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국 무기의 자체 생산을 절반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밀착 관계에 균열 신호를 보내며 강경 태세로 전환하고, 우크라이나에는 무기 지원을 약속한 와중에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영상 연설을 통해 새 내각이 6개월 이내에 자국 내에서 생산되는 무기의 비율을 50%까지 늘리기 위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전선과 작전 중에 사용되는 무기 중 우크라이나산은 약 40%"라며 "이는 이미 우리 나라가 독립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고, 생산량이 정말 많지만 우리는 더 많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생산을 늘려 새 내각 출범 후 첫 6개월 이내에 우크라이나산 무기 비율 50%를 달성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나는 이 목표가 쉽지는 않지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예고한대로 율리아 스비리덴코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을 새 총리로, 데니스 슈미할 현 총리를 새 국방장관에 지명했다. 젤렌스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이스라엘이 16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공습해 국방부와 인접한 4층 건물 일부가 부서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다마스쿠스에 있는 시리아 정권의 대통령궁 인근 군 본부를 공격했다"며 "군사 목표물 타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드론으로 시리아 국방부 진입로를 타격하기도 했다. 이날 공습으로 다마스쿠스에서 최소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고 시리아 보건부는 밝혔다. 남부 스웨이다와 데라도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격에 대해 시리아 남부에서 정부군이 드루즈족을 폭력적으로 탄압했다는 주장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시리아 정부가 스웨이다에서 병력을 철수하지 않고 드루즈족 탄압을 계속한다면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리아 대통령실은 스웨이다 주민들에 대해 즉결 처형 등 인권 침해 의혹 사건을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시리아 수도 폭격에 따른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시리아) 양측과 접촉하고 있으며 상황
(뉴욕=연합뉴스) 미 동부 뉴저지주 일대에 지난 14일(현지시간) 밤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갑자기 불어난 물길에 차량이 휩쓸려 차에 타고 있던 2명이 사망했다. 지난 4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홍수가 막대한 인명피해를 낸 데 이어 미국 다른 지역에서도 예기치 못한 기상악화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미 ABC 뉴스에 따르면 전날 밤 뉴저지주 플레인필드시에서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차량이 휩쓸리면서 차에 탑승 중이던 2명이 숨졌다. 구조대가 긴급히 출동했지만 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이미 탑승자들은 숨진 상태였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전날 밤 뉴저지주 일대에선 폭우가 쏟아지면서 플리인필드시를 비롯해 뉴저지주 곳곳에서 도로와 가옥이 침수되는 피해를 냈다. 15일 오전 현재 비는 그쳤지만 뉴저지주 일부 도로는 침수 피해로 여전히 차량 통행이 통제된 상태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주(州)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추가 사고 예방 및 신속한 피해 복구를 강조했다. 한편 뉴저지주와 인접한 뉴욕시도 밤새 내린 폭우로 지하철 일부 노선 운행이 한때 중단되는 등 피해를 겪었다. 전날 오후 6시 51분부터 7시 51분까지 1시간 동안 뉴욕의 강우량은 맨해튼 센트럴파크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겨냥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모스크바를 겨냥해서는 안 된다"라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무기 공급 재개를 발표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 구상을 밝힌 다음 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열린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나토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 등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향후 50일 안에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 대한 약 100%의 '2차 관세'를 포함한 "혹독한" 관세로 제재하겠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를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통해 전장의 균형을 맞추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과도하게 자극함으로써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연방 대법원은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연방 교육부 직원 약 1천400명에 대한 해고를 강행하도록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대선 당시 내놓은 '연방 교육부 해체 및 주(州)로의 교육 행정 이전' 공약 실현이 더욱 수월해진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이날 보스턴 소재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의 명 전 판사가 내린 명령을 뒤집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A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때 임명된 한국계 전 판사(한국명 전명진)는 지난 5월 22일 판결에서 해고된 교육부 직원들을 복직시키고 교육부를 폐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3월 행정명령의 실행을 금지하라는 내용의 '예비적 효력 정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대법원의 이날 결정은 행정부의 긴급 상고에 대해 판단한 것인 만큼 대법관들의 찬·반이 어떻게 갈렸는지와 구체적인 판결 배경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진보 성향인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이 반대 의견을 작성했고 나머지 2명의 진보 성향 대법관도 이에 동참했다고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AP는 이번 대법원 결정에 대해 "하급 법원이 행정부의 조처가
(자카르타=연합뉴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중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호주군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미국 등 19개국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 합동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군은 호주 내륙과 해안 등에서 지난 13일부터 '2025 탈리스만 세이버' 연합훈련을 시작했다. 탈리스만 세이버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호주 합동군사령부가 공동 주관해 격년으로 실시하는 훈련이다. 올해 훈련에는 미국, 호주와 함께 한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인도, 일본 등 19개국에서 3만5천명이 넘는 군 병력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여기에 말레이시아와 베트남도 참관국 자격으로 참가한다. 올해 훈련의 특징은 호주 외에도 인근 파푸아뉴기니에서도 진행된다는 점이다.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이 호주 외 지역에서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 정부는 이번 훈련을 중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네 차례 훈련에서는 중국 정찰선이 호주 연안 근처까지 다가와 훈련을 감시한 바 있다. 팻 콘로이 호주 방위사업부 장관은 ABC와 인터뷰에서 "중국군은 꾸준히 이 훈련을 정찰해 왔으며 올해 정찰하지 않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국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인 그랜드 캐니언 북부 지역에서 산불이 수일째 확산하며 피해를 키우고 있다.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관리소는 13일(현지시간) 북부 '노스 림' 지역 일대가 화재 여파로 폐쇄됐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일대에서 발생한 2건의 산불이 며칠째 확산 중인 가운데, 전날 공원 내 수자원 처리 시설이 불에 타면서 이 시설에서 사용되던 염소가스가 방출됐다. 염소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워 협곡 내부에 머물면서 방문객들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공원 관리소 측은 설명했다. 관리소 측은 이 일대에 있던 공원 방문객들을 즉시 대피시키고 해당 지역의 출입을 통제했다. 아울러 이 지역의 이날 기온이 섭씨 46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산불 진화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원 관리소 측은 공원 내부 노스 림 지역의 유서 깊은 숙박 시설인 '그랜드 캐니언 롯지'를 비롯해 50∼80채의 구조물이 전날 밤 불타 소실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부상자나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 국토관리국(BLM)의 화재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그랜드 캐니언 북부에서 확산 중인 '드래건 브라보' 산불은 지난 4일
(서울·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이 말레이시아에서 만난 지 사흘만인 13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 한반도 상황과 대미관계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과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와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상황, 미국과의 관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전망, 이란 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와 러시아 외무부는 왕 주임과 라브로프 장관이 해당 사안에 대해 어떤 대화를 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라브로프 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뒤 곧바로 중국을 찾은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 예방, 최선희 외무상과의 회담 등 방북 결과도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10∼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서 11일 방북,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최선희 외무상을 만난 뒤 이날 베이징에 도착했다. 그는 14∼15일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과 러시아 외교수장은 지난
(워싱턴=연합뉴스)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과 미국의 지난달 이란 핵시설 공격 이후에도 이란이 핵무기 원료가 될 수 있는 농축우라늄 비축분 일부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의 취재에 응한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난달 대이란 공격이 지하에 보관돼 있던 농축우라늄 비축분 중 일부는 파괴하지 못했으며, 이란 핵 기술자들이 해당 비축분에 접근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고위 당국자는 잔존 농축우라늄 비축분을 수거하기 위한 이란의 시도는 거의 확실히 포착될 것이며, 그 경우 해당 시설에 대한 공격을 단행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NYT는 이스라엘이 작년부터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단행하는 방향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이란이 비밀리에 핵무기를 제조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을 이스라엘이 포착한 데 따른 것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NYT와 CNN 등 일부 미국 언론은 이란이 농축우라늄 비축분의 상당 부분을 공습당하기 전 다른 장소로 옮겨 놓았다는 내용이 미국 국방정보국(DIA)의 초기 평가 보고서에 포함됐다고 보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당수 무역 상대국에 15% 또는 20%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머지 모든 국가는 15%든 20%든 관세를 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 비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국과 일본 등 주요국에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보낸 가운데, '나머지 국가' 언급은 서한을 받지 않은 국가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9일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했지만 상호관세중 교역국에 일률적으로 부과했던 10%의 기본관세는 계속 부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5% 또는 20%'는 기본관세 10%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이다. 그는 "모두가 서한을 받을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우리의 관세를 정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이 "오늘이나 내일" 새로운 관세율 통지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힌 뒤, 곧이어 트루스소셜에 캐나다에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8월 1일부터 캐나다가 미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