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소용돌이에서 필사적으로 살아남았는데 내 사전에 황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서산 넘어가는 내 청춘 너의 꼬리를 잡고 몸부림치는 내가 애처롭고 또 애처롭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함을 이르는 말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친구가 잘돼도 덕을 볼 수 있는데 사촌이 땅을 사면 춤을 출 일이지 어떻게 배가 아프단 말인가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사람이 자기 잘될 순 없다 그래서 이 속담은 우리 민족 최대의 수치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꽃을 보면 그냥 스치지 않고 꽃잎을 흔드는 바람이고 싶다. 질풍노도는 아니더라도 여심을 흔드는 바람으로 황혼을 멋지게 살고 싶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필자는 충북 보은에서 태어났다. 여덟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큰집에서 30여 리 시골길을 걸어서 초등학교 3년을 다녔고, 집에서 3km 거리에 중학교가 있었지만 집에서 중학교를 다닐 수 없어 자취도 하고 하숙도 하고 가정교사도 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중학교를 졸업했다. 당시 우리나라의 중학교 진학률이 20%도 되지 않았고 가정은 아주 가난했다. 하지만 자애롭고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교육열 강하신 부친 덕에 계속 공부할 수 있었다. 한 달 정도 구두닦이도 했지만 주로 가정교사를 하면서 부친의 지극한 사랑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회봉사를 하겠다고 신문에 981편(시 334편 포함)의 글을 썼고, 원고료는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냈다. 신문에 글쓰기는 여러 사람에게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다. 지금까지 두뇌자원의 개발만이 살길이다․인생은 노력과 운명과 믿음․내 인생 즐거워 등 14권의 책을 냈고, 1권당 평균 270쪽이다. 필자에게 한마디 하라고 한다면 인생은 유비무환, 또 한마디 하라고 한다면 부부는 자식들이 부모 없어도 아쉬울 것 없을 때까지 이혼하지 않고 건강하게 장수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자식들이 어
하늘 높고 물 맑은 독서의 가을 풍요가 흘러넘치는 결실의 가을 달도 걷고 별도 걷는 낭만의 가을 연인과 함께 걷는 설렘의 가을 모두의 맘 흔들어 놓는 유혹의 가을 들판은 온통 황금빛이고 풍요롭다 온 산이 앞 다퉈 불타고 있다 자연의 모든 것이 향기롭다 하늘도, 바람도, 햇살도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가을이 아름다운 건 여름이 무더웠기 때문이며 인생의 가을이 아름다운 건 젊음의 열정 때문 여름의 열정이 가을을 물들이고 젊음의 열정이 노년을 물들인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올라가는 것만 알고 내려오는 것은 모르는 사람 바보 같은 사람 받는 것만 알고 주는 것은 모르는 사람 바보 같은 사람 노후 대책도 없이 쓰기만 좋아하는 사람 바보 같은 사람 생명이 있는 것은 죽고 생명은 없지만 형체가 있는 것은 사라진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알건만 자신을 위해 쓸 줄은 모르고 죽을 때까지 돈을 모으기만 하는 사람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바보 같은 사람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자연 / 김병연 곡식이 익어 고개를 숙이는 건 겸손을 가르치는 것 낙엽은 인생이 유한하다는 걸 가르치는 것 낙엽이 썩어 거름이 되는 건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라는 것 자연, 인류의 스승 중의 스승이다 가을 향기 / 김병연 가을이 흐르는 창밖을 보며 마시는 찻잔 속 가을 향기 아련한 추억이 단풍처럼 곱게 물들어 내 가슴에 고이고이 머물고 수줍게 얼굴 붉히며 지나가던 소녀처럼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 산하가 물든 가을 너무너무 아름답기만 하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인생의 마지막 / 김병연 내 인생,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인생이란 것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북망산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이지만 계절은 봄보다 가을이 아름답고 태양은 뜰 때보다 질 때가 아름답다고 마지막 순간에도 말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석양의 꼬리를 잡고도 화안한 얼굴로 이별가를 부를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코스모스 / 김병연 코스모스가 춤을 추고 있습니다 빠알간 양산을 편 채 하아얀 양산을 편 채 코스모스가 함께 걸어가고 있습니다 빠알간 양산을 편 채 하아얀 양산을 편 채 코스모스, 불면 날아갈 듯 가녀린 몸매 순정을 바친 소녀처럼 살랑살랑 고운 미소 지으며 다가오는 아름다운 무희 코스모스 피면 신선한 바람 불고 사랑과 낭만이 흐른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어리석은 것은 없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해외여행도 다니세요. 내가 날 사랑하지 않으면 남도 날 사랑하지 않습니다. 최고의 사랑,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