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모범생이면 자식도 모범생이다. 자식은 부모의 말씨와 행동까지도 닮는다. 그래서 부모의 모든 것은 잠재적 교육과정이다. 부모의 차림새나 언행 모두가 교육 자료이다. 부모가 차림새나 언행을 함부로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식, 특히 어린아이는 부모의 행동과 말투 하나하나를 그대로 보고 배우게 되고, 부모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반응하며,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을 은연중 수용하게 된다. 인생의 경험이 그리 풍부하다고 할 수 없는 연령대의 부모가 자식을 키운다는 것은 자신도 함께 배우는 성장의 과정이다. 자식이 부모의 거울이라고 말하는 것은, 자식의 언행을 보고 부모는 자기 자신의 언행을 반성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생활이 교육이고 교육이 생활이라는 말처럼 아이는 항상 부모와의 교류를 통해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생활 속에서 배우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아이의 모습은 아이에게 나타난 부모의 모습이기에, 아이의 모습을 통해 부모 자신이 반성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잘못을 했을 때 변명하거나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지 말아야 한다. 자식을 훌륭하게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스스로를 낮추는 법, 즉 겸손을 실천해야 한다. 부모 노
겸손이란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를 말한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잘났더라도 그 사실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을 절제한다. 우리 사회에는 학식이 높고 능력도 출중한데 그만큼 평가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가끔 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겸손하지 못하면 그 능력은 빛을 발하지 못한다. 지식과 능력을 키워 자신감이 충만하고 마음이 사랑으로 가득 찰 때 겸손해지기 쉽다. 사람이 어떻게 하면 겸손할 수 있을까. 첫째, 자기성찰과 반성을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남을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 논어에 세 사람이 걸으면 그 중 분명히 배울 사람이 있다는 말이 있다. 항상 배우는 자세를 견지하고 남을 비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배려를 바탕으로 상대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누군가를 대할 때 항상 역지사지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셋째, 오늘날은 자기 PR 시대이지만, 그것도 교만이나 오만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 넷째, 적극적인 역지사지의 자세로 상대방의 장점을 칭찬해야 한다. 겸손은 역지사지에서 나온다. 자신을 낮출 수 있는 사람이 겸손할 수 있고, 겸손은 자기를
단풍은 곱게 물들어 모두의 마음을 온통 붉고 노랗게 채색하고 정든 가지를 떠난다. 봄이 설렘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이다. 모진 추위와 찬바람 속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봄의 전령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뜨리는 것을 시작으로 겨울을 인내한 형형색색의 꽃들이 일제히 아우성치며 앞 다퉈 피어나는 봄은 새롭게 전개될 세상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가을은 봄의 설렘과 여름의 열정을 뒤로 하고 흘러간 날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깊은 밤 창가에는 노오란 은행잎이 지고 시간은 가을바람에 실려 또 하나의 추억을 잉태하고 있다. 파아란 하늘, 솜털 같은 구름 사이로 달이 수줍어한다. 들판은 온통 황금빛이고 풍요롭다. 산과 들은 앞 다퉈 불타고 있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다. 시월은 계절의 왕이다. 낙엽이 나뒹구는 쓸쓸함에 가을 남자는 빈 노트에 가을을 쓴다. 남자와 여자가 포개져있는 그 상상력이 가을 타는 냄새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빗나간 여름의 질투였다. 바람에 말을 걸어보고 나무에 손짓해보고 풀에게 이름을 묻는다. 산들바람이 두 뺨을 살포시 어루만지면 가을은 향기처럼 촉촉하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가을은 땀의 마침표다. 봄부터 농부는 열
가을 예찬 - 김병연 열매를 주렁주렁 매단 감나무, 밤나무, 사과나무…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산은 아름다운 가을 풍광 누구나 시인이 되고 소년․소녀가 되는 낭만의 가을 파아란 하늘, 새털구름 사이로 달이 수줍어하고 오색으로 채색된 단풍은 감탄사를 연발케 하고 들판은 황금물결 일렁이는 아름다운 결실의 가을 삶의 보람이 주렁주렁 열린 아름다운 인생의 가을 자연이나 인생이나 가을은 아름답고, 또 아름답다 ● 김병연/ 시인·수필가
가장 위험하고, 긴급할 때 떠오르는 번호가 무엇인가? 60여개 정도의 신고번호 중 가장 먼저 생각나는 번호는 ‘119’가 아닐까?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에 학생들이 신고한 번호 또한 ‘119’였다. 그만큼 ‘119’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하여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119신고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서 허위장난신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14년 8월 21일 119에 상습적으로 허위신고를 한 혐의로 의정부에 거주하는 고모(55)씨를 체포했다. 고씨는 지난 20일 의정부시 자신의 집에서 ‘청산가리를 먹고 자살하겠다’며 119에 신고한 뒤 소방대원들이 찾아오면 ‘술에 취해 장난쳤다.’고 하는 등 지난 두 달 간 모두 87회에 걸쳐 허위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처럼 고질·악질적인 허위 거짓신고를 한 사람은 소방기본법 제56조 제1항 및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제30조 제1항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경찰수사의뢰 조치를 해 형법상 공무집행방해 및 업무방해를 적용하고, 출동으로 피해가 확대되면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를 병행조치 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경상북도
최근 우리나라는 각종 대형사건·사고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 또한 발생되고 있다. 이러한 대형사건·사고가 발생 할 때마다 소방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전국의 모든 소방관서에서는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훈련, 교육, 홍보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선 소방관서 뿐만 아니라 시민의식 또한 높아지고 변해야 한다. 요즈음 119허위·장난 신고는 감소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어 소방력이 낭비되고 있고, 그로인해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례가 비번하게 발생한다. 최근 3년간 119장난전화 건수를 살펴보면 2011년 253건, 2012년 522건, 2013년 366건으로 연평균 380건이나 접수되었다. 허위·장난신고에는 단순 장난전화, 상습 장난전화, 허위·거짓신고, 고질·악의적·허위·거짓신고 등 여러 형태로 장난신고를 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의 단순한 호기심으로 하는 단순 장난전화는 상황실 접수단계에서 주의·계도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그 외 허위·장난신고들은 과태료 부과 대상임을 명심해야 한다. 관련법규를 살펴보면 소방기본법 제56조 제1항에 의거 화재 또는 구조·구급이 필요한 상황을 거짓
이제 곧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온다. 모든 일에는 휴식이 필요하듯 여름철이 되면 누구나 휴가를 갈 것이다. 아이들은 공부에서 해방되어 휴식하고, 어른들은 업무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는데 여름철엔 물놀이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칫 사고로 인한 생명의 위험이 따르기도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매년 반복되는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그리고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기 위한 수칙을 알아보도록 하자. 물놀이 전에 확인하기 물의 깊이와 온도, 물 흐름의 빠르기 등을 먼저 확인합니다. 유사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조요원이나 의무실을 확인하고, 안전장비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여 예를 들어 공기 튜브는 바람이 꽉 찼는지, 새는 곳이 있진 않은지 확인해야합니다. 어른이 먼저 물에 들어가서 바닥의 상태와 수온, 유속 등을 확인하고 배꼽이상 물이 차는 곳에서는 물놀이를 하지 말아야 한다. 물놀이 할 때 주의해야 하는 것 물에 들어갈 때는 손, 발, 다리, 얼굴, 가슴 순으로 몸에 물을 적신다음 천천히 들어가고, 물 깊이를 아는 곳에서만 물놀이를 해야 하며 하는 도중 다리에 쥐가 나려하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야한다. 몸이 떨리거나, 입술이 푸르고 피부에 소름이 돋을
행복하려면 - 김 병 연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고 합니다.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DNA가 있다고 합니다.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다고 합니다. 자신과 남을 비교하지 마세요. 자신과 남을 비교하면 시기심이 생깁니다. 시기는 인간관계를 무너뜨리고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성경은 시기를 뼈의 썩음이라고 합니다. 사랑하세요. 사랑에는 시기와 비방이 없습니다.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사람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없다고 하지 마세요. 없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1950년대나 1960년대와 비교하면 지금은 누구나 부자입니다. 개도 꽁보리밥은 안 먹는 세상입니다. 맛있는 반찬이 없을 땐 밥을 적게 먹으니 건강에 좋고 반찬값이 조금 들어 좋겠구나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높아지려고 하지 마세요. 지위와 부조리는 비례한다고 합니다. 양심대로 사세요. 실천하는 양심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영원히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때가 되면 어떻게 모을까를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비울까를 생각하세요. 욕망의 한계를 알아야 행복할 수 있습니다. 욕망의 한계를 모르면 죽을 때까지 불행합니다. 부자이지만 만족하지 못하면 불행하고
불행과 행복 - 김 병 연 자신과 남을 비교하지 마세요. 자신과 남을 비교하면 시기심이 생깁니다. 시기는 인간관계를 무너뜨리고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사람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없다고 하지 마세요. 없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1950년대나 1960년대와 비교하면 지금은 누구나 부자입니다. 개도 꽁보리밥은 안 먹는 세상입니다. 맛있는 반찬이 없을 땐 밥을 적게 먹으니 건강에 좋고 반찬값이 조금 들어 좋겠구나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부자이지만 만족하지 못하면 불행하고 가난하지만 만족하면 행복합니다. 김병연 / 시인·수필가
6·25 전쟁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태연하고 안이하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여 남의 나라를 돕는 나라가 되어서일까. 아니면 교만해져서 그런가. 아니면 자신감이 넘쳐서 그런가. 하지만 우리는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자기성찰을 할 필요가 절실하다. 치욕의 역사인 일제 36년의 잔재는 아직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더하고 있고 징용으로 끌려간 할아버지들의 고통스러운 과거 문제도 청산되지 못한 채 미제로 남아 있다. 친일파 후손들의 국고환수 문제도 다뤄졌고 친일파의 명단도 발표되어 과거사 문제를 정리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아픈 과거사의 잔재는 민족사에 엄존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로 느끼며 그 어떤 나라보다 경쟁의식이 크다. 그리고 신사참배나 일본 지도자들의 망언이 이어질 때마다 우리들의 대일 감정이 분노가 되어 복받친다. 조국을 되찾기 위하여 선열들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지며 나라를 지켜왔다. 이런 숭고한 애국정신을 딛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3․1절로 기념하고 현충일로 호국영령들을 추모한다. 한국전쟁이라고도 부르는 동족상잔의 비극 6․25 전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