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출범 초기 60∼70%대를 기록하며 고공 행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아사히신문 등 주요 일간지가 27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지난 21일 출범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대부분 2020년대 출범한 스가 요시히데, 기시다 후미오, 이시바 시게루 내각 발족 당시와 비교해 더 높았다. 닛케이는 지난 24∼26일 18세 이상 남녀 1천59명(이하 유효 응답자)을 상대로 전화 설문 조사한 결과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이 74%로, 이시바 내각 출범 초기의 51%보다 23%포인트나 높게 나왔다고 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19%에 그쳤다 닛케이는 현행 방식의 조사를 도입한 2002년 이후 역대 내각의 출범 초기 지지율과 비교하면 2009년 민주당으로 정권이 교체된 직후 발족한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연령층별 지지율을 보면 30대 이하가 81%, 40∼50대가 82%였고 60세 이상은 66%였다. 닛케이는 "다카이치 내각은 현역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이 25∼26일 1천3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베이징=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3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24일 발표했다. 시 주석의 국빈 방한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인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중국 외교부는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 경주에 가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2차 비공식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한국에 대한 국빈 방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과 한국은 이웃 국가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중국은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대(對)한국 정책은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시진핑 주석이 11년 만에 한국에서 진행하는 국빈 방문이며,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중한 정상의 첫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과 함께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선린 우호와 호혜 윈윈을 견지하면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끊임없는 전진·발전을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번 국빈 방문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30일), 이재명 대통령(11월 1일)과 연쇄 정상
(하노이=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패권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지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한미일 등 각국 정상들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집결한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포린폴리시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는 26∼28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아세안 회원국 10개국 중 제재 대상인 미얀마를 제외한 9개국 정상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리창 중국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미중 무역전쟁 사이에 낀 아세안 각국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미국의 고관세 등 무역 압박 완화와 다른 주요 경제국과의 무역 협력 강화 등을 모색한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회의 첫날인 26일 트럼프 미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미국과 무역협상 타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는 2천400억 달러(약 345조원) 규모의 미국산 석유 등 에
(워싱턴·서울=연합뉴스) 미국이 22일(현지시간) 마약 운반선으로 추정되는 선박 두 척을 추가로 격침했다고 밝혔다. 이번엔 카리브해가 아닌 태평양에서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잇따라 글을 올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동태평양에서 마약 밀매 선박 2척에 물리적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공격으로 '마약 테러리스트' 2명이 숨진 데 이어, 이날 공격으로 3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선박 모두 불법 마약 밀수에 연루됐으며, 공습 당시 국제 해역의 알려진 밀수 경로를 따라 마약을 운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공습이 공해상에서 이뤄졌다는 점 외에 정확한 위치나 선박에 관한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선박을 격침하는 짧은 동영상을 함께 올렸다. 영상에는 소형 선박이 바다에서 전진하다 갑자기 폭발한 뒤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공격은 미군이 중남미 국가의 선박을 마약 운반선으로 규정하며 격침한 8번째, 9번째 사례로,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37명으로 집계됐다. 그간 미군이 선박을 격침한 수역은 모두 카리브해로, 태평양에서 작전을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
(도쿄=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의 우클릭 정책 진행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여기에는 자민당이 연립 여당으로 유신회와 손을 잡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당일인 지난 21일 밤 연 첫 각의(국무회의)에서 종합 경제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고물가 대응, 위기관리 및 성장 투자에 의한 강한 경제, 방위력과 외교력 강화 등 3가지를 정책 축으로 제시했다. 취임 당일 각의에서 이런 정책 지시가 내려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이런 지침에 따라 각 부처의 수장은 이튿날 취임식이나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예컨대 고이즈미 신지로 신임 방위상은 "지시서를 받았다"며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밝혔다. 3대 안보 문서는 외교·안보 기본 지침인 '국가안전보장전략'과 자위대 역할과 방위력 건설 방향이 담긴 '국가방위전략', 구체적인 방위 장비의 조달 방침을 정리한 '방위력정비계획'을 지칭한다. 일본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 때인 지난 2022년 12월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해 적 미사일 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 등 안
(서울=연합뉴스) 최근 루브르 박물관에서 발생한 대담한 절도 사건으로 사라진 프랑스 왕실 보석의 가치가 1억 달러(약 1천432억원)를 상회한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로르 베퀴오 파리 검사장은 이날 프랑스 RTL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루브르 박물관 큐레이터가 추정한 보석의 가치를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도난 사건으로 인한 역사적 피해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퀴오 검사장은 도둑들이 훔쳐 간 보석을 쪼개거나 녹여 판매하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며 "그들(절도범)이 보석을 파괴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번에 사라진 보석들은 별도로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대해 프랑스 문화부는 국가 소장품의 경우 막대한 보험료 때문에 보험 미가입은 흔하다고 설명했다. 문화부는 작품이 일반적인 보존 장소에 있다면 보험 가입 비용과 사고 발생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국가가 자체 보험사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지난 19일 오전 4인조 도둑이 프랑스 왕실의 보석이 전시된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 보물 8점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센강변 외벽에 사다리차
(도쿄=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2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경계 데이터의 실시간 공유를 비롯해 한미일이 긴밀히 협력해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피해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관저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한국의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발표가 있어 외출 일정을 변경해 상황을 보고받았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일본 영해나 배타적경제수역 비행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피해 보고 등 정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방위상과 외무상에게 계속해서 필요한 정보의 수집·분석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동쪽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할 예정인 내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졌다. 한국군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 기종과 사거리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맞서 호주와 희토류 및 핵심 광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희토류 수출국인 중국이 방위·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수출을 대미 무역 협상의 지렛대로 삼자, 광물 자원이 풍부한 호주와 협력을 강화하며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 광물 및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미-호주 프레임워크'에 공동 서명했다. 양국은 협정문에서 "국방 및 첨단 기술 제조업 기반을 뒷받침하는 데 필요한 핵심 광물과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가속화하기 위한 공동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증·대출·지분 투자·규제 완화 등을 통해 양국 정부 및 민간 부문 자금을 동원, 이를 통해 핵심 광물 및 희토류의 채굴·가공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본 및 운영비용을 조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라 양국 정부는 향후 6개월간 총 30억 달러(약 4조2천억원) 이상을 핵심 광물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팩트시트'를 통해 밝혔다. 이들 프로젝트를 통해 회수할 수 있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연방 항소법원 판사들이 민주당 강세 지역 주(州)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사이의 법정 다툼에서 또 다시 트럼프 측의 손을 들어줬다. 20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제9연방순회항소법원 판사 3인으로 구성된 재판부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주(州)방위군을 투입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앞서 주방위군 배치를 일시 차단한 하급심 판결을 뒤집어 이 결정의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미 법무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항소법원의 이번 결정은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다툼의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주방위군을 배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번 사안을 심리한 재판부 3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2명은 포틀랜드에서 연방 건물이 파손되고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들이 위협받은 상황에서 주방위군 파견이 적절한 대응이라고 판시했다. 반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수전 그레이버 판사는 반대 의견서에서 "오늘의 결정은 단순히 터무니없는 수준을 넘어선다"며 "주(州)의 민병대 통제권과 국민의 집회 및 정부 정책에 반대할 권리 등 헌법의 핵심 원칙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
(도쿄=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제2야당 일본유신회와 손잡으면서 총리 취임이 확실시된 데 힘입어 20일 도쿄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19분 기준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 오른 48,496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자민당과 유신회가 주말 사이 연립 정권 수립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오는 21일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총리 지명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선출이 확실시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카이치 총재는 통화 완화 정책으로 상징되는 '아베노믹스'를 지지해온 데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도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주장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선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국 불투명성이 완화한 것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증시 강세 원인을 풀이했다. 엔화는 엔저 흐름을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7분 기준 1달러당 150.8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0.8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