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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ㆍ투고

[칼럼] 자손과 본인이 써 도서관에 기증한 책 / 김병연


인간은 짐승에 비하여 발육이 매우 늦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3년을 자라야 어머니의 품을 겨우 벗어난다고 하여 부모가 떠나면 삼년상(三年喪)을 입는다고 하였다.
 
천지(天地)도 모르고 태어난 그 자식을 사람 되게 키우기 위해 아무 보상 없이 겪은 그 고통을, 그 자식 또한 제 자식을 사람 되게 키우게 되며 줄줄이 아랫대(代)로 이어져 나가게 되는 것이 혈통(血統)을 잇는 것이다.
 
인간은 전지전능(全知全能)한 하나님과 무지무능(無知無能)한 짐승의 중간에 위치한 미완성의 존재이기 때문에 평생을 수양하고 단련해야 하는 것이 의무이며 운명이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가치와 보람으로 인간다운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는 최소한 생명을 받쳐줄 의무를 다해야 한다. 하던 일을 멈추고 중간에서 요절(夭折)하는 것은 불행 중의 불행이다. 수명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평균수명을 건강하게 넘기면서 이 세상에 태어나 주어진 나름대로의 자기 의무를 잘 마무리 하면서 여생을 노년사고 없이 보낼 수 있는 것은 복 중의 복이 아닌가 싶다.
 
장수가 아무리 좋다 해도 친인척과 지인들은 다 세상을 떠났는데 자기 혼자만 남아서 이리저리 방황할 때는, 노년사고(老年四苦)라고 하는 무위(無爲)와 고독(孤獨)과 질병(疾病)과 빈곤(貧困)이 삶을 짓누를 때는 오래 사는 것이 행복이 아니고 불행이 될 수 있다.
 
사람은 늙을 때도 즐겁게 늙고 죽을 때도 그 죽음을 담담하게 운명적으로 맞아들이는 것이 인간의 마지막 지혜이다.
 
인간은 마지막으로 눈을 감으면 대부분 그 흔적이 사라지지만, 자손과 본인이 써 도서관에 기증한 책은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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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공공형 계절근로자 입국 환영행사 개최 【국제일보】 전남 곡성군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2026년 공공형 계절근로자의 입국을 마치고 환영 행사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입국한 라오스 국적 계절근로자 29명과 통역 인력 1명은 곡성군과 라오스 간 체결된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현지 면접을 통해 선발된 인력으로,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곡성으로 이동해 마약 검사와 감염질환 검사 등 건강검진을 마쳤다. 이날 환영 행사에는 계절근로자들을 비롯해 곡성군 및 군의회, 농협 관계자들이 참석해 계절근로자들의 입국을 환영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환영 행사 이후 계절근로자들은 농협에 배치돼 한국 생활 안내와 농작업 준수사항 교육, 근로계약 체결, 통장 개설 등 사전 절차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농가 일손 돕기에 나설 예정이다. 곡성군은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통해 농번기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농가의 안정적인 영농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농협이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고 필요한 농가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농가의 인력 확보 부담을 줄이고 있다. 또한, 4월 중에는 옥과농협과 석곡농협에 배치될 계절근로자들이 추가로 입국해 곡성군 농업 현장에 순차적으로 투입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