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9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300여명의 한국인 노동자가 구금된 사태를 두고 "무능 외교의 책임을 묻겠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신뢰 모두가 무능 외교의 직격탄을 맞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억류된 한국인 대부분은 결국 추방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며 "국내에서는 마치 석방을 끌어낸 것처럼 자화자찬했지만 실상은 추방이었다는 얘기"라고 했다.
이어 "국민을 속이고 진실을 호도한 기만행위가 국민적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놈 장관은 전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 정보 동맹) 국토 안보 담당 장관 회의에서 구금된 한국인 관련 질문에 "그들은 추방(deported)될 것"이라고 답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불법 체류 단속이 아니다"라며 "이번 사태로 한미 간 신뢰는 크게 흔들렸고 한국기업의 미국 내 투자 환경에도 심각한 불확실성이 드리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외교, 기업의 신뢰와 투자를 지켜내지 못하는 외교는 존재 이유가 없다"며 "국민의힘은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끝까지 지켜내고 무능 외교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