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일반선거에서 야당 민주당이 압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9개월 국정운영에 대한 민심을 보여주는 성격이 있는 정치 이벤트인 만큼 다채로운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뉴욕시장,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모두 쉽게 이겼다. 뉴욕에서는 사회주의자인 진보의 새 아이콘 조란 맘다니 뉴욕주 의원이 시장으로 당선됐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에비게일 스팬버거 전 연방 하원의원, 뉴저지주에서는 마이키 셰릴 연방 하원의원이 주지사에 선출됐다. 이런 결과를 두고 백악관과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공화당에 내준 민주당의 반격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화당의 선거 전략가 마이크 두헤임은 미국 NBC 방송 인터뷰에서 "대참패였다"고 평가했다. 두헤임은 "주 단위 공화당원들에게 재앙 같은 밤이었고 전국 단위 공화당원들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대승이긴 하지만 민주당이 이를 내년 중간선거 선전의 길조로 단정하기에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단 뉴욕시, 버지니아주, 뉴저지주는 모두 민주당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연방 상·하원의 다수당이 바뀔
(도쿄=연합뉴스) 일본의 신생 극우 정당 참정당이 돌풍을 일으킨 지난 7월 참의원 선거 때 젊은 층 투표율이 두드러지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의 투표율은 58.51%로 2022년 선거 때의 52.05%보다 6.46%포인트 상승했다고 6일 보도했다. 특히 총무성의 연령층별 표본 조사 결과 20대 후반의 투표율은 51.97%로, 2022년의 37.26%보다 14%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30대 초반의 투표율은 56.06%로 약 12%포인트 올랐고 30대 후반(56.92%)도 약 11%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비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선거 참여가 활발했던 65세 이상 고령층의 투표율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에서도 최근 젊은 층이 보수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참정당 돌풍의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참정당은 지난 7월 참의원 선거 때 '일본인 퍼스트'를 내걸며 유권자들의 지지 확보에 성공해 참의원 의석수를 종전 2석에서 15석으로 늘렸다.
(서울=연합뉴스) 전도연과 김고은이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이후 10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다. 넷플릭스는 전도연·김고은 주연의 오리지널 시리즈 '자백의 대가'가 12월 5일 공개된다고 6일 밝혔다.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 분)와 의문의 인물 모은(김고은)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윤수는 남편 살인범으로 몰리지만, 결백을 주장한다. 감옥에서 나가려는 윤수 앞에 대신 자백하겠다며 모종의 대가를 요구하는 모은이 접근하면서 위험한 거래가 시작된다. 두 여자 주인공에 더해 박해수는 비밀을 쫓는 검사 백동훈, 진선규는 윤수의 변호사 장정구로 분한다.
(서울=연합뉴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이 "K팝 산업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해보려 결심했다"며 위원장직 수락 배경을 밝혔다. 박진영은 지난 5일 MBC TV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여러 차례 고사한 끝에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상근 위원장인 그는 "처음에는 상근을 제안받았는데 3개월간 거절했다"며 "제가 여러 사유로 거절해도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그 사유를) 해결해 오셨다. 나중에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상근이면 월급도 받을 수 있겠지만 가수도 하고 '라디오스타' 출연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정치적 견해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진영은 "자본주의는 정부가 간섭하지 않으면 부자들에게 너무 유리하다. 그래서 정부가 힘없는 서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진보 진영의 정책이 꼭 필요하다"면서도 "그런데 문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서민을) 너무 많이 보호하면 자본가들이 다른 나라로 간다. 이걸 막기 위해 보수 진영의 정책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대 상황과 다른 나라를 보며 균형이 필요하다"며 "저는 어느 진영에도 속할 마음이
(서울=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6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이 있는 아크로비스타와 21그램 사무실 등 관련자들의 사무실과 주거지 7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에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도 포함됐다. 관련 사안에 대해 부실 감사 의혹이 제기된 감사원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및 증축 공사를 수의계약해 특혜를 받았다는 게 뼈대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은 업체로, 김 여사의 친분을 토대로 관저 공사를 따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참여연대는 2022년 10월 대통령실 이전으로 재정이 낭비됐고 정부 관계자들이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하며 감사원에 감사 청구한 바 있다. 감사원은 작년 9월 관저 공사를 사실상 총괄한 업체인 21그램이 계약도 하기 전 공사에 착수했고, 15개 무자격 업체에
(춘천=연합뉴스) 지역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한국은행 지역본부장이 만취 상태로 노상 방뇨하다 경찰에 적발되고도 "고위 간부와 술을 마셨다"며 소란을 피운 사실이 확인됐다. 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지난 4일 오후 10시께 춘천시 온의동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남성이 노상 방뇨하고 있다"는 취지의 신고를 접수했다. 출동한 경찰은 남성에게 인적 사항을 물었으나 답하지 않고 강원 경찰 고위 간부 이름을 언급하며 "함께 술을 마셨다"고 난동을 부렸다. "목격자가 있다"는 경찰의 발언 끝에 노상 방뇨 사실을 시인한 남성은 자신이 서만호(55) 한국은행 강원본부장이라고 신분을 밝혔다. 서 본부장은 당일 저녁 지역 기관장들과 함께 술자리를 하고 귀가하던 중 이 같은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경범죄 처벌법 시행령에 따라 서 본부장에게 노상 방뇨 행위에 대한 범칙금 5만원을 부과했다. 범칙금 부과 등 통고처분은 관할 경찰서장의 행정처분으로 법원의 판결을 거치는 벌금과 달리 전과가 남지 않는다.
(서울=연합뉴스) 브로커의 청탁을 받고 2천억원가량의 대출을 내준 뒤 수억원의 뒷돈을 챙긴 전직 새마을금고 지점장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봉진 부장검사)는 전 새마을금고 지점장 A씨와 B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성남·광명 등 경기권 새마을금고 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2천억원 상당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내준 뒤 그 대가로 대출 브로커 C씨로부터 각각 5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C씨는 이 같은 대출 알선의 대가로 시행사로부터 32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C씨 역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증재·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해 기소했다. A씨, B씨와 함께 금품을 수수한 전직 지점장 D씨 또한 수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다만 D씨는 수수 금액이 1천600만원가량으로 크지 않아 불구속 상태로 기소됐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지점장의 지위를 이용해 거액의 금품을 수수하고, 무분별한 PF 대출을 일으켜 서민 금융을 담당하는 새마을금고 재정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지적
(서울=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이 1천200조원이 넘는 거대 기금을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투자 컨트롤 타워'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핵심은 현재의 단일 '투자위원회'를 '공모(Public) 자산 투자위원회'와 '사모(Private) 자산 투자위원회'로 이원화하는 것이다. 이는 투자 자산의 성격에 맞춰 의사결정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6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천문학적으로 불어난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2025년 6월 말 기준 기금적립금은 1천269조원에 달한다. 지금까지는 이 거대한 자금을 단일 투자위원회를 통해 운용해왔지만, 성격이 판이한 두 종류의 투자를 한 곳에서 다루는 데는 비효율이 따른다는 지적이 있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주식·채권 등 '공모 자산'과, 한 번 투자하면 10년 이상을 내다보며 복잡한 가치 분석이 필요한 부동산·인프라·사모펀드 등 '사모(대체) 자산'은 투자 결정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앞으로 신설되는 '공모 자산 투자위원회'는 주식과 채권 분야를 전담하며 시장 변화에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한다. 반면 '사모 자산
(서울=연합뉴스) 미 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장기화가 유동성 경색 우려를 키우면서 미국은 물론,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6일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5% 내린 4,004.42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6%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도 코스피는 비록 상승 출발했다가 보합권으로 내려가 4,000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증권가는 그간 인공지능(AI) 열풍에 뉴욕 증시에서 크게 올랐던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4일(이하 현지시간) 'AI 버블' 우려 재점화로 하락한 점을 들었다. 이와 함께 셧다운 장기화도 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미국에서는 의회가 예산안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정부 기능이 일시 중단되는 셧다운 사태가 전날까지 36일째 진행되고 있다. 역대 최장기간이다. 셧다운이 길어지면서 미국 재무부의 일반 계정(TGA) 잔고가 급증하자 시중 유동성 경색 우려가 커지고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달 들어 외국인 자금은 국내 증시에서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매일 순매도를 기록하며 전날까지 5조930억원 팔아치웠
(서울=연합뉴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6일 이재명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야당일 때는 불필요하고 여당이 되자 긴요해진 '내로남불'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예결위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이 불과 1년 전 '없어도 국정이 마비되지 않는다'고 전액 감액했던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82억원을 슬그머니 되살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해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며 2조4천억원으로 축소했던 예비비는 4조2천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며 "전형적인 내로남불 예산 편성으로, 삭감됨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광복회에 명확한 사업 계획도 없이 학술 연구를 명목으로 8억원을 편성하고, 협동조합 지원 예산도 16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며 "보은성 예산으로 삭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세 대응'을 명분으로 불투명한 정책금융 확장 예산도 편성했다"며 "산업은행 6천억원 등 정책 금융기관 예산을 1조9천억원이나 편성했지만, 운용 계획이나 성과 평가 체계 등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 '깜깜이' 예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