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절대 강자' 안세영(삼성생명)이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 그랜드슬램의 대업을 달성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2일 중국 닝보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1(21-12 17-21 21-18)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끼워 맞췄다. 이미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모두 휩쓴 안세영은 유독 아시아선수권에서만 정상과 인연이 없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아시아 최정상에 서며 마지막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안세영은 첫 게임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4-5로 뒤진 상황에서 3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바꾼 안세영은 이후 5연속, 4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격차를 벌려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서는 절치부심한 왕즈이의 반격이 매서웠다. 초반부터 5점을 쓸어 담으며 안세영을 압박한 왕즈이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지 않았고, 안세영은 추격에 나섰으나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한 채 승부를 마지막 게임으로 넘겼다. 운명의 3게임, 안세영의 뒷심이
(서울=연합뉴스) 서울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초고가 아파트값은 내리면서 양극화가 일부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상위 20%(5분위)의 평균 아파트값은 34억6천65만원으로, 2월(34억7천120만원) 대비 1천55만원(0.3%)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5분위 평균 가격이 전월 대비 떨어진 것은 2024년 2월(24억6천381만원)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반면 지난달 서울 하위 20%(1분위) 평균 아파트값은 5억1천163만원으로, 전월(5억534만원) 대비 629만원(1.2%) 올랐다. 이에 따라 가격 양극화 지표인 '5분위 배율'은 지난달 6.76으로, 전월(6.87) 대비 하락했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지난 1월(6.92)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2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주택 가격이 15억원, 25억원을 초과할 경우 각각 대출 한도가 4억원, 2억원으로 줄어드는 데다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완도=연합뉴스) 전남 완도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서 숨진 소방관들은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거나 세 자녀를 둔 아버지였다. 12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완도군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해남소방서 한 지역대 소속 A(30) 소방사는 오는 10월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랑이었다. 1996년에 태어나 평소 꿈꿨던 소방복을 입게 된 A 소방사는 2022년 임용된 젊은 소방관으로, 현장에서는 누구보다 건실한 대원으로 통했다. 연고가 없는 해남에서 근무하면서도 다른 지역에 있는 자택을 오가는 출퇴근을 마다하지 않았고, 험한 현장도 묵묵히 지켜왔다. 특히 부족한 현장 인력 탓에 구급대 업무뿐만 아니라 소방차 운전·화재 진압까지 도맡아 온 '만능 소방관'이었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해남소방서 한 소방관은 "같은 지역대에서 근무한 적은 없지만, 동료들 사이에서 씩씩하고 싹싹한 직원으로 전해 들었다"며 "새로운 시작을 6개월 앞두고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A 소방사와 함께 현장에서 숨진 완도소방서 소속 B(44) 소방위는 슬하에 1남 2녀를 둔 가장이자 아버지였다. 19년간 전남 지역 재난 현장을 누빈 베테랑인 B
(카이로=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에서 진행한 마라톤 종전 협상이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가운데, 레바논 전선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세와 헤즈볼라의 저항이 맞물리며 유혈 사태가 심화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레바논 국영 통신(NNA) 등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빈트 즈베일에서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의 격렬한 지상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며칠간 헤즈볼라의 기반 시설 파괴와 작전 요원 소탕을 위해 빈트 즈베일을 포위하고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NNA는 "이스라엘군이 도시 외곽과 진입로에 대대적인 포격을 가하며 잔여 구역에 대한 침투 및 통제권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란의 반발에도 이스라엘군의 공중 폭격도 이어지며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레바논 남부 카나 지역에 가해진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최소 5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 남부 티레 인근 마아루브 지역에서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레바논 보건 당국은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공습과 관련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전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SNS 발언이 국익을 저해한다고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해 "본질을 호도하는 정치공세를 멈춰라"고 맞받았다. 박지혜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인간의 생명과 존엄 등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SNS에서) 언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를 SNS 정치나 외교 참사로 치부하는 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부정하는 처사"라며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바위 같은 신중함'은 불의와 인권 유린에 침묵하라는 비겁함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더 이상 낡은 이념과 편협한 이분법적 시각에 갇혀,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은 국익을 저해하는 SNS 정치를 중단하라"며 "북한에는 한없이 관대하고 국제 분쟁에는 거침없이 훈계하는 게 이재명 정부의 선택적 인권"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0일 이 대통령이 SNS에 이스라엘 방위군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뒤 옥상에
(이슬라마바드·하노이=연합뉴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일단 결렬로 끝난 데 대해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양측 모두 휴전 약속을 반드시 계속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돈(Dawn)에 따르면 다르 장관은 이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협상 결렬 발표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이란이 회담 종료에도 평화를 위한 "긍정적 정신"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르 장관은 자신과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국방군 총사령관이 지난 24시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된 치열하고 건설적인 양측 협상을 중재했으며, 이 협상이 이날 아침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이 이 지역 전체와 그 너머에서 지속적인 평화와 번영을 이뤄 나가기 위해 긍정적 정신을 이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르 장관은 "휴전 달성을 위한 파키스탄의 노력과 중재 역할을 높이 평가해 주신 양측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파키스탄은 앞으로도 이란과 미국 간의 소통과 대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30분께 밴스 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
(서울=연합뉴스) 이원석 전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진행 중인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를 법치주의와 사법시스템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작심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첫 검찰 수장을 지낸 이 전 총장은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돼 오는 16일 출석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검찰을 이끌었지만, 김건희 여사 사건 등 정권과 연관된 주요 수사에서 원칙론을 내세우며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수사 때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소속돼 직접 조사해 보수 진영의 반발을 산 바 있다. 한편으로 총장 재임 당시 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 측을 겨냥한 대장동 의혹,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의 수사도 이뤄져 민주당과도 긴장 관계를 유지했다. 이 전 총장은 12일 입장문을 내어 이번 국정조사를 두고 "수년간 수십∼수백회에 걸쳐 법원의 증거조사와 판단이 이뤄진 사실관계와 법리를 단 며칠 만에 송두리째 뒤집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 대해 수사했다는 이유로 현직 검사 40여명을 증인으로 불러 죄인처럼 추궁하는 것은 수사와 재판에 외압을 가하여 사법시스템을 크게 위축시킨다"며 "이러한 국정조사가 진
(서울=연합뉴스) 3대 특검(내란·김건희·해병)이 마무리하지 못한 잔여 사건을 맡은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넘겨받은 가운데 추가 검사 파견이 늦어지면서 수사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사건을 '초대형 국정농단 의심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지만 정작 수사 검사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첫 스텝부터 꼬인 상황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6일 법무부에 3명의 검사를 추가로 파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일주일째 파견이 확정된 인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명은 파견 절차가 진행되다 최근 돌연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법상 파견검사 정원은 15명인데 현재 종합특검에 배치된 검사는 12명이다. 특검팀은 대북송금 사건을 넘겨받은 만큼 수사 검사도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3명이 추가로 파견되면 2명은 대북송금 수사팀에 배치할 계획이었지만 파견 절차가 지연되면서 현재도 권영빈 특검보 혼자 사건 기록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연일 검사 파견을 숙의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집안 식구'에 수사의 칼
(서울=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정부 비축유를 방출하지 않고 4∼5월을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12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현재 (확보된) 물량에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가지고 있는 재고들이 좀 있다"며 "특히 5월은 확보한 물량 수준이 지난주보다 10%(포인트) 더 늘어 (평시 도입량 대비) 80% 가까이 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는 정부 비축유를 발생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정부 비축유를 방출하지 않고 4월, 5월을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유조선 7척의 통항과 관련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하는 항로인 홍해 지역의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 통항과 관련해서는 "청해부대 대조영함이 우리 배가 나올 때 호위하는 것 등을 고려해 우리 선박들이 홍해 라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으로부터 한국 물량을 최우선으로 배정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난 7일부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전남 완도군 냉동창고 화재 진압 중 고립된 소방관 2명이 끝내 숨지자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완도 화재 현장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소방대원 두 분의 순직을 보고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두 소방관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장 위험한 현장으로 달려가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하셨다"며 "그 용기와 헌신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적었다. 또 "정부는 이번 사고를 엄중히 받아들이며, 모든 현장 인력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동료 대원들께도 위로와 함께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현장 소방관들이 고립된 상황을 보고받은 직후에도 "사고 수습과 인명 구조에 가용한 자원을 모두 동원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인명이 최우선"이라며 "인명 구조와 구조 인력의 안전 확보, 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화재는 오전 8시 25분께 완도군 군외면 원동리의 한 수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