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30 (화)

  • 흐림동두천 20.7℃
  • 흐림강릉 19.6℃
  • 서울 22.0℃
  • 흐림대전 20.6℃
  • 구름많음대구 27.8℃
  • 구름조금울산 25.5℃
  • 흐림광주 20.2℃
  • 구름많음부산 23.1℃
  • 구름조금고창 19.3℃
  • 구름많음제주 23.3℃
  • 흐림강화 21.3℃
  • 흐림보은 21.1℃
  • 흐림금산 21.8℃
  • 흐림강진군 21.3℃
  • 흐림경주시 26.6℃
  • 흐림거제 22.4℃
기상청 제공

기고ㆍ투고

【기고】 자식사랑과 욕심과 이혼 / 김병연


사람들이 자식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주려고 애쓰는 경우를 자주 본다. 그러나 그보다는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줘야 한다.
 
가르쳐야 할 내용이 많더라도 도덕은 기본이다.
 
옛말에 미운 자식은 밥으로 키우고 귀한 자식은 매로 키우라는 말이 있다.
 
부모가 자식을 기르는 동안 지혜를 발휘하지 못한다면, 그 결과와 대가는 고스란히 부모가 떠안게 된다. 자식은 부모가 인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남이 인정하는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 일류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7명의 학생이 부모가 많은 재산을 남겨줄 것과 60대까지만 살다가 죽기를 바란다고 답했다고 한다.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이 변질되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로 스며들 땐 고스란히 악순환의 연속이 될 수밖에 없다.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모를 살해하고, 살해 현장을 빠져나가는 아들에게 숨이 넘어가는 순간에도 피 묻은 옷을 갈아입고 가라고 말한 어머니의 마지막 말은 참담하기 이를 데가 없다.
 
자식을 귀하게 여긴다면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 주고 도덕을 철저히 가르쳐야 한다. 다시 말하면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줘야 한다. 그리고 자식은 온실 속의 화초처럼 키우지 말고 강하게 키우되 인성교육을 잘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자식사랑이다.
 
욕심(慾心)은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다. 채울수록 갈증을 느끼는 것이 욕심이고 죽을 때까지 채워도 다 못 채우는 것이 욕심이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는 야고보서 2장 15절 말씀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자못 크다고 하겠다.
 
예순 살이 넘었다면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도 욕심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 욕심을 버리면 마음의 부자가 되고, 마음 편한 삶을 마음의 부자로 산다면 행복한 인간이다.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2000년대 들어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교육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모의 갈등과 이혼은 자녀의 학업성취도의 가장 정확한 예측 인자이며, 자녀가 직장생활을 어떻게 할지, 장차 빈곤층으로 살아갈지, 부유층으로 살아갈지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자녀가 얼마나 자주 병원에 갈 지와 상관관계가 높고, 자녀의 평균수명 및 자녀 결혼생활의 질과 상관관계가 아주 높다는 것이다.
 
스웨덴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혼은 3대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소문난 잉꼬부부라고 해도 싸우지 않고 살 수는 없다. 부부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가장 쉬운 일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내 마음대로 살 수 없다는 것이 많은 부부의 한결같은 넋두리이다. 하지만 부부는 이해와 사랑을 바탕으로 일심동체가 되어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같이하며 죽을 때까지 헤어지지 말고 살아야 되는 존재이며 자식들이 부모 없어도 아쉬울 것 없을 때까지 건강하게 장수해야 한다. 하나님은 이혼하지 말라고 했다.
 
이혼 후 행복해진 사람보다 불행해진 사람이 훨씬 많다. 이혼은 본인을 위해서도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서도 결코 해서는 안 된다.
 
노년에는 자식의 성공한 모습과 손주의 재롱을 보는 재미가 최고이다. 하지만 자식이 있는 사람이 이혼하면 그런 모습을 흐뭇하게 볼 가능성이 희박하고 또 희박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늦가을, 홍시를 주렁주렁 매단 감나무가 수척하지만 얼마나 아름다운가. 자식과 명예 등의 보람을 주렁주렁 매단 인생의 가을도 얼마나 아름다운가. 자식이 있는 사람이 이혼하면 아름다운 인생의 가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혼은 불행의 씨앗이라는 것을 모두가 가슴 깊이 새겨 이혼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참으로 좋겠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전국

더보기

피플

더보기
유명희 본부장, WTO 사무총장 출사표…“붕괴위기 교역질서 복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직에 출사표를 던지고 WTO 교역질서 및 국제 공조체제 복원 강화 등의 포부를 밝혔다. 유 본부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해 다른나라들의 후보자들과 치열한 경합의 길로 들어선다”면서 “스위스 시간으로 오늘 중 주 제네바대표부를 통해 WTO 일반이사회 의장 앞으로 입후보 의사를 공식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유 본부장의 WTO 차기 사무총장직 입후보를 의결했다. 유 본부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새로운 무역협상 타결에 실패하고 분쟁해결 기능의 실효성을 잃는 등 위기에 처한 WTO의 교역질서와 국제공조체제를 복원하고 강화하는 것이 우리 경제와 국익 제고에 중요하다”면서 “우리의 높아진 위상과 국격에 걸맞게 국제사회의 요구에 주도적으로 기여할 때가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WTO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진국과 개도국간 의견 대립을 조율할 수 있는 중견국(middle power)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한국은 무역을 통한 성장 경험과 비전, 다수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면서 신뢰를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