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쿠팡은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책임을 지고 박대준 대표이사가 사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박 대표는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커지면서 사실상 경질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현안 질의에서 김범석 쿠팡 의장이 사과할 의향은 없느냐는 질의에 "한국 법인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제가 현재 이 사건에 대해 전체 책임을 지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미국 모회사 쿠팡 Inc.는 이번 사태를 적극적으로 수습하고,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박 대표의 후임으로 해롤드 로저스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 총괄을 쿠팡의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로저스 임시 대표는 하버드 로스쿨 출신의 법률·컴플라이언스(준법 경영) 분야의 전문가로, 쿠팡 내부에서는 '김범석의 복심'으로 평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과 대형 로펌을 거쳤으며 2020년 1월부터 쿠팡 Inc CAO로 재직 중이다. 앞으로 로저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내년에도 바이오 업계는 비만치료제와 위탁개발생산(CDMO), 신규 모달리티 등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약 개발 인공지능(AI) 고도화, 규제 개선 등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10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는 '2026년 국내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제약·바이오 산업 전망을 '긍정'으로 평가했다. 이 회사는 주요 산업별 전망을 매우 긍정, 긍정, 중립, 부정, 매우 부정 등 5단계로 분석한다. 삼정KPMG는 "비만, 항암제 중심의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으로 단일클론항체와 단백질, 펩타이드(GLP-1) 분야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등이 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여러 곳도 GLP-1 기반 비만약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세포·유전자치료제와 디옥시리보핵산(DNA), 리보핵산(RNA) 치료제 분야 임상 및 상업 파이프라인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국내외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전통 제약사도
(서울=연합뉴스) 국제 은값이 사상 처음 온스당 60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9일(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55분 현재 은 가격은 4.5% 상승한 온스당 60.77달러를 나타냈다. 최근 며칠간 은값 상승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이다. 금융 시장에선 연준이 9일 이틀간 일정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 간 의견 분열 속에서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톤엑스 파이낸셜의 리서치 책임자 로나 오코넬은 "투자자들은 확실히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은 가격은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금 가격 상승률(60%)을 웃돈다. 올해 은값 랠리는 실물 시장의 공급 부족과 투자자들의 수요 급증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에는 세계 최대 은 소비국으로 꼽히는 인도와 은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요 급증으로 인해 런던 시장에서 역사적 수준의 공급 압박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몇 주간 더 많은 물량이 런던 금고로 운송되면서 이러한 공급 압박은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공급 제약이 나타나고 있는데 중국 내 재고는 10
(서울=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은 9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징벌적 손해배상 인정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에 따라 기업의 배상 책임 규모가 과거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다솜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쿠팡에서 5개월간 3천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은 영미법에서 고의적·악의적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발전한 배상 방식으로, 실제 손해에 대한 배상의 몇 배를 배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보통 2∼5배의 손해배상 액수를 정하고 있지만 중대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그 이상을 배상액으로 인정하기도 한다. 정 연구원은 "2015년 개인정보 관련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도입된 이후 10년간 단 한 번도 징벌적 손해배상이 인정된 적이 없다"며 이는 "'개인정보 처리자가 고의 또는 중과실이 없음을 증명한 경우 적용하지 않는다'라는 단서 조항에 따라 대부분 기업이 배상책임을 면제받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올해 여러 업종에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가 반복되고 있고 쿠팡 사태로 국민의 3/5 이상이 피해자가 됐다는 점에서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시리즈를 대상으로 운영체제(OS) '원(One) UI 8.5'의 베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원 UI 8.5는 기존 원 UI 8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능과 기기 간 연결성을 대폭 강화했다. 또,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더욱 편리하게 생성,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AI 기반 이미지 편집 기능인 '포토 어시스트'는 기존에 AI 이미지 편집 중에 이전 과정으로 '돌아가기'만 가능했던 것을 이미지 편집 이력을 보면서 특정 단계에서 편집한 내용을 골라 반영하거나 제거할 수 있도록 바꿨다. 콘텐츠 공유 기능인 '퀵 쉐어'는 사용자가 갤러리에 저장된 인물 사진과 연락처 정보를 연결해둘 경우 사진에 포함된 사람에게 보낼 수 있도록 추천해준다. 아울러 갤럭시 폰을 활용해 주변의 오디오 기기에 사용자의 음성을 그대로 송출하는 '오디오 방송' 기능을 추가했고 태블릿과 PC 등 다른 갤럭시 기기의 파일을 휴대전화로 확인할 수 있는 '저장공간 공유' 기능이 생겼다. 화면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휴대전화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하더라도 자동으로 잠기도록 하는 '인증 실패 잠금' 기능이 도입됐다. 베타 프로그램은 우리나
(서울=연합뉴스) 연말 모임이나 행사에서 많이 쓰이는 장식용 냅킨에서 유해 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소량 검출됐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일회용 종이 냅킨 21건과 화려한 그림·무늬가 인쇄된 장식용 냅킨 84건을 대상으로 폼알데하이드, 형광증백제, 벤조페논을 검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온라인 플랫폼, 재래시장 전문 매장, 중소 생활용품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 위생용품으로 분류되는 일회용 종이 냅킨은 모두 국내산이고 공산품으로 분류되는 장식용 냅킨은 모두 수입산이었다. 검사 결과 장식용 냅킨 84건 가운데 폼알데하이드가 8건, 형광증백제가 14건, 벤조페논이 23건 미량 검출됐다. 일회용 종이 냅킨에서는 검사 항목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원은 "장식용 냅킨을 입이나 손을 닦는 용도나 음식에 직접 닿는 용도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화성=연합뉴스) 오피스텔 등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한 현직 검찰수사관이 전세사기 피소가 임박하자 해외로 달아나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임차인들의 피해 고소가 줄을 잇고 있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피소된 서울중앙지검 수사관 A씨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A씨는 화성 일대에 주거용 오피스텔 등 70여 채를 보유하고 있는 임대인으로, 여러 임차인의 보증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임차인들은 전세 계약이 만료됐는데도 각각 1억여원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지난 9월 말부터 잇달아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이 접수한 고소장은 총 19건이며, 피해금은 25억원에 달한다. A씨가 보유한 부동산 규모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고소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A씨는 임차인들로부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피소가 임박하자 검찰에 휴직계를 내고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무비자로 필리핀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은 최장 30일로, A씨는 이미 합법 체류 기간을 넘긴 상태이다. A씨가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필리핀에 있는지, 아니면 필리핀에서 또다시 제3국으로 이동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A씨의 체포영장을
(춘천=연합뉴스) 영화, 드라마, 웹툰 등 저작권 침해 사이트를 한데 모은 '불법 콘텐츠 허브 사이트'를 운영하며 창작 생태계를 파괴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허브 사이트에 불법 도박사이트 배너 광고를 올려주는 대가로 50억여원을 챙겼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주범 A(48)씨 등 8명을 붙잡아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상파와 OTT(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는 국내 영화, 드라마, 웹툰 등 콘텐츠를 불법 수집해 제공하는 저작권 침해 사이트를 비롯해 성 착취물·음란물 제공 사이트와 도박 등 각종 불법 사이트에 언제든 접속할 수 있는 불법 콘텐츠 허브 사이트를 운영했다. 이들은 누누티비와 유사한 불법 사이트들의 순위를 매겨놓고는, 그 위에 도박사이트 배너 광고를 올려주는 대가로 32개 도박사이트 운영자들로부터 월평균 300만원의 광고비를 챙겼다.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챙긴 돈은 52억9천만원에 달했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해 6개월 간격으로 아파트와 빌라 등으로 범행 사무실을 옮겨 다니며 범행을 저질렀다. 도박사이트 광고 수입을 챙기
(워싱턴·뉴욕=연합뉴스) 3천만건이 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을 대상으로 한국 국내에서 이용자들의 소송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쿠팡 본사를 상대로 한 미국내 집단소송이 추진된다. 한국 법무법인 대륜의 현지 법인인 미국 로펌 SJKP는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을 상대로 한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을 미국 법원에 제기할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법무법인 대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소송을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 법원에 제기할 징벌적 손해배상과 관련, 이미 원고를 일부 모집했고, 기자회견을 통해 원고를 더 모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약 3천370만개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등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쿠팡은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Inc.)가 소유하고 있으며, 쿠팡 모회사 의결권의 70% 이상을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 아이엔씨 이사회 의장이 보유하고 있다. 김 의장은 서울에서 태어났으나 유년 시절 대기업 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서울=연합뉴스) 대한민국 서울이 유로모니터 선정 전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10위권에 처음으로 들었다. 8일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서울은 유로모니터의 '2025 톱 100 여행지 인덱스'에서 10위를 차지했다. 순위는 지난해 12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것이다. 유로모니터는 K뷰티로 대표되는 K컬쳐의 글로벌 인기가 서울 관광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유로모니터는 매년 경제·비즈니스, 관광 퍼포먼스, 관광 정책과 매력도, 관광 인프라, 위생·안전성, 지속가능성 등 6개 기준을 바탕으로 세계 100대 여행 도시를 선정한다. 기준마다 점수를 산정한 뒤 이를 합산해 최종 100 여행지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프랑스 파리가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스페인 마드리드, 일본 도쿄, 이탈리아 로마, 이탈리아 밀라노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뉴욕,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페인 바르셀로나, 싱가포르가 6∼9위였다. 항목별로 보면 서울은 관광 인프라에서 7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위생·안전성 (20위), 경제·비즈니스 (21위), 관광 정책과 매력도 (24위) 부문에서도 비교적 높은 순위를 보였다. 다만 해외 관광객 수와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