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유럽연합(EU)의 '빅3'가 러시아 동결자산 활용과 관련, 주요 7개국(G7) 일원인 미국과 일본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다. 세 명의 당국자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는 전날 열린 G7 재무장관 화상회의에서 전 세계 주요 경제대국이 러시아 동결자산 문제에 대해 공동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U는 역내에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가운데 1천400억 유로(약 231조원)를 우크라이나에 '배상금 대출'이라는 명칭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직 EU 회원국 간 합의는 도출되지 않았다. 시중은행이 고객의 예금을 재투자로 운용하듯, 러시아 자산 원금을 몰수하지는 않으면서도 법적 문제가 없는 선에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EU 27개국이 공동으로 보증을 서면 위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은 여전히 러시아 자산을 건드릴 경우 국제 금융시장에서 유로화의 신뢰도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일본 등이 각국에 묶인 러시아 자산을 유사한 방식으로 활용하겠다고 선언하면 EU의 걱정도 완화될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해설했다. 독일,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의회에서 30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가 불발되면서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 상원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협상 최종일인 이날 7주짜리 공화당의 임시예산안(CR)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55 대 반대 45로 부결됐다. 공화당 임시예산안은 2025회계연도 종료(9월 30일) 이후에도 의회가 2026회계연도 예산안을 논의하는 동안 11월 21일까지 정부를 운용하기 위한 단기 예산안이다. 공화당(53석)이 예산안 통과에 필요한 60표를 얻으려면 민주당(47석)에서 7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민주당이 자체 발의한 임시예산안도 표결에 부쳐졌으나 부결됐다. 이에 따라 10월 1일 0시 1분(미국 시간, 한국시간 10월 1일 13시 1분)부터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한 예산이 끊기면서 공공 서비스 영역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방정부 셧다운은 직전 셧다운(2018년 12월 22∼2019년 1월 25일) 이후 약 7년 만이다.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이날 상원에서 예산안 처리가 불발된 뒤 정부 기관들에 보낸 메모에서 "영향을 받게 될 기
(도쿄=연합뉴스) 한일 협력에 공들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총리가 역사 문제로 한국을 자극하면 한국 측은 내부 여론 악화 등으로 인해 어려운 대응에 몰릴 수 있다는 일본 언론 분석이 1일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퇴임을 앞둔 이시바 총리가 전날 부산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전한 뒤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 약 1개월 만에 급히 이번 회담이 이뤄진 배경에는 이시바 정권 시기에 한일관계 토대를 공고히 해 두려는 양측의 일치된 생각이 있다"고 해설했다. 이어 "한국에서 이시바 총리는 한국에 대한 이해가 깊은 정치가로 평가된다"며 역사와 마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시바 총리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해 이 대통령이 "생각이 같다"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는 4일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의 유력 후보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모두 지난 8월 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한국에서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신문은 짚었다. 자민당 새 총재는 이달 중순 이후 국회 지명선거를 거쳐 총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사히는 "차기 총리가 역사 문제 등으로 한국 측을 자극하는 듯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K팝과 국악의 특별한 만남을 주제로 한 기획전 'K팝, 한국 전통음악을 만나다'가 오는 11월 28일(현지시간)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주남아공 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BTS) 등 대표적인 인기 K팝 가수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다양한 한국 전통악기 실물과 연희·궁중무용의 화려한 복식 등이 다채로운 영상 자료와 함께 선보인다. 전시장 한편에는 관람객이 한국 전통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키오스크 '국악소리상자'가 마련돼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지난 26일 열린 개막식에는 현지 문화예술계 인사와 외교단, 현지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팝과 국악이 어우러진 특별 축하공연이 펼쳐져 호응을 얻었다고 문화원 측은 전했다. 유지열 주남아공한국문화원장은 29일 "K팝에 녹아 있는 한국 전통음악, 나아가 한국 문화예술의 뿌리와 아름다움을 소개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며 "관람객이 친숙한 K팝을 매개로 한국 전통음악의 매력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남아공한국문화원과 국악문화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국내 우수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해
(워싱턴=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을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하기 위해 카타르에 공습을 가한 것을 사과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을 사과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9일 카타르에 은신 중인 하마스 고위급 인사를 노려 카타르 수도 도하의 한 건물을 전격 공습했다. 하지만, 이 공격으로 하마스 고위급 인사는 제거되지 않았고, 하마스 하급 인사들과 카타르인 보안요원이 숨졌다. 이에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은 이러한 행위가 국제법을 위반하는 악질적 주권 침해라며 이스라엘을 맹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사과 전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장소인 백악관에서 이뤄졌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이스라엘의 한 소식통은 CNN에 "이번 사과는 카타르가 하마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21개 항목의 '가자지구 평화구상' 제안을 수용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협상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카타르가 미국의 동맹국인 동시에
(서울·멕시코시티·워싱턴=연합뉴스) 일요일인 28일(현지시간) 주일예배 중이던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한 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5명이 숨졌다. A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미시간주 그랭드블랑 타운십에 있는 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모르몬교)에서 화재와 함께 총격이 발생, 최소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용의자도 경찰 추격 과정에서 숨져 현재까지 이 사건 관련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사건 당시 시설 안엔 예배를 위해 신도 수백명이 모여 있었다. 용의자는 픽업트럭을 몰고 교회 정문을 들이받은 뒤 신도들을 향해 돌격소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는 총격 후 교회에 불을 지른 뒤 자리를 떴고, 곧바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과 교전 끝에 오전 10시 33분 사망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교회는 불에 휩싸여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고의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잔해 수색 과정에서 피해자가 추가로 발견돼 인명피해가 늘어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용의자는 미시간주 버튼에 거주하는 토머스 제이컵 샌퍼드(40)로 확인됐다. 그는 2004년 인근 고등학교를 졸업 후 2008년까지 해병
(서울=연합뉴스) 러시아 외무장관이 자국산 원유수입을 중단하라는 미국 측 압박에 맞서는 인도 입장을 강력히 지지하면서 인도의 '자존심'(self-respect)을 추켜세웠다. 28(현지시간)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총회 연설 후 기자회견을 열고 인도와 미국 등의 관계는 러시아와 인도 간 관계를 위한 기준이 될 수 없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S.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이 앞서 지난 25일 뉴욕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 연설을 통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대한 인도의 입장을 천명한 발언을 지지했다. 당시 자이샨카르 장관은 "미국은 자국 원유를 우리(인도)에게 판매하길 원하고 우리는 그 조건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다만 우리가 미국이 아닌 러시아나 다른 나라들로부터 구매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일이지 인도와 미국 간 어젠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 발언을 "매우 훌륭한 반응"이라고 부르면서 이는 인도가 튀르키예처럼 "자존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과
(서울=연합뉴스) 지난 2분기 말 기준 전 세계의 부채 규모가 337조7천억달러(약 47경6천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금융 산업계를 대변하는 이익단체인 국제금융협회(IIF)가 이날 내놓은 분기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글로벌 부채가 21조달러(약 2경9천600조원) 이상 늘며 새 기록을 썼다고 전했다. IIF는 완화된 전 세계 금융 여건과 미국 달러화의 약세,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더 유연한 통화정책 등을 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IIF가 집계하는 부채는 정부 부채는 물론 기업과 가계, 금융 부문 부채를 모두 포괄하는 것이다. 최근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프랑스를 비롯해 중국과 미국, 독일, 영국, 일본에서 가장 큰 폭으로 부채가 증가했다. 이는 미 달러화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인데 다만 여기엔 달러 약세 영향도 일부 반영됐다고 IIF는 설명했다. 달러화는 올해 들어 주요국 통화 바스켓 대비 9.75% 평가절하됐다. IIF는 "이런 규모의 (부채) 증가는 팬데믹 대응 정책으로 전 세계 부채가 전례 없이 급증한 2020년 하반기와 맞먹는다"고 지적했다. 국가의 부채 상환 능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서울=연합뉴스) 덴마크 올보르 공항 상공에 25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정체불명 드론이 출현해 공항이 또 일시 폐쇄됐다 재개됐다. 드론으로 인한 안보 우려가 커지자 유럽 국가들은 이른바 '드론 장벽' 설립 등 방어 대책을 논의할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덴마크 경찰은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드론 활동으로 인한 올보르 공항 상공 폐쇄 조치가 0시35분 해제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40분께 공항 상공의 정체불명 드론 포착으로 시작된 폐쇄 조치가 약 1시간 만에 해제된 것이다. 민군 겸용으로 활용되는 올보르 공항에는 이보다 하루 전인 24일에도 드론이 출현해 약 3시간 동안 상공이 폐쇄됐었다. 당시 올보르 공항을 포함한 덴마크의 5개 공항 상공에서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드론 활동이 포착돼 모두 한때 폐쇄 조치가 내려졌었다. 덴마크 공군의 F-16, F-35 전투기 기지인 스크뤼드스투룹 공군기지 상공에서도 드론이 출현했었다. 22일에는 수도 코펜하겐 공항에도 드론이 나타나 공항 운영이 중단됐었다. 최근 급증하는 미확인 드론 활동에 대해 두고 로엘스 룬드 포울센 덴마크 국방부 장관은 공포 유발을 목적으로 한 "하이브리드 공격"이라고
(도쿄=연합뉴스) 시인 윤동주의 기념비가 일본 도쿄에도 세워진다. 도쿄 도시마구 이케부쿠로에 있는 릿쿄대는 내달 11일 오후 기념비 제막식을 열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릿쿄대는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를 졸업하고 일본에 유학하면서 처음 진학한 대학이다. 그는 이 대학에 다니면서 '쉽게 쓰여진 시'(1942년 6월 3일), 흰 그림자(4월 14일), 흐르는 거리(5월 12일) 등 5편의 시를 남겼다. 윤동주가 일본 유학 생활 때 쓴 다른 시는 확인이 안 되지만 이들 5편의 시는 친구 강처중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남겨졌다. 이들 시는 릿쿄대의 상징 마크가 찍힌 편지지에 남아있어 시가 쓰인 장소나 시기가 비교적 명확하다. 현재 연세대가 편지 진본을 소장하고 있지만 릿쿄대는 그동안도 연세대의 협력을 받은 복사본을 학교 기념관에 상설 전시하며 윤동주를 기념해왔다. 기념비는 좌우로 긴 직사각형 모양으로, 가운데 부분에 윤동주의 사진이 들어가고 좌우에는 그의 약력과 간단한 설명, 그가 한글로 남긴 '쉽게 쓰여진 시'와 일본어 번역본이 실린다. QR코드도 찍혀있어 스마트폰만 있으면 시인의 삶과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접할 수 있다. 이 기념비는 도쿄에서는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미국 법무부가 정적에 대한 기소를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보도채널 MSNBC 방송은 미국 법무부가 연방검찰에 지시를 내려 트럼프 대통령이 눈엣가시로 여겨온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대한 위증 혐의 기소를 준비토록 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미 전 국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기인 2013년 9월 FBI 국장으로 취임했으나 10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트럼프 1기 초기인 2017년 5월 해임됐다. 그는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전에 트럼프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던 도중에 해임됐으며, 트럼프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코미 전 FBI국장에 대해 버지니아동부 연방지방검찰청 검사들이 주장하려는 위증 혐의는 그가 2020년 9월 30일 연방상원 법사위원회 증언에서 '크로스파이어 허리케인' 수사 당시 FBI의 실책에 관해 증언하면서 위증했다는 것이다. '크로스파이어 허리케인'은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이른바 '러시아게이트' 의혹에 대한 수사에 붙은 이름이었다. 이 수사는
(서울=연합뉴스)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를 계기로 만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G7 외교장관은 23일(현지시간) 회동 후 내놓은 공동 성명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납치 문제의 즉각 해결을 위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2일 보도된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면 만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이 포함된 G7 외교장관들이 북한 비핵화 원칙은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표명한 것이라 주목된다. 한미일 외교장관도 유엔총회 참석차 22일 뉴욕에서 만나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내용은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아울러 G7 외교장관은 "러시아가 최근 에스토니아, 폴란드, 루마니아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며 "이는 용인할 수 없으며 국제사회 안보를 저해할 위험이 있다"고 비난했다. 대(對)러 제재와 관련해 이들은 "제3국에 대한 조치를 포함해 러시아에 추가적으로 경제적 희생을 부과
(서울=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제18호 라가사가 대만을 강타, 현지 동부에서 홍수가 발생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124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통신, 중국 관영 신화통신, 대만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대만 소방서(소방청)는 화롄현에서 발생한 이번 홍수로 14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124명은 여전히 실종상태이며 사망자는 대부분 고령자로 파악됐다.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강물을 막으면서 생겨난 호수인 언색호가 전날 오후 2시 50분께 순식간에 범람했다. 이어 마타이안강의 다리를 무너뜨리고 광푸향(鄉)에 엄청난 양의 물을 쏟아내면서 피해가 커졌다. 이 마을 인구는 불과 8천500명으로 약 60%는 태풍 피해에 대비해 자신이 사는 건물의 높은 층에 머물렀고, 나머지만 다른 지역으로 대피했다. 당국은 "광푸향 내에 1천명이 사는 다마 마을 전체가 침수됐고 여전히 많은 이들이 고립돼 있다"며 "가장 중요한 과제는 사람들을 대피소로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것이며 현재 물자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호수 수량은 9천100만t으로 추정되며,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약 3만6천개를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