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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ㆍ투고

[칼럼] 자살, 칭찬으로 줄일 수 있다

          자살, 칭찬으로 줄일 수 있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한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다. 칭찬이 동물을 춤추게 하는 데, 사람이야 오죽할까.


누구나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나이가 어릴수록 칭찬을 들으면 더 기분이 좋아지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든다. 그래서 초등학교 학생에겐 점수를 후하게 주기도 한다.


칭찬 속에는 기분을 좋게 만드는 엔도르핀이 다량 들어 있다. 칭찬에 인색할 이유가 없다는 데 대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자주 칭찬을 받는 학생이 그렇지 못한 학생보다 학업 성적이 월등히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칭찬은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성인에게도 더 할 나위 없는 영약이다.


직장에서 '참 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와 같은 칭찬 한마디는 더 없는 피로회복제이고 활력소이다. 아마도 한마디 칭찬에 고무되어 더욱 열심히 일할 터이니 돈 안들이고 능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이만한 것이 드물다.


칭찬의 힘은 의외로 강하다. 칭찬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칭찬에 갈증을 느낀다. 그렇다고 모든 칭찬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소한 것을 과장하는 칭찬, 마지못해 하는 칭찬, 남을 조롱하기 위한 칭찬은 칭찬이 아니다. 이런 칭찬에 기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을 우습게 알고, 또 나쁘게 이용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이렇듯 칭찬은 잘못하면 독이 된다. 칭찬에는 말하는 사람의 진실한 마음이 담겨 있어야 된다.


우리나라가 자살사망률 OECD(경제협력개방기구) 국가 중 1위이다. 경쟁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고 최고의 성취감을 먹고 사는 국민이 만들어 낸 결과이며 칭찬에 인색한 결과이다.


우리나라 자살사망률은 10만명당 28.4명으로, 세계 2위인 헝가리 19.6명보다 훨씬 높고 OECD 평균 11.4명에 비해서는 3배에 달한다.


우리나라 15∼24세 청소년 10명 중 7명이 전반적인 생활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나 모두를 안타깝게 한다. 심지어 청소년 10명 가운데 1명꼴로 성적과 진학 문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자살을 생각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최근 9년간 대학생 자살통계에 따르면 연도별 대학생 자살자 수는 지난 2001년 195명에서 2009년 249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이 기간 동안 평균 연간 대학생 자살자 수는 230명이다.


우리나라 연간 자살자 수는 1만4000명 수준으로 산업재해나 교통사고 사망자 수 7000명 수준보다 훨씬 많다. 특히 교통사고나 산업재해사고에 의한 사망자 수는 감소세인 데 비해 자살 사망자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국가차원의 자살예방 종합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자살은 일시적 스트레스와 중압감에 의한 우발적이거나 만성적 우울증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스스로 난관을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자살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할 수 있다.


무한경쟁의 사회에서 자기를 귀하게 여기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해결의 포인트이다. 칭찬에 답이 있다. 작은 진전에도 칭찬을 해주고, 진전이 없어도 노력 그 자체에 칭찬을 해주자. 칭찬은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지혜이다.


칭찬과 자살은 반비례 한다. 칭찬문화를 꽃피워 자살을 줄이는 일을 모두가 시작해야 한다.


가정과 학교와 직장, 지역사회 등 전 사회구성원들이 하루 빨리 칭찬문화를 꽃피우는 일에 매진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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