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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詩】 호수 / 김병연



호수 위에 달이 떴다.
호수 속에도 달이 떴다.
그 달이 미소 짓는다.


길게 이어진 초록빛 장관은
호수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낭만이 춤추는 호숫가를
마냥 걷고 싶다.


가로등도 졸고 있는 이 시간
호수는 더욱 낭만이 흐른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