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등 미국 대표단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놓고 심야 마라톤협상을 벌였다. 양측이 회담 내용은 비공개하기로 함에 따라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지만, 영토 문제를 놓고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이 제안한 종전안 중 일부만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일부 제안에 대해서는 부정적 반을 보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AP,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러시아 대통령 집무실인 크렘린궁에서 시작된 양측의 협의는 5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양측은 회담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측 배석자이자 푸틴 대통령의 외교정책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는 회동이 끝난 후 "푸틴 대통령과 위트코프 특사의 대화는 유용하고 건설적이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회담에서 미국이 제안한 종전안의 구체적인 문구보다는 그 틀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번 회담 이후 평화에 더 가까워졌는지 묻자 우샤코프 보좌관이 "확실한 것은 더 멀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타이베이=연합뉴스)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만 총통이 "평화는 협의가 아닌 실력에 기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동부 이란현 예비군여단 보병 3대대 소집 훈련을 시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라이 총통은 평화가 한 장의 합의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설사 화해가 이뤄져도 반드시 강력한 힘이 뒷받침되는 '방패'가 있어야 국가의 전체 이익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런 방패가 없다면 이른바 화해는 사실상 '투항'이라고 지적했다. 라이 총통은 예비군 전력 향상이 단단한 방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이 시가전 관련 핵심 전술과 무인기(드론) 조작 및 응용 훈련을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가안보는 타협의 여지가 없으며 주권과 자유·민주의 핵심 가치는 국가 번영의 근간으로 이데올로기와는 무관하다는 것이 대만인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라이 총통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과 '하나의 중국' 원칙이 중국의 대만 통치 시도
(서울=연합뉴스)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K팝 장르가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2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싱글 차트 '핫 100'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이 전주와 동일한 2위를 기록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는 '골든' 외에도 '소다 팝'(Soda Pop) 35위, '유어 아이돌'(Your Idol) 40위,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 52위 등 총 4곡이 '핫 100'에 진입했다. 캣츠아이의 '가브리엘라'(Gabriela)는 41위였고,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신곡 '두 잇'(Do It)은 68위로 데뷔했다. 이번 주 '핫 100'에서는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5위)를 비롯해 왬!의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6위), 브렌다 리의 '록킨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Rockin' Around The Christmas Tree·7위), 아리아나 그란데의 '산타 텔 미'(Santa Tell Me·13위
(서울=연합뉴스) 걸그룹 르세라핌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걸그룹 헌트릭스를 노래한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미국 ABC TV 새해맞이 프로그램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위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2026'(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 with Ryan Seacrest 2026)에 출연한다. 프로그램 측은 2일(현지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들이 포함된 올해 출연진 명단을 공개했다. '뉴 이어스 로킹 이브'는 매년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전파를 타는 미국 유명 새해맞이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르세라핌과 이재·오드리 누나·레이 아미를 비롯해 머라이어 캐리, 포스트 말론, 채플 론 등 쟁쟁한 팝스타가 출연한다. 르세라핌은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크레이지'(CRAZY)와 '스파게티'(SPAGHETTI) 무대를 선보인다.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은 "르세라핌은 연말연시 한국, 미국, 일본을 오가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은 3일 법원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데 대해 "사실관계가 명백한데도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하지 않는다면 누구를 구속수사할 수 있겠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국민들도 모두 확인한 객관적 사실관계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판단을 수긍하기 어렵다"며 "추후 같은 일이 발생했을 때 같은 행위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무장한 군인이 국회를 짓밟는 상황에서 추 의원은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정무수석, 국무총리, 대통령과 순차 통화한 뒤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원내대표실과 본회의장은 2분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데도 본인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 의원이 의총 장소를 당사로 변경한 이후에 국회에 들어온 다른 의원도 있었다"며 "원내대표로부터 계엄 관련 설명을 기대한 의원들은 당사로 발길을 돌렸고, 이미 본회의장에 있던 의원들에게도 같은 공지가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박 특검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도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추 의원에게 '걱정하지 마라, 조
(서울=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3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등에 관한 재판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함에 따라 법원이 김 여사에 대한 피고인신문 중계를 불허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이날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공판에서 이같이 고지했다. 재판부는 김 여사가 피고인신문에 답변을 거부함에 따라 중계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피고인신문은 재판 막바지 단계에서 검사 등이 피고인을 직접 신문하는 절차로, 김 여사 측은 앞서 재판부에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피고인신문에서 특검 측은 김 여사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관련 3가지 질문을 했으나 김 여사는 진술을 거부했다. 이에 재판부는 특검팀의 신문을 제지한 뒤 "특검은 피고인 신문에 한해서 (중계를) 신청했다"며 "피고인의 진술 거부로 중계 실익이 없어서 재판 중계 신청을 불허한다"고 고지했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달 17일 재판부에 중계 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시 특검팀은 서증조사 공판과 피고인 신문절차에 대한 중계신청서를 제출했고, 재판부는 지난달 19일 진행된 공판은 서증조사 전까지만 중계를 일부 허가했다. 피고인신문 이후에는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3 비상계엄 1년인 3일 "그날의 충격과 실망을 기억하는 모든 국민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잘못된 과거를 끊어내고 미래로, 민심 속으로 나아가겠습니다'란 글에서 "국민의힘에 소속된 중진 정치인이자 서울 시민의 일상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적었다. 오 시장은 "우리 국민은 1년 전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비상계엄 사태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며 "그 결과 국민의힘은 국민께서 부여한 사명을 충분히 완수하지 못한 채 정권을 내어주었고,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력이 판단력을 잃으면 나라는 표류한다. 독선과 독단이 앞서면 민주주의는 순식간에 길을 잃는다"면서 "우리는 이미 그 쓰라린 경험을 치렀다. 다시는 같은 비극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오 시장은 또 "지금 국민은 거대 권력에 취한 민주당의 폭주와 균형을 잃은 국가 시스템을 목도하며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고 계시다"며 "국민의힘은 대안 정당으로 우뚝 서서 이 무도한 정권을 견제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부름에 응답하
(서울=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월 한 달간 전세사기 피해 지원위원회 전체회의를 3차례 열어 765명을 전세사기 피해자로 최종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결정 대상자 중 701명은 신규 신청자이며, 64명은 기존 결정에 이의신청해 피해자 요건 충족 여부가 추가로 확인된 이들이다. 2023년 6월 전세사기피해자법 시행 이후 누적 피해자는 3만5천246명이다. 현재까지 피해자 인정 비율은 63.3%이며, 20.5%는 요건 미충족으로 부결됐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이나 최우선 변제 등으로 보증금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는 9.7%는 적용 제외됐다. 정부는 피해자로 결정된 이들에게 주거, 금융, 법적 절차 등 누적 5만1천534건을 지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그간 매입한 전세사기 피해주택은 지난달 25일 기준 총 4천42채였다. 올 하반기(7∼11월) 월평균 595채를 사들여 상반기 월평균 162채 대비 매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피해주택 매입은 작년 11월 개정 전세사기피해자법 시행에 따라 도입된 제도로, LH가 전세사기 피해자로부터 우선매수권을 양도받아 경·공매 등을 거쳐 해당 주택을 낙찰받은 뒤 피해자에게 공공임대주택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피해자
(서울=연합뉴스) 3천370만명에 이르는 고객 정보가 유출된 쿠팡을 상대로 대규모 집단소송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시민단체들도 피해자를 모아 분쟁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한국소비자연맹은 3일 송파구 신천동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율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쿠팡을 탈퇴했다는 피해자는 단체들이 대독한 발언문을 통해 "탈퇴 회원의 개인정보는 90일만 보관한다고 들었는데 개인정보가 어떻게 유출된 것이냐"며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유출됐다는 소식에 배신감을 넘어 공포스럽기까지 하다"고 주장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은 소비자의 일상과 안전을 뒤흔든 초유의 참사이자 기업의 구조적 관리 실패"라며 "반복되는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집단소송제와 입증책임 전환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9일까지 분쟁조정에 참여할 피해자를 모집한다. 통상적으로는 6개월 안에 조정 절차가 마무리되지만 사안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2∼3개월 안에 결과를 내달라고 분쟁조정위에 요청할 계획이다. 분쟁조정은 당사자들이 협의를 통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인 3일 "분열이 아니라 단결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은 혁신의 형식화를 거부한다. 혁신은 선언이 아니라 행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2·3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라고 평가한 뒤 "계엄에 이은 탄핵은 한국 정치의 연속된 비극을 낳았고, 국민과 당원들께 실망과 혼란을 드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국민의힘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국민의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그는 계엄 표결 방해 혐의를 받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이 이날 기각된 것과 관련, "2024년 12월 3일부터 시작된 내란 몰이가 2025년 12월 3일 막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들의 화살이 사법부로 향할 것이다. 더 강력한 독재를 위해 사법부를 장악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짓밟는 반헌법적 악법들을 강행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해체 시도를 국민과 함께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이기는 약속'"이라면서 내년 6월 지방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