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불멸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한국의 비경 천하제일 천지연폭포 거기서 만남은 사랑이 되고 거기서 속삭임은 시가 되며 거기서 찍으면 작품이 되네 김병연 / 시인· 수필가
잎이 꽃이 되는 가을은 두 번째 봄이지만 첫 번째 봄보다 더 아름답다 그래서 봄엔 시인이 별로 없지만 가을엔 누구나 시인 결실을 주렁주렁 매달고 단풍비를 맞으며 맑은 공기 마시며 인생의 가을에 맞은 자연의 가을 아! 감회가 참 새롭다 잠시의 착각이지만 단풍 숲 속에서 주인공이 된 나는 문학소년인가 문학소녀인가 열매를 주렁주렁 매단 자연의 가을 보람을 주렁주렁 매단 인생의 가을 자연의 가을이나 인생의 가을이나 가을은 너무너무 아름답다 김병연 / 시인· 수필가
여보게, 이 사람아! 어차피 한세상 살다가 흙으로 돌아갈 인생인데… 빈손으로 돌아갈 인생인데… 화는 왜 내고 싸움은 왜 하는가? 인생의 봄은 불행했지만 가족과 노후만을 생각하며 인생의 여름을 보냈는데 나는 죽지 않을 줄 알았는데 어느새 내 인생도 가을이 왔네. 이제 몸은 세월을 못 속이지만 자식들의 성공한 모습을 가슴 벅찬 맘으로 뿌듯하게 바라보며 살고 자식들이 부모 없어도 아쉬울 것 없을 때까지 부부가 건강하게 장수하며 그래도 행복했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화안한 미소로 두 눈을 감고 싶다. 김병연 / 시인· 수필가
삶의 애환이 녹아내려 지금의 빛깔로 떠오른 내 인생을 사랑합니다 마지막 석양도 담담히 맞이할 수 있고 마지막 가는 길, 그래도 행복했다고 말하며 화안한 미소로 두 눈을 감을 수 있는 그런 사람 되게 하소서 김병연 / 시인· 수필가
인간의 거짓말 능력은 지능과 전두엽 크기에 비례한다고 한다. 사람은 하루에 10~200번 거짓말을 하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 간에는 첫 10분 동안 평균 3번의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일상에서 행해지는 대부분의 거짓말은 선의의 거짓말이다. 선의의 거짓말은 적절하게 잘만 하면 고래도 춤추게 한다. 하지만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악의의 거짓말도 있다. 그것은 거의 범죄다. 특히 높은 사람들의 거짓말은 개인, 회사, 공동체, 나아가 국가전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적자인데도 이익이 났다고 뻥치고, 돈을 받았으면서도 안 받았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청탁을 했는데도 안 했다고 잡아떼는 통에 우리 사회가 그동안 얼마나 몸살을 앓아야 했던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거짓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진실된 세상! 그런 세상은 있지도 않겠지만 듣기에는 참으로 좋다. 거짓말은 인간의 본성에 가깝다. 선의의 거짓말은 메마른 세상을 부드럽고 기름지게 한다. 그러나 독이 되는 거짓말은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사람의 마음을 피폐하게 만든다. 그래서 독이 되는 거짓말을 나쁜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할 금기이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일상화되면서 거짓말의 전파 속도와
큰돈은 빌려달라고 하지도 말고 빌려주지도 말라 보증은 서달라고 하지도 말고 서주지도 말라 위험은 성공의 순간에도 있으니 잘나갈 때나 호황일 때도 위기를 생각하라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눈 뜨고 있어도 코 베어 가는 세상이다 자랑이 족쇄가 될 수도 있고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세상이다 교만하면 쓰러지고 방심하면 무너진다 돈이 최고가 아니다 체통을 지킬 줄 알라 겸손하고 적당히 긴장하며 모범답안대로 살고 비교하지 않고 시기하지 말며 최선을 다하라 인생은 유비무환이다 이혼하지 말라 이혼 후 행복해진 사람보다 불행해진 사람이 훨씬 많다 자식이 있는 사람은 더욱 그렇다 노후대책은 평균수명 100세 시대에 걸맞게 꼬옥 세워라 내 인생은 내 스스로 노후까지 책임질 때 자식도 효자 된다 인생의 가을엔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음식도 사 먹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즐겁게 살아라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고 겨울이 갈 때 이승을 떠나야 한다 인생의 가을에도 자신을 위해 쓸 줄은 모르고 모으기만 하다가 인생의 겨울에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어리석은 것은 없다 내가 날 사랑하지 않으면 남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 최고의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여행은 오랫동안 인류 역사와 함께 해왔다. 수렵채취를 위한 방랑생활, 노예와 토지 확보를 위한 정벌, 자원과 돈을 찾아 나선 항해, 식민지배와 자본의 확장을 위해 인류는 세계를 떠돌아다녔다. 여행은 언제나 인류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 일반적으로 여행을 가장 많이 하고 익숙한 건 상인이었다. 상인들은 그들만의 생존방식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국경을 넘어 산과 들과 바다와 강을 넘었다. 또 다른 여행의 주된 형식은 종교적 순례였다. 종교인들은 그들의 성지를 찾아 일부러 고행을 자처하며 기나긴 길을 걸었다. 이처럼 여행은 주로 생존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순례 같은 종교적 이유나 외교 같은 정치적 이유 정도였다. 여행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그 속에서 세계와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깨달음과 감동의 형식으로 변화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이것은 유럽에서 유행되었던 그랜드투어라고 불리는 문명여행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7세기 중반부터 19세기까지 유행한 그랜드투어는 주로 상류층과 귀족들의 전유물이었는데, 무엇보다 수준 높은 교양과 학습에 그 의미를 두고 있다. 이때 여행자들은 오랜 여행을 통해 문명과 역사를 구석구석 배우고 비싼 예술품을 구
돈이 많으면 걱정이 없을 것 같지만 천석꾼은 천 가지 걱정 만석꾼은 만 가지 걱정 그래서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했다 그러나 돈 좋은 걸 모르는 사람은 바보와 성인군자뿐 걱정은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되 기도와 말씀으로 극복하라 김병연 / 시인· 수필가
부모의 사랑으로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서 성인이 되어 직장생활을 하고 때가 되면 혼인하여 달콤한 신혼생활을 하고 얼마 후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열심히 기르고 언젠가는 은퇴하여 인생의 황혼기를 맞으며 천명을 받아 생을 마감하는 것을 아마도 인간의 보편적 삶이라고 할 것이다. 물론 각종 사고와 질병으로 일찍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부모를 잘 만나 부족함 없이 살고 자신의 꿈을 이루며, 속 썩이는 배우자나 자식이 없고, 건강하게 장수하고, 즐겁게 살다가 고통 없이 편안히 죽는다면 이는 누구나 바라는 꿈같은 삶이다. 어디 그런 꿈같은 삶이 쉽게 찾아올 수 있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아마도 상당수는 정반대의 삶을 사는지도 모른다. 태어날 때부터 심장질환이나 소아마비 등으로 고통 받는 아이, 부모의 요절로 어쩔 수 없이 소년ㆍ소녀가장이 된 아이,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사고나 질병으로 죽는 아이 등 고난의 모습은 실로 다양하다. 그러면 편안히 잘사는 자들과 고난의 삶을 사는 자들의 현격한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과연 국가가 이를 해결해 줄 수 있을까. 부모나 환경을 원망해야 하는가. 아니면 현재의 충분치 않은 사회안전망에 의존해야 하는가.
사람들이 자식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주려고 애쓰는 경우를 자주 본다. 그러나 그보다는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줘야 한다. 가르쳐야 할 내용이 많더라도 도덕은 기본이다. 옛말에 미운 자식은 밥으로 키우고 귀한 자식은 매로 키우라는 말이 있다. 부모가 자식을 기르는 동안 지혜를 발휘하지 못한다면, 그 결과와 대가는 고스란히 부모가 떠안게 된다. 자식은 부모가 인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남이 인정하는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 일류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7명의 학생이 부모가 많은 재산을 남겨줄 것과 60대까지만 살다가 죽기를 바란다고 답했다고 한다.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이 변질되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로 스며들 땐 고스란히 악순환의 연속이 될 수밖에 없다.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모를 살해하고, 살해 현장을 빠져나가는 아들에게 숨이 넘어가는 순간에도 피 묻은 옷을 갈아입고 가라고 말한 어머니의 마지막 말은 참담하기 이를 데가 없다. 자식을 귀하게 여긴다면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 주고 도덕을 철저히 가르쳐야 한다. 다시 말하면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줘야 한다.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