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 연합뉴스](http://www.kookjeilbo.com/data/photos/20251249/art_17648140490923_a6871a.jpg)
(서울=연합뉴스) 한국은행의 금리동결 장기화 전망에 지난 한 주 동안 채권형 펀드에서 1조원 넘게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 390개의 설정액은 104조5천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1조3천408억원 감소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이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주식형 펀드 1천53개의 설정액은 64조1천368억원으로, 지난 일주일 동안 7천932억원 늘어났다.
채권형 펀드의 인기가 식은 데에는 최근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수익률이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일주일 사이 연 2.902%에서 연 3.022%로 12bp(1bp=0.01%포인트) 올랐다.

이처럼 국고채 금리가 오른 배경에는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장기간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자리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4회 연속 동결이다.
그러면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인하 기조'를 '인하 가능성'으로, 추가 인하 '시기'를 '여부'로 각각 조정했다.
이를 시장에서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하면서 대체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금리가 오르자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도 저조하다.
지난 한 주 동안 수익률은 -0.12%로, 주식형 펀드가 3.19%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증권가는 금리가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만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에서 기존과는 달라진 기류가 확인되면서 당분간 금리 인하는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확인시켰다"며 "채권 금리가 연일 오르면서 주요 국채 금리는 2024년 6∼7월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는 "연말에는 기관들의 북 클로징(장부 마감) 또는 손절 물량 출회에 따라 변동성이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경기 개선 기대감과 물가 경계심이 맞물리며 금리가 빠르게 안정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