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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입당 769일만에 제명된 한동훈…정치인생 최대위기 속 행보 주목

尹정부 초대 법무장관서 집권여당 대표까지…尹과 갈등, 대선후보 좌절
법적대응 나설까…6월 재보선 무소속 출마 가능성, 신당창당은 '글쎄'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태로 당에서 제명되면서 정치 인생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6·3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야인이 된 한 전 대표의 향후 행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다양한 관측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안을 표결에 부쳐 투표권을 가진 9명 중 7명의 찬성으로 의결했다. 2023년 12월 22일 입당한 지 769일 만에 당적을 상실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한 전 대표는 2023년 12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입당과 동시에 당 지휘봉을 잡는 초고속 등판이었다.

이듬해 4·10 총선을 앞두고 위기 수습을 위한 것이었지만,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108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면서 한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총선 패배 후 3개월 뒤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62.8%의 득표율로 당 대표에 선출되며, 비대위원장 사퇴 103일 만에 당의 수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집권 여당 대표로서 다시 전면에 나선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주요 현안을 놓고 잇따라 충돌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 특검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공개적으로 분출되며 당정 갈등은 정점으로 치달았다.

이런 가운데 2024년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후 탄핵 정국이 겹치면서 한 전 대표는 여당 대표로서 책임을 지고 직에서 다시 물러났다.

이후 조기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섰으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패하며 후보 자리를 내줬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제명된 한 전 대표가 당분간 지지층 결집과 재기를 위한 기반 다지기에 집중하며 후일을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는 다음 달 8일 잠실 체육관에서 토크콘서트를 연다.

지지자들은 최근 매 주말 국회 앞에서 제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왔다. 오는 31일에도 추가 집회가 예고돼 있다.

당 윤리위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나 징계 무효 소송 등 법적 대응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친한계 내부에서도 실익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등을 포함한 직접적인 선거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 역시 조심스럽게 나온다.

지선과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대구 지역 중진 의원들의 대구시장 출마로 공석이 생길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다만 친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로선 부정적 관측이 우세하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탈당이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그럴 일은 전혀 없다"며 "장동혁 체제가 심판받는 날이 온다면 그때 다시 (당을) 재건해야 한다. 그 재건할 수 있는 세력은 한 전 대표와 저희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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