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워싱턴=연합뉴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약 40분간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해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이다. 양측은 향구적 평화가 동반되는 방향으로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추가적인 침공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분명한 안전보장책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뮌헨안보회의에서 회동한 뒤 "우리는 전쟁을 끝내고 살상을 멈추길 원한다. 그러나 몇 년 뒤 다시 동유럽이 분쟁에 휘말리게 될 평화가 아닌, 견고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대화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은 이 정도만 말하겠다. 책임감 있게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선택의 여지를 남겨두려고 한다"고 했다. 밴스 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목표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몇일, 몇주, 몇달간 더 많은 대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
(부산=연합뉴스) 6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친 화재가 발생한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호텔 공사장은 올해 5월 개장을 앞둔 곳이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호텔은 부산 기장군 기장읍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로 만들어지는 시설이다. 4만1천270㎡ 부지에 총 195객실과 실내외 온천시설, 갤러리, 레스토랑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지난해 말 사용 승인이 났고, 인테리어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해당 사업은 2019년 부산도시공사로부터 토지를 낙찰받은 '루펜티스 컨소시엄'이 시행했다. 시공은 1985년 건립된 부산의 대표 건설사 중 한 곳인 삼정기업(대표 박정오)과 삼정이앤씨가 공동으로 맡았다. 삼정 기업은 40년간 부산·대구와 수도권에 총 3만5천여 세대를 공급한 중견 건설사다. 루펜티스 컨소시엄은 부산 분양대행사인 지우알엔씨(대표 김대명)와 삼정기업, BNK투자증권 등이 출자해 만든 회사다.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시공사와 컨소시엄 측에서 건물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 그룹 계열인 반얀트리 호텔엔리조트는 운영 인계를 받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부산 향토기업이 시행하고 시공한
(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출신지 등에 관해 가짜뉴스를 만들어 퍼트린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15일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박모 씨 등 5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인터넷 매체 기자인 박모 씨와 방모 씨는 해당 매체에 "전남 담양이 고향인 오세훈에게 속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이 기사에 "매국노", "수박처럼 겉은 파랗지만 속은 빨갱이" 등 모욕적 내용이 담겨 명예가 훼손됐다고 오 시장은 주장했다. 오 시장은 용인 해주 오씨 추탄공파 13대손으로 성동구 성수동 태생이다. 유년 시절은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서 보내 담양과는 연고가 없다. 모친은 경북 상주 출신이다. 함께 고소당한 김모 씨는 인터넷 카페 등에 오 시장을 두고 "낮엔 우파, 밤엔 좌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TBS가 김어준 씨에게 수억원의 연봉을 지급한다거나, 오 시장의 반대로 TBS에서 김어준 씨를 물러나게 하지 못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글에는 "서울시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사무실을 공짜로 빌려주고 있다"는 내용도
(서울=연합뉴스) 미국 뉴저지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이 창단 10주년 기념으로 오는 6월 21일 세계적인 음악 명소인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특별 공연을 갖는다. 한글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카네기홀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은 1891년 카네기홀이 개관한 이래 처음이다. 어린이 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 한국과 미국의 가곡, 동요는 물론 클래식 곡까지 안무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합창단 단장이자 뉴저지한국학교를 이끄는 황현주 교장은 15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비록 전문 음악가는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이 직접 카네기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뉴저지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이 큰 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황 교장은 언젠가 백악관에서 한미 양국 대통령 앞에서 공연할 날이 오기를 꿈꿔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23년 4월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한미 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에 초청돼 한복을 차려입고 '홀로 아리랑' 등을 우리말로 공연하면서 그 꿈이 실현된 것. 그는 "백악관에서의 공연은 우리 아이들의 정체성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닫는 계기가 됐다
(인천=연합뉴스) 20년 넘게 방치된 인천 송도국제도시 국제병원 부지에 글로벌 특화병원을 조성하는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1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청과 차병원·바이오그룹은 2023년 9월 글로벌 특화병원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양측은 당시 송도 1공구 국제병원 부지에 안티에이징(항노화)·난임치료·세포치료 분야의 특화병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는 난임 전문병원과 임상시험센터, 차의과학대 송도캠퍼스, 바이오연구소 등 의료·교육·연구 복합시설 조성 계획이 제시됐다. 그러나 MOU 체결 이후 사업 계획 수립이 늦어지면서 1년 5개월 넘게 본계약(사업협약)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차병원 측은 지난해 12월 사업 계획안을 인천경제청에 전달했지만, 지구단위계획상 개발 조건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적 8만719㎡ 규모의 국제병원 부지는 건폐율 70% 이하, 용적률 250% 이하, 300병상 이상의 종합의료시설 용도로 지정돼 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최근 인천시의회 업무보고에서 "차병원에서 제안한 계획이 용적률 기준 등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며 "지구단위계획상 조건과 부합하지 않는 점이 있어 실무적으로 계속 검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거침없이 휘두르는 '관세 칼날'이 자동차로까지 확장되면서 잇단 '트럼프발(發)관세 전쟁' 예고에 한국도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하면서 취재진이 자동차 관세 도입 일정을 묻자 "아마도 4월 2일께"라고 답했다. 이 언급만 보면 불확실한 것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이 날짜가 관세 시행 시점인지, 관세 부과 계획 발표일인지 불분명하다. 또 철강이나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처럼 모든 수입차에 일률적인 세율을 적용할 것인지, 상호관세 측면에서 무역 상대국별로 관세를 차등 부과할 것인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을 전후로 어떻게 결정을 내리든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무역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적자와 상대국의 각종 무역 장벽을 문제 삼으면서 그간 적국과 동맹을 가리지 않고 관세를 무기로 휘둘러온 데다가 한국은 대미 수출에서 자동차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의 승용차 및 경량 트럭(Passenger Vehicles an
(서울=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청사진'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발언으로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 회의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련해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다"고 말했다. 회의 첫날인 12일 나토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유럽 장관들의 면전에 쏟아낸 압박성 발언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당시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국경을 2014년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비현실적인 목표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유럽과 우크라이나에 '허황된 목표'를 버리라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미국이 추진하려는 협상의 '현실적 결과물'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에 미군이 파병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종전 협상 개시를 선언하면
(서울=연합뉴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공식을 충실하게 따르면서 클리셰(상투적인 표현)를 비튼 캐릭터 설정으로 변주를 준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가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된 SBS '나의 완벽한 비서' 최종회 시청률은 12.0%로 집계됐다. 전날 방송에서는 헤드헌팅 회사 최고경영자(CEO) 지윤(한지민 분)이 대표 자리를 내려놓고, 백수의 일상을 즐기는 과정이 담겼다. 지윤은 은호(이준혁)와 그동안 일에만 매진하느라 놓치고 살았던 평범한 일상을 함께 누리고, 다시 일을 시작할 용기를 얻게 된다. 지윤은 '위 컴퍼니'라는 새로운 회사를 차리게 되고, 은호는 지윤의 고객사 세림그룹에 취업해 해피엔딩을 맞는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흔히 볼 법한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의 설정을 뒤바꾸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한지민이 까칠하고 능력 있지만 어딘가 엉성한 CEO 역을, 이준혁이 다정하고 씩씩한 '캔디형' 남자 주인공을 연기하며 신선한 재미를 더했다. 첫 회 시청률 5.2%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3회 만에 10.5%를 기록했고, 이후로도 계속 두 자릿수
(부산=연합뉴스) 6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친 부산 반얀트리 호텔 공사장 화재와 관련해 수사 당국이 본격적인 원인 규명에 나섰다. 15일 부산경찰청은 화재 사고와 관련해 전담팀을 꾸리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청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과학수사대 인력까지 포함해 30여명으로 수사팀을 만들었다. 부산검찰청 동부지청도 지청장을 본부장으로 검사 10명, 수사관 15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부산고용노동청도 중대재해 처벌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수사선상에는 시공사인 삼정 기업을 포함해 숨진 고용자가 속해 있던 하청업체 등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당시 1층에서 작업하다 대피한 근로자 등을 상대로 화재가 어떤 경위로 발생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내부 곳곳에 쌓여있던 인테리어 내장재의 종류와 적재 규모 등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클러나 경보기 등 안전장치의 가동 여부와 근로자 안전 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도 확인이 필요하다. 경찰과 과학수사대 화재감식팀,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등은 오는 16일 오전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사망자 피해 가족에 대한 지원 등도 본격 논의된다. 정부가 유관기관으로 구성한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글로벌 혁신특구' 후보 지역에 선정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AI(인공지능)로봇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올해 5월 최종 특구 지정(5월 예정)을 목표로 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첨단 분야 신제품·서비스 개발과 해외진출을 위해 우선 허용·사후규제(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되고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실증이 이루어지는 한국형 혁신 지구(클러스터)이다. 대구는 AI로봇을 주제로 ▲2대 혁신거점 운영 및 맞춤형 기업지원 ▲글로벌 진출 재정지원 ▲네거티브 규제 기반 실증특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 사업계획의 구체화를 위해 실증사업에 참여할 특구사업자를 모집한다. 모집 실증내용은 영상정보(영상원본) AI 학습을 활용한 로봇 제작·실증과 도로 내 AI 자율주행로봇의 제작·실증이다. 'AI로봇 글로벌 혁신특구'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2월 21일(금)까지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선정평가를 거쳐 본 후보지역의 특구사업자로 선정된다. 서류 제출 및 자세한 사항은 대구광역시 또는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의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