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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ㆍ투고

[칼럼] 탐욕은 참으로 무서운 것 / 김병연


인간은 누구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욕심을 가지고 있다. 한 철학자는 모든 인간행동의 동기는 자기의 욕구를 극대화하려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또한 인간은 본래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는 동물이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다. 필자는 욕심의 한계를 아는 자가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재물욕․명예욕․식욕․수면욕․색욕을 인간의 오욕이라고 한다. 그리고 가치 기준에서 그것이 눈살을 찌푸릴 만큼 넘쳐날 때 탐욕이라고 한다. 탐욕은 채우려고 하면 할수록 커지는 성질이 있다.




지금 우리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상대방을 짓밟고 일어서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한정된 파이를 두고 많이 가진 자가 더 가지려고 하는 작금의 사회현상은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그래서 적게 가진 자가 많이 가진 자의 탐욕에 계란을 던지며 분노를 토해 낸다. 젊은 시절의 열정이 있는 순수한 욕심은 아름답기라도 하다. 그러나 나이 들어 부리는 욕심, 즉 노욕은 경계해야 할 욕심 중에 가장 큰 것이다.




인간이 살아있는 한 욕심을 모두 버리기는 어렵고, 나쁜 마음 중에 노욕보다 나쁜 것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는 것과 세상에 나이 먹은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나이가 들면 신체적 기능의 퇴화보다는 인지능력과 판단력과 분별력이 떨어져 절제가 잘 안 된다는 점이 노욕을 우려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노자는 죄악 중에 탐욕보다 큰 죄악이 없고, 재앙 중에 만족할 줄 모르는 것보다 큰 재앙이 없고, 허물 중에 욕망을 채우려는 것보다 큰 허물은 없다고 했다. 재물도 명예도 가질 만큼 가졌는데, 만족할 줄 알면 인생이 즐거울 텐데 그놈의 노욕과 노탐이 뭐길래 인생의 말년을 망치는 지 참으로 안타깝다.




인간은 항상 절제하고 지나침이 없어야 한다. 나이 들어 욕심을 버릴 때 존경받고 우러러보는 원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얼마 전 팔순을 목전에 둔 노정치인의 몰락이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적이 있다. 어떤 사람은 드디어라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마침내라고 말하지만 표현만 다를 뿐 두 단어는 예견됐던 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판단력이 흐려져 국민의 눈에 들키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국민의 지지로 탄생한 정치인의 탐욕은 언젠가는 사회적 저항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탐욕에 몰입하는 바람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일까.




명예를 한 손에 거머쥐고도 모자라 또 다른 한 손에 부패의 고리를 들었던 노정치인의 몰락은 탐욕의 말로를 보는 것 같아 안쓰럽다.




보통 사람보다 더 모으고 더 누렸으면 살아온 날들을 돌아볼 여유도 필요하고, 유망한 후진에게 길을 열어줄 줄 아는 아량도 필요하다. 삶을 통해 땀으로 일군 것을 어려운 사람과 나누고, 한쪽 손은 비워두었다가 일생의 경험을 살려 후세를 위해 책 한 권 쓸 아름다운 생각은 왜 못했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죽고 나면 지구촌에 잘해야 무덤 하나 밖에 남지 않는 것을.




몰락하는 노정객의 행적을 보면서, 탐욕을 채우는 데서 오는 즐거움의 크기만큼이나 탐욕을 치우는 데도 고통이 따르는 것이 순리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노욕은 몰락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 버릇이 고쳐지는 무서운 병이라는 장자의 말이 생각난다.




노정치인이 화려했던 권력의 무상함을 뒤로하고 영어의 몸이 되어 평생 쌓은 명예를 하루아침에 잃는 것을 보면, 탐욕은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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