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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권탄압' 체첸도 BTS 인기는 못말려…수장 딸은 K팝카페 운영

"'성소수자 권리 지지' BTS의 팬들은 괴롭힘 처해…카디로프 딸은 예외"


(서울=연합뉴스) 러시아 연방 체첸 자치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 시내 쇼핑몰에는 한국 대중문화를 소개하는 K팝 카페 겸 레스토랑 '치코'(Chicko)가 있다. 

매장엔 한국 드라마가 나오고 곳곳에 한글이 보인다. 김밥,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을 비롯해 K팝 앨범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식당의 운영자인 스무 살 타바릭 카디로바는 체첸 수장 람잔 카디로프의 딸이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치코를 소개하며 인권침해로 악명높은 카디로프가 성소수자(LGBTQ) 인권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방탄소년단(BTS)의 팬들을 위한 K팝 카페를 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카디로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중 한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병력 수만명을 보내 러시아를 지원해왔던 인물이다. 

2007년부터 체첸공화국을 통치한 카디로프는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궁에 충성하는 대가로 반대 세력을 무자비하게 진압하며 인권 탄압 논란을 일으켜왔다.

카디로프와 그의 보안군은 고문과 사법 외 살인, 특히 무슬림 국가에서 동성애 남성에 대한 잔혹한 숙청 등으로 비난받고 있다. 

지난 4월엔 너무 느리거나 너무 느린 음악에 대한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당시 체첸 문화부 장관은 서구 음악을 배제하고 체첸의 음악적 전통을 지키기 위해 모든 음악과 성악, 안무 구성을 80~116 bpm의 템포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더타임스는 BTS가 무슬림이 대다수인 체첸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그들의 팬들은 종종 괴롭힘을 당한다고 전했다. 

카디로프 지지자들은 '체첸인에 대한 모욕'이라며 온라인에서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하며 BTS 팬들을 위협했고, 2019년에는 그로즈니에서 예정됐던 BTS 라이브 콘서트 상영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카디로바는 시내 중심가에 한국 매장을 열고 운영 중이다. 매장엔 한국 드라마가 나오고 K팝 앨범과 상품이 진열돼있다. 러시아에서 인스타그램 이용이 금지돼있지만, 치코는 인스타그램 계정도 있다. 

18살에 사업에 뛰어든 카디로바는 러시아 전역에 여러개의 레스토랑과 피트니스 클럽을 두고 있다. 부친 카디로프가 치코에서 식사를 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체첸 전문가 해럴드 챔버스는 자유유럽방송(RFE/RL) 웹사이트에 "법률과 전통은 카디로프의 자녀들이나 다른 관료들의 자녀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그들이 잠재적인 미래 지도자라는 사실이 그들을 더욱 건드릴 수 없게 만든다"고 말했다. 

카디로프는 타바릭을 제외한 자신의 자녀들을 잇달아 고위직에 임명하고 있다. 25살 딸 아이샤트는 문화부 장관을 거쳐 지난해 체첸 부총리로 임명됐다. 18살 장남 아크마트는 스포츠 및 청소년 정책 부장관에 올랐다. 




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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