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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역별 할당량 정하고 점검"…'신천지 당원가입' 수사 속도(종합)

'필라테스 프로젝트'로 5만명 가입 의혹…대선·지선·총선 모두 관여 정황
전직 간부들 연일 소환조사…신천지 측 "조직적 선거개입 구조적으로 불가능"


(서울=연합뉴스)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전직 간부들로부터 지휘부의 지시 아래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 작전'이 진행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수 진영을 통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2021년 이후 치러진 선거들에 신도들을 지속해서 동원했다는 것이다.

신천지 측은 조직적인 선거 개입이 불가능하다며 제기된 의혹들을 모두 부인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신천지 청년회장을 지낸 차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차씨는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청년위원회 직능단장을 맡으며 정치권과 연을 튼 뒤, 2010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비상근 부대변인을 역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신도들을 대거 당원으로 가입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정치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신천지 지도부가 '필라테스'라는 이름의 프로젝트 아래 신도들의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을 독려했으며, 이에 따라 2021년 말부터 작년까지 5만여명이 국민의힘에 책임당원으로 가입했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다.

합수본은 최근 신천지 전직 간부들을 연이어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2년 대선과 그해 지방선거, 2024년 총선까지 지속적으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통한 영향력 행사를 시도했으며, 지역별로 할당량을 정하고 점검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또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신천지 신도 약 10만명이 책임당원으로 가입해 당시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코로나19 시기 경기도의 강제 역학조사와 압수수색 등 이후 진보 진영과 신천지가 적대 관계가 됐으며, 이에 보수 진영을 통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진술과 관련 녹취록 등도 확보됐다.

신천지 고위 간부가 홍보비 또는 법무 후원비 명목으로 113억원 상당의 돈을 걷어간 뒤 명목과 다르게 사용하거나 일부를 횡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전직 지파장 최모씨 등이 전날 합수본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합수본은 차씨를 상대로 신천지 교인들의 당원 가입 여부와 상세 경위, 정치권과의 연결점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전 경호원인 A씨에게도 오는 21일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측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모두 부인했다.

신천지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어떠한 정당에 대해서도 당원 가입이나 정치 활동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며 "조직적인 선거 개입은 구조적으로도, 사실상으로도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천지 성도 명부와 더불어민주당 및 국민의힘을 포함한 각 정당의 당원 명부에 대한 공동 조사를 합수본에 요구한다"며 "당원 가입 사실이 확인되는 인원이 있다면, 그 가입 경위와 조직적 지시 여부를 직접 조사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