. 구리는 전기 전도성이 뛰어난 대표 산
(서울=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은 24일 외환당국의 고강도 구두개입에 1,450원대까지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45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3.2원 내린 1,460.4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1.3원 오른 1,484.9원에 개장하며 연고점을 위협했으나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발언이 전해지자 수직으로 하락했다. 환율은 1,460원대 중반에 머물다가 한 때 1,458.6원까지 떨어졌다. 김재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이날 외환시장 개장 직후 '외환당국 시장 관련 메시지'를 통해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강력 의지·정책 실행능력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한 수위의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환율은 전날까지 이틀 연속 주간거래 종가가 1,480원을 넘는 등 상승세를 이어왔다. 전날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1,483.6원으로 연고점이자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던 지난 4월 9일(1,484.1원)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높았다. 연말을 앞두고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수요가 많은 가운데 매도 물량은 나
(서울=연합뉴스) 서울시는 지난 2년간 총 37개 정비사업장에서 조합과 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을 조정해 사업을 정상화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공사비 갈등을 상시 관리가 필요한 정책 과제로 두고 적극적인 행정 개입에 나섰다. 시공자 선정 사업장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공사비 증액 요청 시 서울시에 즉시 공유되는 구조를 마련해 갈등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공사비 쟁점이 큰 사업장의 경우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외부 전문기관 검증을 통해 설계 변경·물가 변동 등 증액 사유를 객관적으로 검토했다. 조합 내부 갈등이나 협의 구조가 복잡한 경우에는 전문가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조합과 시공자 간 협의를 지원하고 총회 의결과 변경 계약 체결까지 이어지도록 했다. 아울러 갈등이 진행되는 중에도 사업이 멈추지 않도록 조합 운영 정상화 절차 안내, 도시분쟁조정위원회 조정 등 제도적 수단을 연계했다. 이를 통해 지난 2년간(2024∼2025년) 갈등을 해결한 곳은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사업장 총 37곳이다. 공사비 갈등이 행정 중재를 통해 소송이나 장기 공사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고 해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시는
(서울=연합뉴스) 최근 60대 이상의 고령 자영업자 대출이 부동산업 대출을 중심으로 다른 연령층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비교적 낮았지만, 취약 자영업자 대출 비중은 유독 높은 특징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60대 이상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올해 3분기 말 389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고령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 2021년 말과 비교하면 124조3천억원 늘어, 전체 자영업자 대출 증가(+163조원)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고령 자영업자 차주 수도 37만2천명 늘어, 전체 차주 증가(+46만4천명)를 주도했다. 고령 자영업자는 부동산업 대출 비중이 38.1%로 다른 연령보다 크게 높은 점이 특징이다. 반면, 30대 이하는 도소매, 숙박 음식 등 경기 민감 업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아울러 모든 연령대에서 은행 대출 비중이 60% 안팎으로 나타난 가운데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 비중은 고령일수록 높았다. 연령대별 대출 연체율은 40대(2.02%)가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1.63%)은 전체 평균(1.76%)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었다. 고령 자영업
(서울=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는 새해 중소기업 정책자금의 60% 이상을 비수도권 지역에 공급하는 한편 정책자금을 창업기, 성장기, 재도약기 등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구분해 지원하기로 했다. 중기부가 22일 발표한 '2026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운용계획'에 따르면 새해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융자 4조643억원, 민간 금융기관 대출금 이차보전 3천670억원 등 모두 4조4천313억원 규모로 공급된다. 중기부는 정책자금의 60%인 2조4천400억원 이상을 비수도권 기업에 집중적으로 공급해 지역 균형발전과 비수도권 기업의 혁신을 촉진하기로 했다. 향후에도 비수도권 지원 비중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반도체 등 혁신성장 분야 지원도 강화한다. 중기부는 AI 전환(AX)을 추진하는 기업과 AI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한 1천400억원 규모의 'AX 스프린트 우대트랙'을 신설하고, 대출한도 확대와 금리 우대, 신속 평가 등을 통해 혁신 성장을 지원한다. 아울러 K-뷰티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확대해 K-뷰티론의 공급 규모를 2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늘리고, 연간 지원 한도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한다. 중기부는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에 중점을
(서울=연합뉴스)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6∼7곳은 올해 사업의 주요 애로 사항으로 내수 부진과 비용 상승을 꼽았다. 메인비즈협회는 중소기업 351곳을 대상으로 한 '2025년 경영성과 및 2026년 경기 전망 실태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1.8%는 올해 주요 애로 사항으로 내수 부진을 꼽았고, 61.5%는 비용 상승을 지목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올해 수요 위축과 원가 압박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내년 경기 전망에서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39.9%로 가장 많았다. 기술 기반 업종과 중대형 기업은 비교적 전망이 낙관적이었으나, 내수 서비스업과 소규모 기업은 비관적 전망이 많았다. 응답 기업의 58.7%는 내년 경영 전략을 '현상 유지'로 제시했고, 61.5%는 '투자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또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도입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실제 도입은 초기 단계이며 제약 요인은 비용과 역량 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는 '자금 지원'(59.0%), '인력 양성과 고용 유지'(41.9%), '기술 개발과 연구 개발'(32.5%) 등이 주로 꼽
(서울=연합뉴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2일 "내년부터 '로컬창업가 1만명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이 지역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로컬에서 시작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열린 '제5차 소상공인 성장 릴레이 간담회'에서 "많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창업에 도전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기부는 지난 17일 '로컬 창업가 연 1만명 발굴, 로컬 기업가 연 1천개사 육성'을 핵심으로 한 내년도 업무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한 장관은 소상공인 교육·보육 공간인 드림스퀘어에 입주한 청년 소상공인들의 제품을 살펴보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간담회에서 김시열 전주대 교수는 청년의 로컬창업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대학이 청년 창업가를 키우는 핵심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사례 발표에서는 '깨 로스터리 옥희방앗간'의 문지연 대표, '포방터 쭈꾸미'의 조윤식 대표, '육거리 소문난만두'의 이지은 대표 등 청년 로컬창업가들이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브랜드를 만들어 온 경험을 공유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이 다소 잦아든 가운데서도 외국인 순매도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19일 코스피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채 상승폭을 조절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8.91포인트(0.47%) 오른 4,013.4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61.27포인트(1.53%) 오른 4,055.78로 개장한 이후 오름폭을 줄이기 시작해 오전 10시 14분께엔 한때 3,997.05까지 밀렸으나, 곧 '사천피'를 회복한 뒤 재차 상승을 시도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천63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도 26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천909억원을 순매도하며 상승을 억누르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59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869억원 매수 우위, 기관은 35억원 매도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9%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8% 뛰었다. 미국 오라클이 추진하는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가 핵심 투자자 이탈
(서울=연합뉴스) 한국은행은 거액의 화폐 위조범을 검거한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에 총재 포상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충남청 형사기동대는 지난해 10월 5만원 권 9천188장(약 4억6천억원)을 위조해 가상화폐를 구입하려다가 신고당한 일당을 추적, 해외 도피했던 피의자를 적색 수배한 끝에 올해 11월 국내 공항에서 검거했다. 한은은 지폐 여러 장을 받을 땐 밝은 곳에서 홀로그램 움직임을 확인해 위조 여부를 확인하고 위조지폐를 받으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은 오는 22일부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철도노조 파업에 대비한 비상수송 대책본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지난 11일 노사 협상에서 핵심 쟁점이던 '성과급 정상화' 등에 대해 잠정 합의를 도출하면서 당일로 예정했던 총파업을 유보했으나,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다시 23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SR은 파업 예고에 따라 코레일에 위탁한 차량 정비 및 역사 여객 안내에 문제가 없도록 자체 인력·역량을 최대 가동하고 코레일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수송 대책본부는 파업 종료 시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심영주 SR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철도노조 파업으로 열차 지연 및 운행 중지 등 피해를 보는 고객이 발생하지 않도록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철도 이용 국민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해 보상을 추진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올해 개인 투자자 10명 중 7명이 주식거래를 통해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1∼11월 국내 주식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주식을 매도한 개인 투자자의 67.0%가 수익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평균 수익액은 912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33.0%는 주식거래로 손실을 봤고 평균 손실액은 685만원이었다. 수익 투자자 중에서는 수익액 '100만원 이하'가 54.4%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초과∼1천만원 이하' 32.3%, '1천만원 초과'가 13.3%였다. 손실액 구간은 '100만원 이하' 57.1%, '100만원 초과∼1천만원 이하' 30.1%, '1천만원 초과' 12.9% 순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개인 투자자의 희비가 가장 엇갈린 종목이었다. 삼성전자를 매도한 투자자 가운데 81.4%는 평균 250만 원의 수익을 기록한 반면, 18.6%는 평균 100만원의 손실을 봤다. 수익을 실현한 고객의 매도 단가는 '7만∼8만원대'가 35.0%로 최다였고, '5만∼6만원대' 34.2%, '9만원 이상' 30.9%가 뒤를 이었다. 주가가 11만원 이상으로 상승했던 시점에 매도한 비율은 0.5%에
(서울=연합뉴스) 정부가 벤처를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아 5년 안에 인공지능(AI)과 심층기술(딥테크) 중심의 벤처·스타트업 1만개를 국가 성장의 주역으로 키우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 AI·딥테크 스타트업 1만개 육성 ▲ 유니콘·데카콘 50개 창출 ▲ 연 40조원 규모의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 진입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확보 예정인 5만장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운데 일부를 벤처·스타트업의 연구개발과 실증에 전략적으로 배분하고, AI·바이오·콘텐츠·방산·에너지·첨단 제조 등 6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개편해 오는 2030년까지 AI·딥테크 스타트업 1만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차세대 유니콘 발굴·육성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기업당 최대 1천억원 규모의 단계별 투자·보증으로 2030년까지 13조5천억원을 지원하고,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한 대규모 후속 투자와 금융 지원도 지속한다. 현재시장조사 전문기관 'CB 인사이트'의 기준에 따라 유니콘 기업을 분류하는데 중기부는 국내 현실을 반영한 자체 기준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모태펀드에
(서울=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이달 18일부터 서울 등 전국 13개 시도에서 청년과 신혼·신생아 가구를 위한 매입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모집 규모는 청년 1천956가구, 신혼·신생아 2천246가구 등 총 4천202가구다. 신청자 자격 검증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올해 마지막 모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천201가구,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1천1가구를 각각 모집한다.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무주택자인 미혼 청년이 공급 대상이며, 주변 시세의 40∼50% 수준 임대료로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다. 무주택 신혼부부 대상인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은 소득 기준에 따라 시세의 30∼40% 수준인 Ⅰ유형(1천101가구)과 70∼80% 수준인 Ⅱ유형(1천145가구)으로 나눠 공급한다. 모집공고일로부터 2년 이내에 출산한 자녀가 있는 신생아 가구는 1순위로 우선 공급하며, 결혼 7년 이내인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 6세 이하 자녀 양육 가구 등도 신청할 수 있다. 김도곤 국토부 주거복지지원과장은 "도심 내 좋은 입지에 양질의 매입임대주택을 공급해 청년·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가 안정적인 주거지에서 새로운 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