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백악관이 여기자를 향해 "돼지"(piggy)라고 부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매우 솔직하고 정직한 대통령"이라는 생뚱맞은 논리로 옹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 기자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를 돼지라고 부른 게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자신에게 '엡스타인 파일'을 아직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묻던 블룸버그 통신의 캐서린 루시 기자의 말을 끊으면서 "조용히 해. 조용히 해, 돼지야"라고 한 것의 의도를 묻는 질의였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비판이 이어졌다. 미국기자협회(SPJ)는 지난 19일 성명에서 '돼지' 발언뿐 아니라,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에서 빈살만에게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을 물어보던 ABC방송 여기자를 "끔찍하다"고 비난한 것을 묶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SPJ는 "이런 사건들은 일회성이 아니다. 틀림없는 적대감 패턴의 일부이며 종종 여성을 겨냥한 이들 사건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의 핵심 역할을 훼손한다"고 지
(서울=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 협정을 맺은 이후에도 계속 공습을 가해 휴전 후 가자지구 주민이 300명 넘게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10월 10일 양측이 휴전 협정을 맺은 후에도 가자지구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20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이스라엘이 주민 임시 숙소 텐트에 공격을 가하는 등 4건의 공습이 발생해 여성 5명, 어린이 5명을 포함한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다른 지역에서도 이어졌다. 가자지구 북부 알시파 병원 관계자는 이날 2건의 건물 공습으로 어린이 7명과 여성 3명을 포함해 16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두 곳 병원 관계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날 오후부터 12시간 동안 발생한 사망자가 최소 33명이라며 이는 휴전 협정이 체결된 후 하루 만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이 진행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반면 하젬 카셈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공습은 "충격적인 대학살"이라
(서울=연합뉴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의 신인 밴드 '로우 클리카'(Low Clika)가 20일(현지시간) 첫 싱글 '까미오네타스 네그라스'(Camionetas Negras)를 내고 공식 데뷔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로우 클리카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와 미국 스페인어 방송사 텔레문도가 공동 제작한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파세 아 라 파마'(Pase a la Fama)로 결성된 6인조다. 레퀸토 기타리스트 테리, 보컬리스트 라키, 드러머 메모, 알토 호른과 트럼펫을 연주하는 리키, 바호 퀸토 연주자 어구스틴, 베이시스트 라리토로 구성됐다. 이들의 첫 싱글 '까미오네타스 네그라스'는 멕시코 전통 발라드 코리도에 힙합·트랩 사운드를 접목한 하우스 툼바도 스타일의 곡이다. 멕시코시티의 밤을 배경으로 친구들과 유쾌한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 노랫말에 담겼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산하 레이블 시엔토 레코즈의 미르나 페레즈 총괄 매니저는 "여섯 멤버 모두 작곡, 편곡, 연주에 참여해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며 "이들은 멕시코 지역 음악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후안 S. 아레나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COO(최고운영책임자)는 "로우 클리카의 데뷔는 방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할리우드의 거대 기업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 넷플릭스와 컴캐스트,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 3사가 뛰어들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4명에 따르면 이들 3사가 최근 워너브러더스 측에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최근 워너브러더스 측에 자사가 이상적인 인수자인 이유를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을 각각 진행했다고 한다. 이번 인수전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업계 흐름은 크게 바뀔 수 있다고 NYT는 전망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들 3사가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난 13일 보도한 바 있다. 이미 여러 차례 인수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진 파라마운트는 지난 8월 이 회사를 합병해 수장이 된 데이비드 엘리슨(스카이댄스 창립자)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아래 워너브러더스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소프트웨어 대기업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인 데이비드 엘리슨은 워너브러더스 인수로 회사 체급을 더욱 키워,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 시장 장악까지 나선 애플이나 아마존 같은 '빅테크'
(서울=연합뉴스) 포스코가 포항제철소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 작업을 하던 작업자들이 가스를 흡입한 사고와 관련해 21일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이희근 사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어제 포항제철소 현장에서 청소작업 중 불의의 사고로 포스코와 관계사 직원분들에게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임직원을 대표해 사고를 당하신 분들과 가족분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고 발생 즉시 사고대책반을 가동하고 관계 기관의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들어 연이어 발생한 안전사고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철저한 반성과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전날 포스코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에서 슬러지 청소를 하던 50대 용역업체 직원 2명과 현장에 있던 40대 포스코 직원 1명이 작업 중
(서울=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21일 '헌법재판관 미임명 의혹'과 관련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소환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한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26일 새로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마은혁·정계선·조한창 후보를 추천했다. 그러나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던 한 전 총리는 국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 등은 한 전 총리를 직무 유기 등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와 논의 내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당시 의사결정 과정에 김주현 천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이 연루된 정황도 파악해 전날 김 전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수원=연합뉴스) 고속도로 방음벽 공사 로비 명목으로 억대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우제창 전 국회의원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송병훈 부장판사)는 2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우 전 의원에게 징역 3년 6월 및 8억8천800여만원 추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과거 2차례에 걸친 국회의원 시절 인맥을 내세워 국토교통부 장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한국도로공사 임직원의 직무에 관해 청탁 및 알선한다는 명목으로 업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이런 범행은 공적 업무 집행의 기능과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훼손시킬 뿐 아니라 종국에는 이 사건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가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며 "수수한 금품 액수가 매우 많고 피고인이 업자에게 하도급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게 한 후 그 대금을 돌려받기도 했다는 점에서 수수 방법도 치밀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공소사실 중 일부 수수 금액(9천800여만원)과 한국도로공사 임직원의 직무에 관한 청탁 및 알선 대가로 23억원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점은 관련자들의
(세종=연합뉴스) 11월 중순(1∼20일) 한국 수출이 핵심 품목인 반도체·승용차의 선전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21일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385억 달러로 작년보다 8.2%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4억8천만 달러로 역시 8.2% 상승했다. 이달 1∼20일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과 같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6.5%), 승용차(22.9%)가 각각 20% 넘게 증가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수요 등으로 인해 '슈퍼 사이클'에 접어든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3%로, 1년 전보다 3.7%포인트(p) 확대됐다. 선박(2.3%)도 수출이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19.3%), 자동차 부품(-8.1%) 등에서는 감소했다. 주요 수출국에서는 미국이 5.7% 증가했다. 중국은 10.2%, 유럽연합(EU)은 4.9% 늘었다. 반면 베트남(-2.5%), 일본(-3.9%) 등으로는 수출이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61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수입 품목별로는 기계류(13.6%), 정밀기기(8.2%), 승용차(35.6%)에
(서울=연합뉴스) 코스피가 21일 재점화된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미국 기술주가 휘청이면서 장 초반 급락, 3,870대로 밀려났다. 이날 오전 9시 21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27.75포인트(3.19%) 내린 3,877.1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96.15포인트(2.40%) 내린 3,908.70으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1.92% 상승, 사흘 만에 4,000선을 재탈환했으나 하루 만에 4,000선을 내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오른 1,472.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천77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천155억원, 1천45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1천161억원 '사자'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AI 거품 우려가 재점화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2.16% 급락해 낙폭이 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위 관계자가 금융 자산에 대해 급락 위험 경고를 한 점도 증시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리사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전국을 돌며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외압 의혹 국정조사 실시,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를 요구하는 여론전에 돌입한다. 더불어민주당이 12·3 비상계엄 1년에 맞춰 이른바 내란 청산을 명분으로 국민의힘을 겨냥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재명 정권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민생 문제를 부각하기 위해 현장 행보에 나서는 것이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12월 2일까지 이재명 정권을 향한 '민생 레드카드'를 주제로 전국을 순회하며 11개 지역에서 '민생 회복 법치 수호 국민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은 이미 전국민적 의혹으로 증폭됐고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은 정치적 목적으로 사법 체계를 뒤흔들며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 대표가 직접 삶의 현장에서 이재명 정부 실정과 현 시국 상황을 국민과 당원께 소상히 알리고 항소 포기 외압 국정조사 실시와 이 대통령의 재판 즉시 재개를 국민과 요구할 것"이라며 "민생 파탄에 분노한 민심의 목소리를 이재명 정부가 똑똑히 들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