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처럼 너에게서 사라지는 아련한 존재가 되기 위해 깃털보다도 가벼운 몸짓으로 몸부림치는 가여운 사랑. 김별 | 글 쓰는 연주자
국제사회는 치열한 무한경쟁을 하고 있으며 올림픽에선 금메달만 인정받는다. 학자들은 세계적으로 강국이 되려면 인구가 1억은 돼야 하고 경제력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는 돼야 한다고 한다. 6․25 전쟁 후 세계 최빈국 대열에 섰던 나라가, 부존자원이 빈약한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된 데는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바탕으로 한 경쟁 속의 인재양성이, 선택과 집중의 인재양성이 주요한 원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몇몇 교육학자들은 학생들에게 경쟁을 시키지 말라고 한다. 서열교육은 인성을 해치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한다. 일부 교사들은 학력평가를 반대하고 있다. 평가를 하면 학생과 학교와 교사들 간에 경쟁을 하게 되고 경쟁은 인성을 해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핀란드는 무학년제(無學年制) 교육의 실시로 무한경쟁을 시키고 있다. 앞으로 일류국가는 두뇌를 팔고 삼류국가는 물건을 파는 시대가 온다. 다시 말해 우수한 1%가 나머지 99%를 먹여 살리는 시대가 온다. 이런 미래의 대비책으로 교육의 기회는 부여하되 잘하는 사람은 더욱 잘할 수 있게 하고 못하는 사람은 나름대로의 능력과 소질을 살려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교육의 하향평준화는 공멸로 가는
청춘의 시작과 끝이 같았다면, 난 그 시작과 끝을 너로 담고 싶었었다고 이제와 후회의 고백을 해. 그때 난 어린 용기만 가진 겁쟁이였기에, 진심을 전하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거든. 김별 | 글 쓰는 연주자
마음에서 멀어졌어야만 했던 구차한 변명 중에, 나의 진심마저도 어디까지인지 가늠하지 못하면서 그에게 진심을 운운하던 그 철없던 청춘의 미련들을 이제 와서 주워 담기 시작했다. 김별 | 글 쓰는 연주자
모두가 비난하는 사랑은 진실된 사랑이 아닐까? 어차피 다 진실된 사랑이 아니라면, 비난할 그 어떤 사랑도 없는 것을. 김별 | 글 쓰는 연주자
눈이 멀은 사랑은, 죽지 못할 만큼만의 시련과 아픔을 주고. 눈에서 멀어진 사랑은,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찢어 놓는 사랑이 되니, 어느 것도 찢긴 마음을 가지게 되더라. 김별 | 글 쓰는 연주자
마음에 그대를 입히면, 추억하고 싶은 그 시절로 데려가 주고, 마음에 그대를 지우면, 그 잔인한 슬픔의 기억으로 데려가 주니, 어느 것 하나도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그리움이 되더라. 김별 | 글 쓰는 연주자
내가 당신의 마음을 흔들어야 했던 치명적인 이유. 자상한 미소, 벚꽃 같은 머릿결 구름을 잡은 듯 한 손 솜사탕 같은 목소리 그리고, 나를 바라볼 때 파란 하늘을 보는 거 같은 너의 눈빛. 김별 | 글 쓰는 연주자
자연(自然)은 평화롭기만 하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꽃이 피고 꽃이 지고 열매를 맺는다. 꽃을 밟고 올라오는 나무도 없고, 잔 나뭇가지를 부러뜨리지 않는 큰 나무는 홀로 푸르지 않다. 끝없이 늘어선 가로수나 호수 주변의 벚꽃도 아름답지만, 가로등이 켜진 뒤 만개한 벚나무 아래서 고개를 젖혀 올려다보면 하늘 가득 꽃 잔치가 펼쳐진다. 가지와 가지 사이에 달이라도 들어오면 달을 품은 벚꽃이 연출된다. 나무 아래에서 올려다보고 한 걸음씩 움직여 보면 다른 가지 사이로 따라와 벚꽃에 안기는 달을 보게 된다. 여러 종류의 꽃 중에 벚꽃만큼 화사한 꽃이 또 있을까. 벚꽃이 만드는 따뜻하고 화사한 그늘, 작은 벚꽃이 모여 만드는 꽃그늘 아래에서는 모두가 아름답고 환하고 마음이 설렌다. 장미는 붉고 희고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그늘을 만들지는 못한다. 벚꽃은 아주 조그만 꽃들이 알알이 뭉쳐져 커다란 하나의 꽃이 될 때 아름다움은 배가 된다. 벚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여기에 있다. 벚꽃이 만드는 그늘, 그 그늘은 느리고 화사하다. 그 느린 그늘이 우리를 감쌀 때 우리는 세상 속에서 인생의 달리기를 멈추고 잠시 쉴 수 있다. 우리는 늘 달리고 있다. 마치 멈추면 쓰러지는 팽이처럼
지나간 기억 속에서라도 너의 눈시울에 내가 녹아 있다면, 난, 그 눈물을 진심이라고 여기고 안도의 한숨과 살 수 있으려니. 김별 | 글 쓰는 연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