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하찮은 마음을 우리의 진심이라 여겼던 나의 애절한 슬픈 망상에서 깨기까지. 김별 | 시인ㆍ소설가
예전에는 대학 졸업 시즌이 되면 꼭 보도되는 기사가 있었다. 대학 수석 졸업자와 수석 졸업자가 받은 졸업 학점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수석(首席) 졸업자가 받은 대단한 대학 졸업 학점(學點)에 경이(驚異)를 표하곤 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이러한 기사를 만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보도되더라도 특별한 이야깃거리가 되지 못한다. 전 학년 A⁺를 받은 학생을 만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신문 보도에 따르면 H대학은 75%의 학생이, S대학은 61%의 학생이 A학점을 받았다. 셋 중 둘은 A학점을 받은 것이다. 이런 지경이면 A학점을 받지 못한 학생이 오히려 이상하다. 이러니 수석 졸업자의 성적(成績)이 무슨 뉴스거리가 되겠는가. 필자는 학점이 부풀려진 원인으로 대학의 양적 팽창과 그릇된 제자 사랑을 지적하고 싶다. 현재 대학(大學) 진학자는 고등학교 졸업자의 70%(한때는 84%) 정도이고 원하는 일자리는 이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1980년대를 지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속도는 그 전에 비해 둔화되었다. 하지만 이 시기에 대학은 엄청난 양적 성장을 했다. 이제는 국내에서 신입생을 수급하기 힘들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대학입학정원을 강제(強制)
내가 널 바라보고 있는 이 순간이, 한낮의 별을 보는거같은 가슴 터질듯한 행복에서 헤어 나오지 않길. 김별 | 시인ㆍ소설가
안개처럼 너에게서 사라지는 아련한 존재가 되기 위해 깃털보다도 가벼운 몸짓으로 몸부림치는 가여운 사랑. 김별 | 시인ㆍ소설가
국제사회는 치열한 무한경쟁을 하고 있으며 올림픽에선 금메달만 인정받는다. 학자들은 세계적으로 강국이 되려면 인구가 1억은 돼야 하고 경제력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는 돼야 한다고 한다. 6․25 전쟁 후 세계 최빈국 대열에 섰던 나라가, 부존자원이 빈약한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된 데는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바탕으로 한 경쟁 속의 인재양성이, 선택과 집중의 인재양성이 주요한 원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몇몇 교육학자들은 학생들에게 경쟁을 시키지 말라고 한다. 서열교육은 인성을 해치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한다. 일부 교사들은 학력평가를 반대하고 있다. 평가를 하면 학생과 학교와 교사들 간에 경쟁을 하게 되고 경쟁은 인성을 해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핀란드는 무학년제(無學年制) 교육의 실시로 무한경쟁을 시키고 있다. 앞으로 일류국가는 두뇌를 팔고 삼류국가는 물건을 파는 시대가 온다. 다시 말해 우수한 1%가 나머지 99%를 먹여 살리는 시대가 온다. 이런 미래의 대비책으로 교육의 기회는 부여하되 잘하는 사람은 더욱 잘할 수 있게 하고 못하는 사람은 나름대로의 능력과 소질을 살려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교육의 하향평준화는 공멸로 가는
청춘의 시작과 끝이 같았다면, 난 그 시작과 끝을 너로 담고 싶었었다고 이제와 후회의 고백을 해. 그때 난 어린 용기만 가진 겁쟁이였기에, 진심을 전하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거든. 김별 | 시인ㆍ소설가
마음에서 멀어졌어야만 했던 구차한 변명 중에, 나의 진심마저도 어디까지인지 가늠하지 못하면서 그에게 진심을 운운하던 그 철없던 청춘의 미련들을 이제 와서 주워 담기 시작했다. 김별 | 시인ㆍ소설가
모두가 비난하는 사랑은 진실된 사랑이 아닐까? 어차피 다 진실된 사랑이 아니라면, 비난할 그 어떤 사랑도 없는 것을. 김별 | 시인ㆍ소설가
눈이 멀은 사랑은, 죽지 못할 만큼만의 시련과 아픔을 주고. 눈에서 멀어진 사랑은,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찢어 놓는 사랑이 되니, 어느 것도 찢긴 마음을 가지게 되더라. 김별 | 시인ㆍ소설가
마음에 그대를 입히면, 추억하고 싶은 그 시절로 데려가 주고, 마음에 그대를 지우면, 그 잔인한 슬픔의 기억으로 데려가 주니, 어느 것 하나도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그리움이 되더라. 김별 | 시인ㆍ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