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난 6월 이란의 집속탄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던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공습 과정에서 이란과 마찬가지로 집속탄을 사용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집속탄은 폭발과 동시에 탄두에 든 수많은 새끼 폭탄이 사방으로 확산하며 민간인과 군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 살상 피해를 낸다. 이런 이유로 국제사회는 집속탄을 대표적인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하고 사용을 엄격히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레바논 남부 계곡 등에서 촬영된 무기 파편 사진을 보면 수풀 등에 떨어진 무기 표면에는 히브리어로 클러스터라고 적혀있으며 잔해 가운데는 흰색 나일론 리본이 발견됐다. 흰색 리본은 집속탄의 대표적 특징 중 하나로 새끼 폭탄이 낙하할 때 자세를 제어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가디언은 6명의 무기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 무기들이 이스라엘의 신형 집속탄인 155mm M999 바라크 에이탄, 227mm 라암 에이탄 유도 미사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미국 육군의 무기 안내서에 따르면 M999는 1기당 9개의 새끼 폭탄이 폭발하며 1천200개의 텅스텐 조각을 주변에 흩뿌린다. 이스라엘의 집속탄 공격 정황이 확인된 것은 지난 2006년
(도쿄=연합뉴스) 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철회하라며 보복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지만, 일본은 이에 대응할 마땅한 반격 카드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일본은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의 강경한 태도가 바뀌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이지만, 한편으로는 갈등이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해 장기전을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 中, 자국 피해 최소화할 보복조치 준비한 듯…"과도한 제재는 양날의 검"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달 14일 이후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 영화 개봉 연기,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중단 등의 보복 조치를 속속 시행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중국이 지금까지 꺼낸 보복 조치에 대해 "일본에 타격을 주면서도 자국에 대한 영향을 최소한으로 억제할 카드를 주도면밀하게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기업에 직접 타격을 가하는 과도한 제재는 경기가 좋지 않은 중국에도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어서 영향이 크지 않으면서도 상징성 있는 조치를 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일본산 수산물의 경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서울=연합뉴스) 걸그룹 르세라핌이 지난 18∼19일 일본 도쿄 돔에서 월드투어 '이지 크레이지 핫'(EASY CRAZY HOT)의 앙코르 콘서트를 열고 이틀간 총 8만 관객을 만났다고 소속사 쏘스뮤직이 20일 밝혔다. 이들이 일본 현지에서 상징성이 큰 대형 공연장인 도쿄 돔에 입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섯 멤버는 약 200분에 걸쳔 콘서트를 통해 '핫'(HOT), '컴 오버'(Come Over),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크레이지'(CRAZY)와 신곡 '스파게티'(SPAGHETTI) 등 다양한 노래를 들려줬다. 산리오 인기 캐릭터 마이 멜로디, 쿠로미와 함께 꾸민 '가와이'(Kawaii) 무대도 시선을 끌었다. 르세라핌은 "여기 계신 모든 분께 저희가 얼마나 진심으로 무대에 오르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피어나'(팬덤명)와 함께라면 더 멋진 꿈들을 이룰 수 있으리라는 희망도 생겼다. 여러분 덕분에 꿈을 크게 가져도 된다고 믿게 됐다. 앞으로도 가장 멋진 꿈을 이뤄서 여러분을 가장 좋은 곳으로 데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르세라핌은 오는 28일 일본 실내 음악 축제 '카운트다운 저팬 25/26'에 출연해 투어의 열기를 이어간다.
(서울=연합뉴스) "우린 서로 형제나 다름없어요. 힘든 순간과 행복한 순간을 모두 함께 나눴죠. 무대 위에서 멤버들이 곁에 있는 것을 보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의 현지화 보이그룹 산토스 브라보스가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팀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산토스 브라보스 멤버들은 20일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를 통해 "우리의 다음 세대가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개척자 같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며 "라틴 아메리카와 세계를 잇는 문화적 교두보가 되어 거대한 스타디움에서 관객들이 스페인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산토스 브라보스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가 주최한 동명 리얼리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보이그룹이다. 드루(미국·멕시코), 알레한드로(페루), 카우에(브라질), 가비(푸에르토리코), 케네스(멕시코)로 이뤄진 5인조 다국적 팀이다. 오디션 과정에서 K팝 트레이닝을 경험한 이들은 체계적인 연습 과정이 팀워크를 비롯한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돌아봤다. 멤버들은 "K팝 방식의 연습은 아주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며 "만족스러운
(서울=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측에 고가의 그림을 건네며 공천을 청탁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첫 정식 재판이 20일 열렸다. 재판부는 앞으로 네 차례 더 공판을 열고 내달 중순 심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는 이날 김 전 검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김 검사는 이우환 화백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1억4천만원에 구매한 뒤 2023년 2월께 김 여사의 오빠에게 전달하면서 지난해 치러진 4·10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컷오프)했지만 넉 달 만인 지난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재판부는 "김 전 검사가 그림을 매수해서 제공한 게 맞는지, 아니면 수수 자체를 위한 구매대행만을 한 건지를 두고 특검 측과 김 전 검사 측 입장이 차이가 난다"고 양측의 입장을 정리했다. 또 "매수 제공 사실이 인정될 경우 특검 측이 특정한 명목성이 인정되는지 여부, 그림이 가짜일 경우 그 가액이 김영란법 위반 처벌 대상인 100만원을 초과하는지 여부가 이 사건 공소사실 중 심리 대상 쟁점"이라고도 밝혔다. 법률상
(춘천=연합뉴스) 캄보디아 피싱 조직에 대포 통장 등을 갖다 바쳐 수십억원대 사기 피해를 유발한 20∼30대 폭력 조직원 등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사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국내 총책 A(28)씨 등 6명을 구속 송치하고 5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캄보디아 피싱 사기 조직에 191개 대포통장과 스마트 뱅킹에 필요한 휴대전화를 공급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피해자 63명으로부터 37억5천만원 상당의 피해를 야기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물건을 공급하면 대가로 건당 500만∼1천만원을 받아 챙겨 약 10억원의 수익금을 손에 쥐었다. 캄보디아 피싱 조직은 넘겨받은 대포 물건을 이성적 호감을 가장해 접근한 후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로맨스 스캠과 투자 사기 등 50건이 넘는 범죄에 써먹었다. 그 외에도 군부대 사칭 노쇼(no-show·예약 부도), 인터넷 직거래 사기, 납치 빙자 보이스피싱 범죄에도 대포 물건이 이용됐다. 지난 3월 강원 춘천권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폭력 조직원이 피싱 사기와 연루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내란 혐의자들이 수용된 서울·동부·남부구치소의 인권 상황을 방문 조사키로 한 것과 관련, 이 결정을 주도 한 김용원 상임위원과 안창호 인권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상임위원은 국회의 지적을 정면으로 무시한 채 구치소 방문 조사를 강행하려 하고, 이 모든 과정 뒤에는 안 위원장의 묵인과 동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 조사에 대해 "윤석열·김건희·김용현 등의 인권 침해를 이유로 석방을 권고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며 "인권위답지 않은 권력의 도구화, 조직의 사유화다. 국민 인권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헌법 기관이 헌법을 훼손하고 무법·위법·탈법을 자행한 자들의 인권만을 우선시한다면 인권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과 김 상임위원을 거명, "국민 앞에 사죄하고 사퇴하는 것만이 인권위 정상화의 출발점"이라 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장애인 비례대표 할당이 과도하다'고 주장한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을 유임한 데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은 장애인 혐오 발언 이후 반성
(세종=연합뉴스) 반도체 대기업 실적 호조로 내년 법인세 수입이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산업별 온도 차가 있고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반도체 경기가 꺾일 수 있다는 불확실성은 하방 요인으로 지목된다. 20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발표된 주요 기관 경제전망과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을 토대로 내년 세수 변동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월 말 발표한 국세수입 예산안에서 내년 법인세가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보다 3조원(3.6%) 증가한 86조5천억원 걷힐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기업실적 호조세에 기댄 전망이다. 이후 발표된 3분기 기업 실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39개사의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73조2천4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3조4천55억원(22.4%) 증가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도래하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양사가 전체 이익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양사 영업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조9천827억원(32.5%), 4조3천
(서울=연합뉴스) 상당수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제품 중량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중량 관리도 되지 않고 있다는 소비자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소단협)는 20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치킨 프랜차이즈 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가격·중량 등의 표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5개 브랜드는 배달앱과 자사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제품 중량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중량을 표시한 곳은 교촌치킨과 BHC 두 곳뿐이었다. 또 같은 매장에서 동일 메뉴를 두 차례 구매해 중량을 측정한 결과, 후라이드치킨은 평균 55.4g, 순살치킨은 평균 68.7g의 차이가 각각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로는 후라이드 제품 중 BHC가 183.6g, 순살 메뉴 중에서는 BBQ '황금올리치킨 양념 순살'이 243.8g으로, 동일 제품 간 중량 차이가 가장 컸다. 소단협은 "동일한 규격의 원재료와 조리 매뉴얼을 적용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차이가 적정 수준인지 검토가 필요하다"며 "특히 순살 메뉴는 중량을 기준으로 관리·판매한다고 가정할 때 BBQ의 243.8g 차이는 일반적인 제조·조리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큰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품의 가격뿐 아니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20일 우리 군(軍)이 북한에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공식 제안한 것과 관련, "북한은 조속히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군사회담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공식 대북 제안으로 남북 간 대화를 다시 시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회담의 목적은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에서 벌어질 수 있는 우발적 충돌을 미리 막는 데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충돌과 오해를 차단하자는 것이 이번 회담 제안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강하게 비판했지만 그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회담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얼어붙은 남북 관계도 대화를 통해 차근차근 회복해야 한다"며 "만나야 문제가 풀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7일 군사분계선 기준선 설정 논의를 위한 군사 회담을 북한에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