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탄 CEO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텔 파운드리 포럼 2025'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나는 인텔 파운드리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약속을 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연설을 이어갔다. 지난 3월 중순 인텔의 새 CEO로 부임한 탄 CEO는 "지난 5주간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파운드리 사업에 계속 전념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아왔다"며 "(그것에 대한) 나의 대답은 '예스'(yes)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고객의 목소리를 지침으로 신뢰를 얻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팻 겔싱어 전 CEO가 해임된 이후 시장에서는 인텔이 경영난으로 반도체 설계 부문과 제조(파운드리) 부문을 분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인텔이 세계 최대 파운드 업체 대만 TSMC와 파운드리 부문을 운영할 합작 회사 설립에 잠정 합의했다는 보도가 최근 나오기도 했으며, 이에 TSMC는 자체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가 창업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본격적으로 위성 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자체 저궤도 인터넷 위성 서비스를 위한 위성을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29일 밝혔다. 아마존은 전날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V로켓에 인터넷 위성 서비스 '프로젝트 카이퍼'를 위한 위성 27기를 실어 발사했다. ULA 측은 이들 위성이 상공 약 630km(400마일) 고도에 진입한 후 우주에 성공적으로 배치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 성공은 당초 2019년에 아마존이 향후 10년 안에 최대 3천236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 위성 인터넷 사업을 한다는 '프로젝트 카이퍼'를 시작한 지 6년 만이다. 아마존은 2023년 10월 2개의 시험 위성을 발사해 서비스의 첫 번째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어 지난해에 첫 번째로 실제 위성 서비스를 위한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계속 지연돼왔다. 카이퍼 프로젝트 담당 부사장인 라지브 바디알은 "이것은 단지 우리 여정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이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위성 발사에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나는 그가 공격(shooting)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협정에 서명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에서 워싱턴DC로 출발하기 전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그는 전날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를 계기로 가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그 만남은 잘 진행됐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멋지고 아름다운 회의였다"라면서 "그(젤렌스키)는 자신의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어 하며, 훌륭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추가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그는 3년째 계속해서 무기가 더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 나는 (종전 협상에서) 러시아와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를 젤렌스키 대통령이 포기할 준비가 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관세 정책과 관련, "관세가 부과되면 많은 사람의 소득세가 크게 줄어들거나, 심지어 완전히 면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연간 소득이 20만 달러(약 2억9천만원) 이하인 사람들에게 (이러한 혜택이) 집중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또한 대규모 일자리가 이미 창출되고 있으며, 새로운 공장 및 제조시설이 현재 건설 중이거나 계획 단계에 있다"며 "이는 미국에 큰 기회이다. (관세를 걷을) 대외소득청(External Revenue Service)이 출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집권 2기 출범 이후 밀어붙이고 있는 관세 정책의 혜택이 돌아갈 것임을 부각하면서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는 29일 집권 2기 취임 100일을 앞두고 속속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관세 정책에 대해선 10명 중 6명 이상이 반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영면에 든 가운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그가 가톨릭 성인 반열에 오를지도 주목된다. 가톨릭 초대 교황들은 선종한 뒤 대부분 시성이 됐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교황을 재임했다고 해서 반드시 성인 반열에 오르는 것은 아닌 만큼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서도 시성이 추진될 경우 수년간 엄격한 심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초대 교황으로 여겨지는 베드로 교황 이후 초기에 재임한 교황 50명 중에서는 단 2명을 제외한 48명이 모두 성인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 그 숫자는 급격히 줄어, 지난 2천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재임한 교황 총 266명 중 시성이 된 이는 단 80명뿐이다. 20세기 들어서는 비오 10세(1835∼1914)와 요한 23세(1881∼1963), 바오로 6세(1897∼1978),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 등 단 4명만 성인 반열에 올랐다. 가톨릭 교회에서 누군가를 성인으로 추대하기 위한 심사 절차가 시작되기 위해서는 예외로 인정된 경우가 아니면 먼저 사후 최소 5년이 지나야 한다. 5년이 지난 뒤 교황청에 해당 후보
(바티칸·베를린=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됐다. 미사는 십자가 문양이 새겨진 목관을 성 베드로 성전에서 야외 제단으로 운구하며 시작했다. 입당송(入堂頌) '주여, 영원한 안식을 내리소서'에 이어 기도와 성경 강독, 추기경단장으로 미사를 주례하는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의 강론이 진행됐다. 성찬 전례와 관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하는 고별 의식이 이어진다. 신자들은 미사가 끝난 뒤 "즉시 성인으로!"(Santo Subito!)를 외치며 경의를 바칠 예정이다. 장례 미사는 레 추기경이 주례하고 전세계에서 모인 추기경과 주교, 사제들이 공동으로 집전한다. 관 속에는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양털로 짠 고리 모양의 띠), 프란치스코 교황의 재위 기간 주조된 동전과 메달, 그의 재위 기간 업적을 담은 두루마리 형태의 문서가 철제 원통에 봉인됐다. 과거에는 장례 미사를 마친 뒤 사이프러스와 아연·참나무 등 세 겹으로 된 삼중관 입관 절차를 거쳤다. 그러나 평소 소박하게 산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1월 장례 예식을 개정해 삼중관 대신 아연으로 내부를 덧댄 목관 하
(워싱턴=연합뉴스)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최근 유화적 메시지를 잇달아 보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다시 중국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구매하기로 약속해 놓고, 아름답게 완성된 (보잉사의) 항공기들을 인수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중국이 미국에 다년간 해 온 일의 작은 예"라고 비판했다. 중국 당국은 미국과의 관세 전쟁 관련 보복 조처의 하나로 자국 항공사들에 보잉 항공기를 신규 주문하지 말 것을 지시했고, 이미 주문한 항공기를 인도받기 전 승인을 받도록 한 것으로 미국 언론에 보도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것을 문제삼은 것이었다.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중국 샤먼항공에 인도될 예정이던 보잉 맥스 737 항공기 한 대가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보잉 생산기지로 돌아왔고, 21일에도 저장성 완성센터에 있던 항공기 1대가 추가로 미국에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펜타닐(합성마약의 일종)은 계속 중국에서 멕시코와 캐나다를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와 우리 국민 수십만명을 죽인다"며 "지금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중이 상대에게
(서울·파리=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의 공격이 쏟아져 최소 1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키이우 전역에 폭발음이 들리고 미사일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우크라이나 비상사태국은 텔레그램에 "러시아가 키이우에 대규모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정부 건물과 차고 등에 화재가 발생하고 주거용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났다. 당국은 현지 시각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최소 12명이 숨지고 어린이들을 포함해 90명가량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당국은 키이우 전역에서 40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13개 현장에서 등반 전문가, 구조견과 함께 구조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키이우 도심 서쪽 스비아토신스키에서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인명 피해가 컸다.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이번 공습에 북한산 KN-23 탄도 미사일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KN-23 탄도미사일은 화성-11형으로 불리는 북한산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러시아는 이를 우크라이나 공격에 여러 차례 사용했다. 러시아의 공격은 키이우에 그치지 않았다. 북동부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해 운영 중인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기업 가치가 85억달러(약 12조1천300억원)로 평가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뉴럴링크가 85억달러의 사전 평가액을 바탕으로 약 5억달러(약 7천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논의를 잠재적 투자자들과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만 블룸버그의 한 소식통은 이런 자금 조달 조건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추후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시장 정보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2023년 11월 기준 35억달러(약 5조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이번 자금 조달에서 85억달러라는 평가가 확정된다면 약 1년 반 만에 기업 가치가 50억달러(약 7조1천300억원) 높아진 셈이다. 뉴럴링크 대변인은 블룸버그의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뉴럴링크는 사람의 두뇌와 컴퓨터를 원격으로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두뇌에 심는 실험을 해왔다. 신체 손상을 입어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두뇌에 이식된 이 장치를 통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2014년부터 점령중인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미국의 협상안에 반대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이 " 평화협상에 매우 해롭다"며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 "크림반도는 (평화협상에서) 논의의 초점조차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크림반도를 원한다면 왜 11년 전에 그들은 (러시아에 맞서) 싸우지 않았는가. 왜 러시아에 (크림반도가) 넘어갈 때 총 한 발 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젤렌스키의 발언과 같은 선동적인 발언으로 인해, 전쟁을 해결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그는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다"고 몰아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인명 피해를 거론한 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크림반도 관련 발언은 "'킬링필드'(살육의 전쟁터)를 더 장기화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합의에 매우 가까이 와 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