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고용불안과 상대적 빈곤, 우울감으로 심리적 취약상태에 놓여있는 청년 세대들이 힘든 마음을 표출하고 치유 받을 수 있도록 '2030 청년마음 들어주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이웃과 단절된 사회적 고립과 정신·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20∼30대 자살사망률이 코로나 이전보다 40% 이상 증가했으며 관악구는 20·30세대 1인 가구가 서울시 1위로 전체 인구의 66%를 차지하고 있어 청년세대의 정신건강이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관악구는 기존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하던 심리상담 사업을 확대, 구 보건소에 마음상담실을 운영하고 전문상담사를 상주하도록 했다.
올해 확대 시행된 '2030 청년마음 들어주기' 사업은 20·30세대 청년층 및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전문 심리검사를 통해 심리상태를 분석하고 전문상담사와 개인 상담을 진행해 우울·스트레스로 인한 극단적 선택을 조기에 예방하고 전문화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심리상담은 전문심리상담사가 6회 개인 상담을 진행하며 대상자의 강점과 약점 및 문제점을 직시하고 이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증상 호전을 위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규모 마음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심리 상담이 종결된 대상자들은 자살 예방 지킴이로 양성해 본인이 겪은 심리적 갈등 해결 과정을 자살시도자에게 도와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응급상황이 예상되는 자살 고위험군 발견 시에는 해당 기관에 의뢰·연계하고 전문 의사 진료 등을 위한 지속적 개입도 유지할 예정이다.
2030 청년마음 들어주기 개인 심리 상담은 사전 예약을 통해서 참여할 수 있으며 상담을 희망하는 20·30세대 청년층 및 1인 가구는 관악구정신건강복지센터 전화(02-879-4911)로 예약신청이 가능하다.
박준희 구청장은 "사회 첫출발을 내딛는 20·30세대의 고민을 함께 나누며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개인 심리상담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불안과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우울증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정신건강 문제의 대처 능력을 향상하고 마음 건강한 관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