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례상에 올라가는 사과, 소고기, 고등어 등 설 성수품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키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아 당국에 적발된 사례가 최근 5년간 7천7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등 16개 설 성수품의 부정 유통 사례 7천782건이 적발됐다. 적발 건수가 많은 품목은 돼지고기(3천700건)였다. 다음으로 소고기(1천723건)와 닭고기(1천191건), 오징어(479건), 명태(28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캐나다산 돼지 삼겹살 154㎏를 '국내산 생삽겹살'로 원산지를 속여 판 사례가 적발됐으며, 미국산 소고기로 갈비탕을 조리해 팔면서 원산지를 국내산 한우로 표시하거나 중국산 가공용 밤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기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수입산이 국산으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되면 국산 농·축·수산물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명절 기간 국민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당국은 단속과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대수가 세액공제 종료 등의 여파로 최근 10년래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브랜드별 판매순위에서 미국 업체인 테슬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총 127만5천714대로, 전체 미국 자동차 판매의 8%가량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인 2024년 판매량(130만1천441대)보다 2% 감소한 수치다. 이 수치를 인용한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은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뒷걸음친 것은 최근 10년 이내 처음이라고 전했다. 다만 연방 세제 혜택 축소와 수입차·부품 관세라는 악재에도 120만대 이상 팔린 것은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세액공제를 지난해 9월 30일부로 종료시켰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세액 공제 종료 전 소비자들이 서둘러 구매에 나선 덕에 지난해 3분기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었고, 4분기는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작년 3, 4분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36만5천830대, 23만4천171대
(세종=연합뉴스) 정부는 13일 "최근 가상자산 가격의 변동성 확대가 금융시장으로 직접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재경부가 전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빗썸 사태'에 따른 가상자산 신뢰 저하 등 시장불안 요인이 확대되지 않도록 거래소의 내부통제 전반을 점검하기로 했다.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하며 시장 감시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시장에 관해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금리 상승, 수급 부담 등으로 국고채 금리도 다소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기관은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중심으로 국고채를 포함한 채권 시장 전반에 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채권발행기관 협의체 등을 통해 관계기관과 함께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도 논의하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주요국 통화정책 향방,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기에 설 연휴에도 각 기관이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금융위원회가 13일 다주택자들의 관행적인 대출 연장과 관련해 신속히 개선 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다주택자 대출이 관행적으로 연장되는 실태와 개선 필요 사항을 면밀히 살펴보고 신속하게 조치하겠다"며 "이를 위해 오늘 전 금융권 점검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다주택자들의 대출 현황과 만기 구조 등을 파악한 뒤 이를 제한하는 방안 등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에게 대출 연장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는 취지로 언급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다주택자들의 기존 대출은 만기가 되면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라며 "집값 안정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투자·투기용 다주택 취득에 금융 혜택까지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5천112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간 순이익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자이익은 8조4천11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 감소했으나, 비이자이익은 2조2천740억원으로 26.4%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 이익은 2조727억원으로 15.2%, 유가증권·외환 파생 이익은 1조5천563억원으로 25.7% 각각 늘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과 우량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해 이자이익이 감소했지만, 유가증권 운용 손익, 인수자문·위탁중개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카드 순이자마진은 2024년 말 1.70%에서 지난해 말 1.67%로 0.03%포인트(p) 낮아졌다. 그룹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68%에서 0.63%로 0.05%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지난해 말 165.98%로,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농업지원사업비로 역대 최대 규모인 6천503억원을 지출했다. 사회공헌 금액은 2천762억원이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NH농협은행의 지
(서울=연합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60조원에 가까운 비트코인 62만개를 잘못 지급한 사고 여파로 소비자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거래소 측은 직접적인 고객 손실 규모를 10억원 안팎으로 추산했지만, 시세 급락 과정에서 코인 담보 대출(렌딩) 서비스 이용자들이 강제청산을 당한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 10일 가상자산 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비트코인 오지급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며 단기간 가격이 급락했고, 이 과정에서 렌딩 서비스를 이용하던 계좌 64개에서 담보 가치 하락에 따른 강제청산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규모는 최소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고 당일 오지급된 비트코인 1천788개가 매물로 나오면서 9천5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이 가격은 한때 8천111만원까지 급락했다. 담보로 맡긴 비트코인의 평가액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유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강제청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빗썸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직접 발생한 고객 손실 금액을 패닉셀·투매 사례로 한정해 10억원 내외로 발표했는데, 강제청산 사례가 확인된 만큼 소비자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빗썸은 고객 손실을 전액 보상하겠다는 입장
(서울=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고관세 정책에도 한국 주요 기업들의 북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작년 3분기 북미 매출을 별도 공시한 67개사와 종속기업 194곳을 분석한 결과, 북미 매출은 343조7천9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3분기(301조2천222억원)보다 42조5천763억원(14.1%)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조사 대상 기업의 전체 매출은 1천28조1천517억원에서 1천110조4천567억원으로 8.0% 증가해 북미 매출 증가율을 밑돌았다. 전체 매출에서 북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29.3%에서 31.0%로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북미 매출은 130조8천345억원에서 157조9천407억원으로 20.7% 증가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북미 매출이 27조3천58억원에서 45조1천802억원으로 65.5% 늘며 전체 매출 대비 북미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도 북미 매출이 84조6천771억원에서 93조3천448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반면 LG전자는 16조9천777억원에서 16조9천196억원으로 0.3
(서울=연합뉴스) 빗썸이 실수로 잘못 지급한 비트코인을 남김없이 회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고객이 반환 요청을 거절할 경우에 대비해 법적 대응도 물밑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비트코인을 받아 즉시 처분한 고객들과 일대일로 접촉해 반환을 설득하고 방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빗썸은 지난 6일 오후 7시 '랜덤박스' 이벤트 당첨자 249명에게 총 62만원을 주려다 '원' 단위를 '비트코인'으로 잘못 입력해 62만개의 비트코인을 지급했다. 빗썸은 사고 발생 35분 뒤부터 오지급 계좌 거래와 출금을 차단하기 시작했으나, 이미 일부 당첨자가 비트코인 1천788개를 발 빠르게 처분한 뒤였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지급 코인을 매도한 이용자는 86명으로 파악됐다. 빗썸은 매도된 비트코인 중 대부분을 원화나 다른 코인 형태로 회수하는 데 성공했지만, 지난 7일 새벽 4시30분 기준 비트코인 125개 상당(현 시세 기준 약 130억원 규모)은 되찾지 못했다. 여기에는 수십 명이 본인 은행 계좌로 출금한 30억원가량의 원화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약 100억원은 그 사이 알트코인 등 다른
(서울=연합뉴스) 전세사기 등을 대비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전월세보험 가입자 4명 중 1명은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작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간 전월세보험 가입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0대가 전체 가입자의 47%로 가장 많았다고 9일 밝혔다. 20대(18%)를 포함하면 2030 세대 가입자가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40대 비중도 25%에 달해 연령과 관계없이 임차인들이 전세사기 위험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 지역은 서울(35%), 경기(31%), 인천(13%) 등 수도권이 전체의 79%였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세사기 피해자 발생 지역 분포와 유사한 흐름이다. 보증금 규모별로는 2억~3억 원 구간이 34%로 가장 많았으며, 보증금 3억 원 이하 계약자가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전체 가입자의 84%가 보증금 전액을 보장하는 '든든형' 상품을 선택해 확실한 안전망을 선호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전월세보험은 ▲가짜 집주인과의 계약 ▲이중계약 ▲전입신고 당일 근저당 설정 ▲위조 등기부등본 ▲공모 중개사의 서류 위조 등에 최소 1천만원에서 최대 10억 원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계약금만을 보장하는 '알뜰형'과 계
(서울=연합뉴스) 앞으로 모든 사업장에 퇴직연금 도입이 단계적으로 의무화되고, 수익률 제고를 위한 운용방법의 하나로 '기금형 퇴직연금'이 본격 도입된다. '퇴직연금 기능 강화를 위한 노사정 TF'는 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발족한 노사정 TF에는 고용노동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중소기업중앙회, 청년,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이번 선언문은 2005년 제도가 도입된 후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퇴직연금 제도의 구조적 개선 방향에 대해 노사가 합의를 이룬 첫 사회적 선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TF는 퇴직연금이 근로자의 노후소득 보장이라는 제도 본연의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려면 퇴직급여 수급권 보호와 제도 선택권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노사정은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와 '기금형 퇴직연금 활성화'를 핵심과제로 집중 논의했고, 이번 공동선언에서 기본 방향에 합의했다. 노사정은 모든 사업장에 퇴직연금 도입(퇴직급여의 사외적립)을 의무화하되, 사업장 규모와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