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경제가 가라앉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창용 총재는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내려올 만큼 다) 내려온 것인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변동성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으로 "미국이 개별 국가들 만나면서 환율 절상 압력을 넣고 있구나, 그게 알려진 게 하나이고 두 번째는 미중 간 협상 타결 확률이 높아졌구나"라고 요약했다. 그는 "어느 순간 확 바뀌면 환율이 다시 오를 것"이라며 "환율 변동이 끝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은이 환율에 신경을 안 쓴다는 인상을 주는 순간 시장이 한 방향으로 쏠릴 수 있다"며 양방향 변동성에 다 주의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특정 환율 수준을 보고 통화정책을 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과의 환율 협상과 관련해선 "미국이 진짜 원하는 게 강달러냐 약달러냐 그걸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이 원화 가치 절상에 합의할 경우 정책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오는 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과 부산을 방문한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5일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현장 일정이 계획돼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6일 오전 대형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영덕을 찾아 복구 현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오후에는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고 오찬을 한다. 이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지원단을 방문한다. 경주 황리단길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지역 민심을 살피고 현지에서 숙박할 계획이다.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신속한 단일화 요구가 당내에서 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역 일정을 소화하며 자신이 당의 공식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대선 선거 유세 과정에서 쓸 공식 프로필 촬영을 마쳤다. 김 후보 캠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촬영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리그오브레전드(LoL) 게임의 전설이자 세계 1위 e스포츠 선수로 손꼽히는 '페이커'가 과거 촬영했던 국내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사진 속 김 후보는 페이커와 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는 "이 포즈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
(서울=연합뉴스) 무소속 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개헌 빅텐트'와 '반(反)이재명 연대' 전선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한 후보는 5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만찬 회동에 이어 6일에는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과 오찬을 겸한 회동에 나선다. 이틀 동안 옛 민주당계 주요 인사를 연이어 만나는 셈이다. 지난 3일에도 민주계 원로인 정대철 헌정회장을 만났고, 같은 날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했다. 지난 2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 종로 쪽방촌을 방문했다. 이와 함께 당면한 보수 진영 결집을 위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대화를 준비 중이나 두 사람의 회동은 쉽게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후보 단일화 시기와 방식에 관해 국민의힘에 전권을 위임한 한 후보는 김 후보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조계사에서 만나 세 차례에 걸쳐 '오늘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즉답하지 않은 채 만나자는 원론적 입장만 확인했다. 회동 시점 등 단순한 일정을 정하는 것부터 신경전이 벌어지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며 단일화 논의가 좀처럼 물꼬를 트지 못하는 양상이다. 한 후보는 봉축법요식 행사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가 위기라는
(포항=연합뉴스)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5일 오후 1시께 포항시 남구 호미곶 강사 동쪽 약 3.7㎞ 해상에서 작업 중이던 어선 A호(7.93t급)에서 밍크고래가 혼획됐다고 밝혔다. 혼획된 밍크고래는 길이 7m 67㎝, 둘레 4m로 측정됐으며,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의뢰한 결과 암컷으로 확인됐다. A호 선장은 경찰 조사에서 "해당 해역에서 통발 양망 작업 중 밍크고래 1마리가 통발 원줄에 감겨 죽어 있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해경은 불법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A호 선장에게 '고래류 처리확인서'를 발급했고, 혼획된 고래는 호미곶수협 위판장에서 7천619만원에 낙찰됐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해안가 및 해상에서 죽은 고래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고래를 불법 포획한 사람은 수산업법과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서울=연합뉴스) 무소속 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는 5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만나 회동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즉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직후 김 후보와의 회동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 후보에게 '오늘 중으로 (김 후보가)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만나자'라고 세번쯤 말했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와 대화할 기회가 3번쯤 있었다"면서 "'김 후보와 내가 만나야 할 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확실한 대답은 안했고, '네' 정도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이날 공식 행사 시작 약 40분 전에 도착해 김 후보 등과 차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후보는 행사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한 후보를 만나느냐'는 질문에 "오늘 그냥 말씀만 들었다"고만 답변했다. 김 후보는 당 일부 의원들이 조속한 단일화를 촉구하며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상황이나, 단일화 논의가 더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김 후보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김 후보는 오늘 오전 조계사 부처님오신날 봉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5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파기환송심 일정과 관련해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선거운동 기간에 잡힌 모든 대선 후보자의 재판 기일을 대선 뒤로 미루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조치가 선거운동 시작일인 12일 전까지는 이뤄져야 한다고 못 박으면서,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법원장 탄핵을 포함한 특단의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윤호중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선 출마 후보 등록이 완료되고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12일 이전까지 선거운동 기간 중 잡혀있는 출마 후보들에 대한 공판 기일을 모두 대선 이후로 변경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이번 대선 후보자 등록 기간은 10∼11일이며, 이튿날인 12일부터 대선일 전날인 다음 달 2일까지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다. 윤 본부장은 '12일까지 연기를 하지 않을 경우 대법원장이나 대법관 탄핵에 돌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12일까지 연기하지 않으면 입법부에 국민이 부여한 모든 권한을 동원해서 이 사법 쿠데타가 진행되는 것을 막겠다"고 설명했다. 윤 본부장은 특히 서울고법이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을 선거운동 기간 중인 1
(서울=연합뉴스) 약 133년 전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인식하지 않았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옛 지도가 공개된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재단이 운영하는 독도체험관에서 1892년 하기와라 구니조(萩原國三)가 제작한 '분방상밀대일본지도' 중 '대일본전국' 지도를 전시한다고 5일 밝혔다. 분방상밀대일본지도는 일본의 각 지역을 총 15장으로 표시한 지도집이다. 그중 하나인 대일본전국은 당시 일본의 행정구역을 경계선으로 구분한 게 특징이다. 최북단에 있는 지시마(千島·쿠릴 열도를 지칭하는 일본의 명칭)에서 최남단의 오키나와(沖繩)까지 전 지역을 분홍색으로 채색했다. 오시마(大島), 미야코지마(宮古島) 등도 모두 분홍색으로 표시돼 있다. 그러나 조선과 만주, 러시아 연해주와 사할린 등은 색이 칠해져 있지 않다. 특히 일본을 기준으로 독도와 가장 가까운 오키(隱岐) 제도는 분홍색으로 칠해 일본 영토임을 표시했으나 울릉도와 독도는 어떤 색도 칠하지 않았다. 재단 측은 "지도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채색하지 않음으로써 두 섬이 일본 영토가 아님을 분명히 표시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울릉도는 '죽도'(竹島)로, 그 동남쪽에 있는 독도는 '송도'(松島)로 각각 표기했다
(서울=연합뉴스) 무소속 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는 5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오늘 중으로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도착해 김 후보와 차담하면서 이같이 말했고, 김 후보는 "네"하고 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 후보 측은 밝혔다. 김 후보 측은 한 후보 측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한 언론 기사가 나가자, 공지를 내고 "김 후보는 오늘 오전 조계사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덕수 무소속 후보를 잠시 조우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우한) 그 과정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었고 '곧 다시 만나자'는 덕담이 오갔다. 그 외 다른 발언은 없었다"고 전했다. 양측 발표 내용에 따르면 한 후보는 '오늘' 회동을 제안했으나 김 후보는 시점을 특정하지 않은 채 만나자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구(舊)여권에서는 김 후보와 한 후보가 만나면 범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의 첫발을 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회동 시점 등 단순한 일정을 정하는 것부터 신경전이 이미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양측은 조계사에서 두
(서울=연합뉴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는 "한국 천주교 주교들은 전국 신자들과 함께, 교황님을 추모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5일 밝혔다. 그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는 행렬이 국내에서 이어진 것과 관련해 "종교에 상관 없이 분향소를 찾아주셔서 조문해 주시고 애도 메시지를 보내주신 것은 저희들에게 크나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고 이날 '교황 프란치스코 성하 추모에 감사하는 주교회의 의장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주교는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주한 교황대사관, 각 교구 분향소 등에서 조문객을 위해 애쓴 모든 이들과 교황의 선종 및 장례 미사 등에 관해 신속하고 자세하게 보도한 언론사 관계자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선종하시기 전날까지 '전쟁을 끝내자'며 평화를 호소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제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그분의 가르침은 우리 마음속에 계속 메아리치며 앞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주실 것"이라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영원한 안식을 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 동안 헌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말에 "모르겠다"고 답변,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4일(현지시간) NBC 뉴스와의 인터뷰 중 불법 체류 외국인의 강제 추방 의지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불법 이민자들을 신속하게 추방할 권한이 필요하다며, 이를 두고 수백만건의 소송을 법정에서 심리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그들을 이곳에서 쫓아내기 위해 선출됐지만, 내가 그렇게 하는 것을 법원이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여전히 헌법을 지켜야 하는지 묻자 트럼프 대통령이 "모르겠다"고 답한 것이다. 그는 "나를 위해 일하는 훌륭한 변호사들이 있고, 그들은 분명 대법원의 판결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즉각 논란을 일으켰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헌법을 보존하고 수호하겠다고 약속한 취임 선서를 무시하는 듯 보였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헌법은 미 국가 정치·법률 시스템의 근간으로, 미국 정치에서 신성한 역할을 한다며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온 위헌적 행보를 지적했다. 트럼프 2기 정부는 그간 미 헌법 체계에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