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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POP 월드페스티벌 폴란드 대표

고시아 쿠시미에르칙 양 “K-POP은 내 삶의 활력소”

지난 5월 폴란드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바르샤바 K-POP 경연대회와 7월 폴란드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K-POP 팬들의 플래시몹 행사에 이르기까지 중유럽 심장부 이곳에서의 한류 열기는 뜨겁다. 이들 한류 팬들은 매일 SNS를 통해 한국 가수들의 근황, TV쇼프로그램에 나온 모습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한류를 빼놓은 일상을 상상할 수 없다고 한다.

드디어 이들중 한 사람인 ‘고시아 쿠시미에르칙’양(16세,여중생)이 꿈에 그리던 한국방문을 앞두고 설레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학생은 지난 5월 문화원에서 개최한 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12월 7일 창원에서 개최되는 ‘K-POP 월드 페스티벌’ 본선대회 참가를 앞두고 있다.

대다수의 폴란드인들에게 친숙하기보다는 아직까지 머나먼 나라로 느껴지는 한국 !, 고시아 양이 어떻게 이 머나먼 나라의 문화를 접했고 여기에 빠져들었는지, 이번 대회 준비과정과 참가에 대한 소감 그리고 이곳에서의 한류팬 활동 등에 대해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2011 바르사뱌 K-POP 경연대회 모습과 뒷풀이 장면.

                         2011 바르사뱌 K-POP 경연대회 모습과 뒷풀이 장면.


- K-POP 본선대회에 출전하는 기분이 어떤가?

우선 너무 기쁘다. (웃음) 솔직히 말하면 꼭 한번 한국에 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꿈을 이루게 되었다. 그렇지만 본선대회에서 기대하고 있는 결과를 못 얻을 까봐 두렵기도 하다.

- 이번 본선대회를 어떻게 준비했나?

제가 부를 곡의 느낌과 가사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악보를 보면서 계속 흥얼거렸다. 그리고 이번 학기 때 한국문화원에서 수강하고 있는 K-POP 강좌 선생님이랑 일주일에 2번씩 따로 만나 연습을 했다. 연습할 때 녹음도 하고, 동영상을 찍어가며 내가 약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 확인을 반복하기도 했다. 선생님이 지적한 불안한 고음처리, 노래할 때 손의 떨림, 한국어 발음 등을 많이 보완했으나 막상 무대에 섰을때 얼굴이 빨개지는 등 긴장되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원래 성격이 좀 내성적이어서 무대에서의 율동이 자연스럽지 않지만 많이 나아지고 있는 나 자신을 때때로 발견하고 스스로 놀라기도 한다.

- 언제 어떻게 K-POP을 알게 되었는가?

작년 6월이다. 내 친한 친구가 취미삼아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진행한다. 그 친구가 워낙 K-POP의 열열한 팬이라 라디오 방송에서 K-POP을 자주 튼다. 처음에는 한국어가 낯설어서 K-POP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 친구가 옆에서 계속 흥얼거리고, 방송으로 듣고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K-POP의 리듬과 율동에 빠져들었다. 아마 본격적으로 좋아하기 시작했던 시기는 작년 12월이었던 것 같다.


K-POP 본선 참가 연습하고 있는 고시아 양.

               K-POP 본선 참가 연습하고 있는 고시아 양.


- 폴란드에는 얼마나 많은 K-POP 팬들이 있고,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가?


폴란드에서 가장 활발한 샤이니 팬클럽 회원수가 1,000명이 훨씬 넘으니까 적어도 1,500명은 훨씬 넘을 것 같다. 내가 알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테니 그보다도 더 많을 수 있다. K-POP 팬들은 뮤직뱅크, 인기가요는 물론이거니와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의 활동내용을 모조리 섭렵한다. 콘서트 정보, 스케줄 정보를 다 꿰고 있고, 같은 팬들끼리 페이스북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그러다보면 하루가 짧게 느껴진다.

- 참가곡으로 박신혜의 <말도 없이>곡을 선택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사실 처음에는 샤이니의 곡을 부르고 싶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여자인 내가 남자그룹의 곡을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았다. 무슨 곡을 할까 고민하던 찰나에 <미남이시네요>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 그 드라마에서 박신혜가 부른 <말도 없이>라는 노래가 너무 좋아 계속 듣고 따라 부르다가 “이 노래구나 !” 싶었다. 그래서 선택했다.

- 한국 드라마를 어느 정도 즐겨보는가?

사실 매일 본다. 정말 미치도록 한국 드라마가 좋다. 학교 시험기간엔 자주 못 보지만 그때에도 이틀에 한번 씩은 보려고 하고, 매일매일 하루도 안 빼놓고 본다. 심지어 가족이랑 여행갈 때에도 아이팟에 저장해서 보곤 한다. 요즘은 KBS <봄의 왈츠>, SBS <넌 내게 반했어>를 보고 있다. 아마, <봄의 왈츠>는 오래된 드라마인걸로 알고 있다. 그래도 너무 재밌다.

- 한국 드라마가 왜 좋은가?

미국 드라마, 폴란드 드라마는 너무 길고 따분해 좀 그렇다. 미국 드라마는 보통 100회가 기본 아닌가. 폴란드 드라마는 심지어 1,000회가 넘어간 드라마도 있다. 너무 지루하다. 내용도, 배우의 연기도…. 그런데 한국 드라마는 적절한 횟수에, 무엇보다 스토리 구성이 기가 막히다. 처음에는 한국어가 낯설었지만 드라마를 보게되면서 한국어를 본격적으로 배워야겠다는 열정도 생겼다.

- 이번 K-POP 본선대회에서 수상할 자신이 있는가?


경쟁이 치열해서 잘 모르겠다. (웃음) 그런데 꼭 1등을 하고 싶다. 내가 1등을 하면 폴란드에도 K-POP을 사랑하는 팬들이 많다는 걸 한국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을까 싶다. 정말 우리 폴란드 팬들을 대신해서 내가 꼭 1등을 할거다.

제공=폴란드 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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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흑백요리사 셰프·박세리 등 문화외교자문위원 위촉 (서울=연합뉴스) 외교부는 17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더 유명해진 조셉 리저우드 셰프와 '골프 전설' 박세리 등을 제7기 외교부 문화외교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촉된 7기 자문위원으로는 조셉 리저우드 레스토랑 '에빗' 오너셰프와 박세리 바즈인터내셔널 대표, 금융인이자 방송인으로 한옥 등 한국 문화를 알려온 마크 테토 TCK인베스트먼트 공동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또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폭포를 디지털로 구현해 화제가 된 디지털 디자인 업체 '디스트릭트'의 이성호 대표, 음악을 통한 재능 기부 활동을 해온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장, 김장언 서울시미술관협의회 이사, 신춘수 오디컴퍼니대표, 안미희 전 경기미술관장, 양정웅 극단 여행자 대표, 인재진 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 이사장, 최영인 SBS 스튜디오 프리즘 예능부문대표 등도 자문위원이 됐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위촉식에서 한국의 국격을 높이고 긍정적인 국가 브랜드를 확산하기 위해 공공문화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외교부의 다양한 문화외교 활동에 있어 자문위원들의 전문적인 조언과 기여에 기대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창의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