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31 (토)

  • 맑음동두천 -9.2℃
  • 맑음강릉 -4.2℃
  • 구름조금서울 -7.8℃
  • 맑음대전 -7.9℃
  • 구름조금대구 -2.7℃
  • 구름조금울산 -3.9℃
  • 흐림광주 -4.5℃
  • 구름조금부산 -1.5℃
  • 흐림고창 -7.1℃
  • 구름많음제주 2.8℃
  • 맑음강화 -7.4℃
  • 맑음보은 -10.6℃
  • 구름조금금산 -9.2℃
  • 구름조금강진군 -3.9℃
  • 흐림경주시 -5.4℃
  • 구름조금거제 -3.0℃
기상청 제공

기고ㆍ투고

【칼럼】 금단현상이 주는 교훈 / 김병연


담배를 끊은 지 몇 달이 지나도록 흡연욕구가 가시지를 않는다. 오랜 세월 담배연기에 절고 찌든 체질을 원상회복하기란 쉽지 않을 터이니 금연의 괴로움을 아주 떼어놓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 같다.
 
담배를 끊기 어려운 것은 중독성 때문이다. 장기간 지속적으로 흡연을 하게 되면 니코틴에 만성중독이 되고, 그것을 갑자기 중단하거나 사용량을 급격히 줄이면 금단현상을 일으키게 된다. 지속적으로 음용하던 물질을 갑자기 중단하거나 줄일 경우 발생하는 생리적이나 심리적 반응을 금단현상이라고 하는데, 술이나 담배와 같은 기호품이나 각종 향정신성 약물들을 끊었을 때 금단현상을 일으키는 것은 중독성 때문이라고 한다.
 
정신적인 현상에 대해서도 중독이란 말이 쓰인다. 도박중독에서부터 게임중독, 쇼핑중독, 심지어는 일중독이란 말까지 있다. 요즘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절부절못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그 역시 중독이라 할 수 있다. 돈이든 권력이든 오락이든 그것에 빠져들어 헤어나지를 못하면 중독인 것이다. 당연히 끊기가 어렵고 갑자기 중단하면 금단현상을 일으키게 마련이다. 
 
금단현상은 경우에 따라서는 죽음에 이를 정도로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래서 술이나 마약, 도박 등을 끊지 못한 채 결국 패가망신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다. 특히나 청소년들의 인터넷 게임중독도 이젠 심각한 사회문제의 하나가 되었다. 언젠가 게임에 중독된 중학생이 게임을 못 하게 하는 어머니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도 극단적인 금단현상의 한 예가 될 것이다. 호기심으로 가볍게 시작한 것일 수도 있고, 의도적으로 집착을 하게 된 경우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파탄지경에 이르고 마는 것이 만성중독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중독이 성실이나 열정과 잘 구별되지 않는 경우도 없지 않다. 돈이나 권력이나 명예나 신념 따위에 중독이 된 경우가 그렇다.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대단한 성실과 의지로 인식되어서 존경받을 만한 모습으로 비치기도 한다. 그럴 경우 상당한 재물이나 권력, 명예 등을 성취하고 외관상 성공적으로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문제는 그 때문에 정서가 고갈되고 인성이 피폐해지는 등 다른 중요한 것들을 잃어버리거나, 의지가 꺾이고 성취의 길이 막혔을 때 극심한 금단현상을 겪게 되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으로 나갈 수도 있다.
 
중독이냐 아니냐는 집착의 정도로 알 수 있다. 언제든지 훌훌 털어버리고 떠날 수 있으면 중독이 아니다. 가진 것을 잃거나 좌절했을 때 그 충격과 혼란에서 헤어날 수가 없으면 중독을 의심해도 좋다.
 
흡연욕구를 참아야 하는 것은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다. 처음부터 담배에 맛을 들이지 않았더라면 겪을 필요가 없는 괴로움이다. 사람이 겪게 되는 괴로움이 대부분 그렇다. 애초에 탐욕하고 집착하지 않았더라면 겪지 않아도 되는 괴로움이 의외로 많다. 재물이나 권세나 명예도 마약 못지않은 중독성이 있어서 그것에 연연하고 집착할수록 붙잡기 위해 노심초사하게 되고, 욕망이 좌절되거나 얻은 것을 잃었을 때 견딜 수 없는 충격과 고통을 받게 된다. 
 
그렇다고 아무런 욕망도 의지도 없이 살아야 한다는 얘기는 물론 아니다. 꿈과 열정과 노력이 없는 삶은 무미건조하고 무기력할 뿐이다. 다만 무엇에건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과도하게 욕심내어서 중독이 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욕망에는 반드시 절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금단현상이 주는 교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전국

더보기
고흥군, 전남광주특별시 출범 대비 선제적 대응 박차 【국제일보】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30일 군청 흥양홀에서 부군수 주재로 부서장과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에 따른 부서별 대응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전남광주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행정 환경 변화에 발맞춰, 고흥군에 유리한 특례를 발굴하고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의 행정통합에 따라 달라지는 주요 법령 및 행정 상황을 분석하고, 총 25여 개 부서가 발굴한 대응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재정 지원 방안(행정통합교부세 및 지원금 신설)을 활용한 고흥 우주선 철도, 광주∼고흥 고속도로 등 핵심 현안 추진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 및 투자진흥지구 지정 특례를 통한 우주항공 중심지 선점 ▲스마트농업 및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등 농수축산업 분야 경쟁력 강화 ▲남해안 해양레저 벨트 허브 구축을 통한 관광 활성화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양국진 고흥군 부군수는 "행정통합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고흥군 발전의 결정적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재정 인센티브를 최대한 확보하고, 우주항공이라는 전략사업과 더불어 해상풍력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