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말부터 자동차용 고급 배터리 첨가제 생산…100여명 고용창출
한국·프랑스 합작 자동차부품기업이 경북 영천시에 2천만 달러 규모로 합작 투자를 한다.
경북도, 영천시 등은 13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서 한호산업㈜, ㈜페녹스(PENOX)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한국기업인 한호산업과 프랑스기업인 페녹스는 경제자유구역인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2만1천여㎡ 땅에 2천만 달러를 합작 투자해 공장을 설립하고 내년 말부터 자동차용 고급 배터리 첨가제를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1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뒤따를 전망이다.
한호산업은 경주에 자동차의 핵심부품인 엔진과 트랜스미션 제품 생산공장을 둔 기업으로 현대·기아자동차와 GM 등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1999년 외환위기 당시 설립, 2009년 경기불황 시에 전 직원 일자리 나누기를 펼쳐 인원감축 없는 매출신장을 이룬 위기에 강한 지역의 대표적인 중견기업이다.
파리에 사업장을 둔 페녹스는 1994년 설립돼 현재 스페인, 독일, 멕시코 등 세계 6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는 연매출 5조원 규모의 자동차 축전지용 첨가제 전문기업이다.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는 한호산업·페녹스 합작회사가 입주함에 따라 투자 외국기업이 모두 7곳으로 늘었다. 최근 2년 새 투자금액은 1억7천만 달러에 달한다.
국내기업 42곳도 입주를 결정하는 등 산업용지 분양률이 73%에 달한다.
경상북도 이인선 정무부지사는 “이번 페녹스사의 투자결정과 함께 미국 보잉사의 MRO센터 착공 등 최근 영천에서 벌어지고 있는 외투 유치 성과는 타 지역에도 가능성과 용기를 주고 있다”며 “투자를 희망하는 외국기업이 영천의 사례를 보고 성공을 확신할 수 있도록 영천을 경제자유구역의 모범답안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