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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인자 숙청에 고개든 시진핑 연임설…"스탈린식 공포정치" 지적도

대만 매체들 "권력 공고화로 5∼10년 더 집권할 준비"
군부 충성경쟁 강해질 듯…대만軍 전력 강화 계기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중국군 서열 2위'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전격 숙청되면서 이미 14년간 장기집권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향후 5∼10년간 더 실권을 유지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만 현지 매체들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스탈린의 공포정치'나 '문화대혁명식 숙청'과 같은 강도 높은 표현을 전문가들 입을 빌려 보도하며 시 주석의 '권력 야욕'에 대한 비판을 드러냈다.

26일 중앙통신사(CNA)와 자유시보, 중시신문망 등 대만 매체들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24일 장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이 한날한시에 숙청된 것은 시 주석이 군에 대한 통제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라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지난해 일부 반중 매체를 중심으로 제기됐던 시 주석의 실각설 배후로 지목됐던 장 부주석이 오히려 축출되면서 인민해방군 지도부의 잇단 낙마를 시 주석의 인사 기용 실패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한 것이다.

장 부주석과 류 참모장을 포함해 최근 낙마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최고 계급인 상장(上將·대장급)은 총 13명에 달한다.

양타이위안 안전대만학회 이사장은 "인민해방군 고위급 장성의 인사 격동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군대 자체는 여전히 존재하며 시진핑이 군이 혼란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고위 장성들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시진핑이 인민해방군 상장을 숙청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장·소장급 장성들까지 정리하고 있다"며 "이는 권력 안정을 위한 것이자 향후 5∼10년간의 장기 집권을 준비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 이사장은 시 주석은 권력 기반이 공고하다는 전제 하에 두려움 없이 "문화대혁명식 숙청"을 전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부에서는 상장들이 전면에서 사라지고 중장들이 평시 업무를 주관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주요 업무를 맡은 중장 상당수가 중앙군사위원회 기율검사위원회 출신이라는 점으로 미뤄 군부 숙청 작업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 매체들은 이번 숙청 작업이 대만해협 안보 지형에 끼칠 영향도 주목했다.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대만 침공을 비롯한 대규모 군사 행동 가능성이 작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군 내부의 충성 경쟁이 격화되며 긴장 수위가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장·소장급 장성들이 충성도를 입증하기 위해 국지적 군사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린잉유 대만 담강대 전략연구소 교수는 "시진핑이 옛 소련 지도자 스탈린식의 공포정치를 실행하고 있다"며 "고위 장성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두지 않고 과거의 관계도 고려하지 않고 각 개인에 대한 신뢰도와 충성도로 회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민해방군의 대(對)대만 경계 순찰과 해·공군 훈련은 계속되겠지만 전술적으로는 적극적이고 전략적으로는 보수적인 태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련 독재자 이오시스 스탈린은 1920∼1930년대 무자비한 숙청을 기반으로 하는 공포정치를 통해 권력을 강화했다. 이 기간 수십만명이 반역자로 낙인찍혀 숙청되거나 강제수용소에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장은 중국군 수뇌부가 사실상 와해되는 수준에 들어서면서 이를 계기로 대만군 내부에서도 전력 강화와 군 구조 개편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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