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올해 한우 개량과 품질 고급화를 통한 명품한우 육성에 총 34억1천200만 원을 투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해외 곡물 수급 애로와 사룟값 인상으로 한우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우개량 활성화 ▲농가 생산성 체질 개선 ▲고급육 생산 확대 등 3개 분야 8개 사업으로 경영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먼저 한우사육의 기본이 되는 '개량 활성화 분야'에 13억7천800만 원을 투입해 한우 등록심사비 지원, 우량암소 생산 장려금 및 한우 유전체 정보분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우량암소 생산 장려금은 우량암소에서 태어난 송아지가 커서 도체성적이 우수한 개체에 마리당 2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0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도내 우량암소는 전국 1만2천353두의 22.1%인 2천728두가 사육되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우량암소를 보유함으로써 한우개량을 선도하고 있다.
신규사업으로 한우 털(모근)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우수한 형질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3억1천500만 원으로 맞춤형 개량사업을 시범 추진한다.
올해 총 3천500마리에 대해 마리당 9만 원이 소요되는 사업비로 유전 정보분석 및 농가 개량 컨설팅도 함께 이루어져 우수형질 한우생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우농가 생산성 체질 개선'을 위해 13억5천만원을 투입해 송아지설사병에 의한 폐사를 방지하고 비타민제제를 사료에 혼합해 먹이는 사료첨가제 지원사업도 펼친다.
또 365일 쉼 없는 한우사육 노동 강도를 줄이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한우 도우미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전하고 소비자 입맛에 맞는 '고급육 생산 확대'에 6억8천400만 원을 투입해 경남한우공동브랜드 '한우지예'를 출하하는 농가에 대해 고급육생산 장려금을 마리당 15만∼25만 원을 지원하고 한우지예 브랜드 유통·홍보 등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 밖에 도내 한우, 돼지, 젖소 등 주요 축종과 공통으로 지원되는 축사시설 현대화사업과 축산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확산사업, 가축분뇨 악취방지 개선, 조사료생산 기반확충사업 등 한우농가 경영안정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진윤 경남도 축산과장은 "최근 사료 가격이 상승해 농가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개량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한우농가는 품질 고급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한우사육농가는 통계청의 지난해 연말기준으로 1만1천130농가에서 32만1천649마리가 사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