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재임 이후 잇달아 대립각을 세워온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대통령과 개최한 정상회담에서 남아공의 '백인 주민 학살'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해명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방미 중인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기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학살 피해를 보는 사람은) 백인 농부들"이라며 "그들은 남아공을 떠나고 있다. 이것은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우리가 그에 대한 설명을 듣길 원한다"며 "나는 당신이 그것(학살)을 원치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중 참모에게 남아공에서의 백인 농부 학살 의혹과 관련된 영상을 상영하도록 했으며, 백인 희생자 관련 기사 뭉치를 라마포사 대통령에게 건네기도 했다. 영상은 대규모 정치집회에서 연설자가 '백인 농부를 살해하고 땅을 빼앗자'라고 선동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그러자 라마포사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백인 학살 의혹이 "정부 정책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당신과 미국을 걱정하게 하는 이 문제를 논
(요하네스버그·브뤼셀=연합뉴스) 유현민 정빛나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21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을 방문한 외교관들을 향해 경고 사격을 했다가 사과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외무부는 "팔레스타인을 방문한 공식 외교단을 표적으로 고의로 실탄 사격한 극악한 범죄"라고 비난했다. 현장에 있던 한 외교관은 "제닌 난민캠프의 파괴 현장을 보기 위해 캠프 경계를 방문하던 중 반복되는 총소리가 들려 모두 차에 올라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PA 외무부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영상을 보면 방문단 일부가 동행한 방송사와 인터뷰하는 도중 여러 차례 총성이 울려 현장에 있던 수십여명이 급히 대피한다. 방문단은 유럽연합(EU),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러시아, 중국 등에서 온 외교관으로 구성됐다고 PA측은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대표단이 승인된 경로를 벗어나 허가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했다"며 "이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군인들이 이들을 멀리 떨어뜨리기 위해 경고 사격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각국은 이번 사건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서울=연합뉴스)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뉴진스가 일본 음악 시상식 '뮤직 어워즈 재팬'에서 각각 수상했다. 22일 뮤직 어워즈 재팬 홈페이지에 따르면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APT.)는 '베스트 인터내셔널 팝송 인 재팬'을, 뉴진스의 '디토'(Ditto)는 '베스트 K팝 송 인 재팬'을 차지했다. 올해 처음 열린 뮤직 어워즈 재팬은 일본 음반산업협회를 포함한 현지 주요 5개 단체와 정부 기관이 협력해 만든 시상식이다. 빌보드 재팬, 오리콘 등 음악 지표와 음악 관계자들의 투표를 종합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시상식은 21일부터 교토 로무 극장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22일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노래' 등 주요 부문을 시상한다. '올해의 노래' 부문에는 로제의 '아파트'가, '베스트 송 아시아' 부문에는 걸그룹 에스파의 '슈퍼노바'(Supernova)와 가상 아이돌 플레이브의 '웨이 포 러브'(WAY 4 LUV)가 후보로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한국방송협회와 함께 다음 달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를 실시한다. 한국방송협회는 지상파 3사와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를 구성하고 출구조사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조사는 선거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여 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한다. 별도로 1만1천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KEP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인용 보도 기준을 배포하고,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인용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EP가 발표한 인용 보도 기준에 따르면 당선자 예측 및 예상 득표율은 투표 마감 10분 후인 오후 8시 10분 이후부터 인용할 수 있다. 인용 시에는 화면에 '방송3사(KBS, MBC, SBS) 공동 예측(출구) 조사' 출처를 표기해야 한다. 이민영 KEP 위원장은 "출구조사 데이터는 정부와 선관위의 공정한 선거관리를 검증할 유일한 도구로서의 의미도 크다"며 "막대한 비용이 투자된 방송 3사의 지적재산으로 허락 없이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돈을 뜯어내려 한 남녀가 22일 검찰에 구속 상태로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께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모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모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손씨의 전 연인인 양씨는 지난해 6월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임신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손씨를 협박해 3억여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양씨는 '임신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취지의 각서를 썼다고 한다. 용씨는 올해 3월 손씨 측에 접근해 7천만원을 받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양씨와 교제하며 협박 사실을 뒤늦게 알고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일 손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강남경찰서는 14일 저녁 이들을 체포해 이튿날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시흥=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는 둔기와 흉기를 사용해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구속된 중국동포 차철남(57)에 대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조만간 개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월부터 시행 중인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중대범죄 신상공개법)을 검토한 결과 차철남이 신상공개심의 대상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중대범죄 신상공개법은 중대범죄 피의자에 대해 '머그샷'을 촬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개 요건은 ▲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을 것 ▲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것 ▲ 국민의 알 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할 것 등이다. 다만 미성년자의 경우 공개하지 않는다. 경찰은 내부 총경급 인사 3명과 법조계·학계·의료계 등 외부 인사 4명 등 총 7명으로 신상공개심의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과반 동의 시 차철남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차철남의 경우 사건 당일 공개수배에 따라 이름과 생년월일, 국적, 사진 등이 이미 일반에 알려진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개수
(세종=연합뉴스) 임금 근로 일자리 중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새롭게 생긴 일자리가 11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제조업과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고용 시장에 활력이 떨어지고 새 일자리가 사라지는 모습이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중 신규 일자리는 244만4천개였다. 이는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255만2천개였던 전년과 비교하면 1년 새 10만8천개 감소했다. 2022년 2분기 이후 11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신규 일자리는 해당 분기에 기업체 생성이나 기업 내 사업확장 등 이유로 새롭게 생긴 일자리다. 즉 신규 일자리가 줄었다는 것은 기업이 기존 인력 외에 추가로 뽑는 '새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내수 침체와 경제 성장률 둔화 등 경기 부진이 장기화고, 대내외 불확실성 급격히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사업 확장·신규 채용을 꺼리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신규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다. 4분기 건설업 신규 일자리는 45만3천개로 1년 전보다 5만8천개 감소했다. 2023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연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4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1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7분(서부 오전 8시 7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86% 오른 10만9천49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21일 기록한 10만9천358달러를 웃도는 가격으로, 4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이후 글로벌 무역 긴장 등으로 7만4천달러대까지 하락했다가 지난달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날 가격은 10만7천달러대에서 거래되다가 약 30분 만에 2천 달러 이상이 급등하면서 치솟았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사상 첫 11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가상화폐 시장을 둘러싼 규제 소식이 가격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상원은 지난 19일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법안'을 통과시켰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 달러화나 유로화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하는 가상화폐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하고 자금세탁방지 법률 준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서울=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22일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야기 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모든 전화에 수신 차단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늘부터 선거일까지 전화 연락이 어려울 것 같다. 꼭 필요한 연락은 공보 담당이나 당 관계자를 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의 단일화 논의 제안에 거절 의사를 재차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향해 김문수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하자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이 후보는 단일화를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오는 6·3 대통령 선거에서 사전투표 실시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호선 국민대 법대 교수(사법연수원 21기)가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12일 재판관 7인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헌재는 "이 사건 가처분 신청은 이유 없으므로 이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현행 사전투표 제도에 위헌성이 있다며 2023년 10월 26일 헌법소원을 냈다. 이 교수는 사전투표의 경우 투표지의 바코드 등을 통해 누가 투표했는지 알 수 있어 비밀선거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바코드를 통해 투표자가 누군지 식별하는 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 교수는 사전투표와 본투표 간의 시차로 인해 유권자들이 균등하지 않은 정보를 습득한 채로 투표하게 되므로 평등선거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또 투표장에 언제 나가느냐에 따라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내는 셈이 돼 비밀이 지켜져야 하는 투표가 공공연한 정치 신념 공개로 변질돼 양심의 자유도 침해된다고 했다. 이 교수는 헌재의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대선이 실시되자 사전투표를 일단 금지해달라며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