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수도방위사령부, 화생 대테러 민·관·군·경 통합작전 능력배양 -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17일 오후 서울 왕십리 지하철역(5호선 5번 출구 및 지상, 지하광장)에서 화생 테러에 대비하기 위한 시범식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시범식 교육은 지하철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발생 가능한 화생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민·관·군·경 통합방위 제 작전 요소가 참여하는 통합방위훈련으로 진행되며, 수도방위사령부를 비롯한 한강유역 환경청과 성동구청 등 10여개 기관에서 200여명이 참석한다.
시범식 교육은 △시범 진행 설명 △장비 및 물자 견학 △행동시범 △견학 순으로 실시되며, 이중 행동시범은 1단계 상황접수 및 경보전파, 2단계 초동조치, 3단계 대응조치, 4단계 사후관리 순으로 진행된다.
행동시범은 신원미상의 불순세력이 지하철 역사로 들어와 휴대한 가방에서 화생물질을 꺼내 살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역내에 있던 시민 일부가 목을 움켜쥐고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지고, 이를 지켜보던 지하철 이용객들이 혼란스런 상황에 빠지게되자 왕십리역 역무원이 현장을 목격하고 상황실로 보고하고 왕십리역 상황실은 소방서에 이를 즉각 신고한다.
역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광진 소방서는 구조대를 현장으로 긴급 출동시키고 한강유역 환경청, 국가정보원, 군부대 등 관련기관에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광진소방서 구조대와 119특수구조대가 신속하게 역내로 진입, 쓰러져있는 시민을 구조해 화생방 전문병원으로 이송하고, 성동경찰서 기동타격대원들은 경찰 통제선을 설치하고 시민들의 출입을 차단해 2차 사고와 오염원의 확산을 방지한다.
이어 오염물질 탐지를 위해 공기호흡기와 밀폐형 화학보호복을 착용한 수방사 화학지원대 등 전문요원들이 현장으로 투입되어 탐지 장비를 이용한 오염물질 분석을 실시한다.
소방서 화생방 대응팀은 투척된 캡슐을 수거하여 밀봉된 용기에 넣고 쓰레기통과 주변에 대한 정밀제독을 실시하는 한편 추가피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수방사 화학지원대가 역 주변에 대한 지역 제독을 실시하는 것으로 이날 행동시범은 마친다.
이날 시범식 교육을 계획하고 추진한 서정천(221연대장, 육사 42기) 대령은 “이번 훈련은 유관기관간의 통합작전 임무수행체계 구축과 현장종결 완전작전 태세 유지에 중점을 두고 실시했다”며, “유사시 유기적인 민·관·군·경 통합 작전수행 능력 및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임무수행 능력을 한 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