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연합뉴스) 경남연구원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으로 미국이 우리나라 수출품에 관세 15%를 부과하면 경남의 연간 대미 수출액이 연간 5천억원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15일 밝혔다.
경남연구원 이우평 혁신성장본부 연구위원은 '한미 통상 현안과 경남 경제-경남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대응 방향' 보고서에서 이같은 대미 수출액 감소를 예상했다.
경남은 자동차·일반기계·항공기 부품을 중심으로 미국을 주요 수출시장으로 하는 기업이 많다.
이 연구위원은 2024년 기준 경남의 전체 수출액(464억달러) 중 35% 정도가 대미 수출액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이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수출품에 관세 15%를 부과하면 경남의 대미 수출액이 연간 4천990억원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산업별로 자동차(1천374억원), 일반기계(1천200억원), 항공(820억원) 등의 분야에서 감소 폭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조선과 방산 분야는 미국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 가동, 원전·에너지 협력과 연계해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위원은 자동차 산업 한계기업 사전점검·위기 대응체계 구축, 조선·방산 분야 대규모 정부사업 선제 대응, 데이터센터용 소형모듈원자로(SMR)·히트펌프 기술 투자 확대, 조선·기계산업 생태계 보완 장기 로드맵 수립 등을 주요 대응 과제로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