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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신간] 우주 정착 꿈꾸는 인류, 먹고 살려면…'우주 농업'·

'20세기의 거인들'·'흑해'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 우주 농업 = 정대호·손정익 지음.

인류의 화성 탐사와 거주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의 극한 환경과 유사한 '모의 화성'을 지구에 만들고 연구자를 모집해 이곳에서 살게 했다. 이 '화성인'이 맡게 된 주요 임무 중 하나는 잎채소와 토마토 등 농작물을 재배해 수확하는 것이었다.

이처럼 우주 개척을 향한 인류의 꿈이 한 단계 한 단계 진행되는 동안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우주에서의 식량 확보다. 영화로도 제작된 SF 소설 '마션'에서 홀로 남겨진 식물학자 겸 기계공학자 마크 와트니의 생존을 좌우한 것은 그가 시도한 감자 재배의 성패였다.

원예학자인 정대호 연암대 교수와 식물공학자 손정익 명예교수가 함께 쓴 이 책은 우주 탐사선이나 행성 표면과 같은 우주 공간에서의 농업이 가능할지를 모색한다.

가령 인류의 유력한 지구 밖 거주지 후보로 꼽히는 화성의 경우 대기가 매우 희박하고 지상 대부분이 사막과 같은 상태라 먼지가 많다. 화성의 먼지투성이 대기를 지난 태양광은 푸른빛을 돌게 된다. 식물 광합성에 가장 효과적인 붉은빛 대신 푸른빛이 많아지면 식물은 점점 더 진한 색의 두꺼운 잎을 갖게 되고 크기는 작아진다. 이 때문에 화성에서 자란 상추는 쌈싸먹기엔 조금 작을 수 있다는 것.

저자들은 농업기술의 발달사와 우주의 재배 환경을 살펴본 후 우주 농업 핵심기술인 '테라포밍'(terraforming·다른 천체에 생명체가 살 수 있게 인위적 환경을 만드는 기술) 현황과 전망을 분석한다.

동아시아. 300쪽.


▲ 20세기의 거인들 = 마이클 만델바움 지음. 홍석윤 옮김.

영국 역사학자 토머스 칼라일은 "세계의 역사는 위대한 인물들의 전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국제정치학자인 저자는 8인의 위대한 인물들의 전기로 격동의 20세기를 재구성한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정치 재편을 제안한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 소비에트연방을 창설한 블리디미르 일리치 레닌, 유럽을 파괴적인 전쟁으로 몰아넣은 독일 아돌프 히틀러, 나치 독일에 맞섰던 영국 윈스턴 처칠 총리, 뉴딜정책을 펼친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 인도 독립운동 지도자 모한다스 간디, 이스라엘 초대 총리 데이비드 벤구리온,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한 마오쩌둥이 그들이다.

19세기 후반에 태어난 이들은 이름이 그대로 하나의 사상이 되며 당대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저자는 이들 지도자가 역사에 변곡점에서 한 선택들을 살펴보며, 리더십의 의미를 되새긴다.

미래의창. 512쪽.


▲ 흑해 = 찰스 킹 지음. 고광열 옮김.

아시아와 유럽 사이 지중해에 딸린 연해인 흑해는 오랜 세월 서구인들에게 '세계의 끝'으로 인식됐다. 유럽과 아시아, 기독교와 이슬람, 문명과 야만의 이분법이 흑해를 사이에 두고 형성됐다.

미국의 국제학 전문가인 저자는 사람들이 발 딛고 사는 육지가 아닌 바다, 그중에서도 흑해를 주인공으로 2천700년에 이르는 장대한 역사를 서술했다.

흑해의 탄생부터 성경 창세기에 얽힌 '대홍수' 신화, 오스만제국·러시아제국·소련으로 이어지는 열강의 각축과 냉전,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흑해를 둘러싼 세계사를 망라했다.

책이 처음 출간된 2004년 이후 흑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 더 뜨거운 바다가 됐다. 우크라 전쟁이 우리나라 식량 안보 등에 미친 영향을 생각하면 흑해가 결코 우리와 동떨어진 장소가 아님을 실감할 수 있다.

사계절. 4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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