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6일 방한 중인 케스투티스 부드리스 리투아니아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에서 러북 군사협력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비롯한 러북 간 불법 군사 협력이 한반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측은 러북 협력 중단을 위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메시지가 계속 발신될 수 있도록 양국 간은 물론, 한-유럽연합(EU)·한-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신 실장은 이어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 방문 이후 양국 간 교류가 활성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부드리스 보좌관이 최근 신임 외교장관으로 지명된 것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에 계속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부드리스 보좌관은 리투아니아에서도 한국과의 관계 강화에 관심이 크다며 양국 간 고위급 교류 외에 안보·국방·방산·사이버·글로벌 현안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26일 '동덕여대 사태'의 원인과 해법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점거시위와 관련, 한 대표는 시위대의 폭력 행위를 문제 삼으며 원칙적인 해법을 주문한 반면, 진 정책위의장은 대학 당국의 비(非)민주적 처사가 사태를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든 안 하든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 용납될 수는 없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원칙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고 썼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선 "사학으로서 내부적 적법한 절차 과정을 통해 정하면 될 문제"라며 "그렇지만 배움의 전당에서 그 과정에서 과도한 폭력이 있던 점은 대단히 유감스럽고, 그게 다른 장소도 아닌 배움의 전당이라 재발 방지를 위해 유야무야 넘어가지 않고 명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폭력을 두둔할 생각은 없지만, 한 대표의 주장은 본말을 뒤바꾼 것"이라며 "이번 사태의 원인은 대학 구성원인 학생 몰래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한 대학 당국의 비민주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를
(서울=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지휘부인 차장검사들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향한 탄핵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박승환 1차장검사와 공봉숙 2차장검사, 이성식 3차장검사는 26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공동으로 입장문을 내고 "검사들에 대한 위헌적, 남용적 탄핵 시도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창수 지검장 휘하 1∼4차장 체제로 운영되는데, 탄핵 추진 대상인 이 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검사를 제외한 지휘부 모두가 한목소리로 입장을 낸 것이다. 이들은 "수사 결과에 이의가 있는 경우 불복 절차는 항고, 재항고 등 형사사법 시스템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수사 결과 자체를 겨냥해 검사들에 대해 탄핵 소추를 하는 것은 행정 권한의 본질적 내용에 대한 침해로서 삼권 분립과 법치주의 원리에 위배될 소지가 크다"고 비판했다. 또 "탄핵 사유가 없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탄핵 절차를 강행하는 것은 공직자의 직무를 정지시키고자 하는 데 주안점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직무 정지라는 목적을 위해 탄핵을 수단으로 삼는 본말전도이자 권한 남용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서울=연합뉴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정부가 진정성 없는 사도광산 추도식에 대해 일본에 무대응으로 일관한다는 지적과 관련, 한국이 추도식에 불참한 것 자체가 강한 항의이자 유감 표명이라고 밝혔다. 강 차관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추도식 불참이 "당초 한일 간 합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추도식을 일본이 개최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강하게 항의를 한 것이고 그 자체로 강한 유감을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측이 우리 측에 제시한 최종 추도식 계획은 사도광산 등재 당시 한일 간 합의 수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추도식 전날인 23일에도 일본에 불참을 통보하면서도 항의와 유감 표명을 함께 전했으며, 외교부 당국자가 25일에도 주한일본대사관 측과 접촉해 일본이 추도식과 관련해 보여준 태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가 이처럼 사도광산 추도식과 관련해 일본 측에 항의 또는 유감 표명한 내용을 공개한 것은 일본의 적반하장식 태도에도 공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서 상황관리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추도식 불참에
(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없거니와 조사 결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또 허위·음해성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 기자설명회에서 명씨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직접 입을 열었다. 오 시장은 우선 명씨와 만남에 대해 "2021년 1월 중하순 정도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저를 찾아왔다"며 "그때 두 번 만난 것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만나고서 당시 캠프를 지휘하던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에게 '선거를 돕겠다고 하니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해보라'며 넘겨준 것이 저로선 마지막이었다"며 "그 이후 명씨와 연락하거나 의견을 주고받을 일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명씨가 강 전 부시장과 두 번째 만났을 때는 여론조사 방법에 대한 이견 탓에 격한 언쟁을 벌였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당시 명씨가 제시한 여론조사 방법은 형식과 격식에 맞지 않아 다툼이 있었다고 오 시장은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자신의 지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진심으로 공존의 정치를 바란다면 국정을 흔들고 마비시키는 야외 방탄 집회, 여야 합의 없는 일방적인 법안 처리, 국가 기구들에 대한 분풀이성 예산 난도질, 공직자들에 대한 마구잡이식 탄핵 추진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이 대표가 전날 위증교사 사건 1심 무죄 선고 후 "서로 공존하고 함께 가는 정치가 되면 좋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29일 본회의에서 이창수 중앙지검장을 비롯한 검사들에 대한 탄핵 소추를 예고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탄핵 소추를 철회하는 것이 보복의 정치에서 공존의 정치로 넘어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정기국회 운영의 모든 기준점을 민생에 맞춰 재조정하자"라며 "이재명 대표 개인의 송사는 개인 이재명에게 일임해 법리적 판단은 사법부에 맡겨두고, 휴일의 거리는 시민들께 돌려드리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및 가상자산 과세 유예, 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 반도체특별법, 재건축·재개발 특례법, 딥페이크 방지법
(서울=연합뉴스) 정진석 비서실장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당정 결속을 다졌다. 당에서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인요한 최고위원, 박대출·한기호·김정재·김희정·이만희·김형동·박수영·배준영·백종헌·이인선·김상욱·김용태·김종양·박준태·박충권·이상휘·이종욱·우재준·유용원·정성국·정연욱·조승환·주진우·최은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유혜미 저출생수석 등 수석급 이상 고위 참모진이 자리했다. 양측 합쳐 30명 이상이 참석한 대규모 '당정 회동'이 열린 셈이다. 이날 회동 참석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맞아 당정 화합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뭉치자"고 예산 정국에서 당정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 최고위원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와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김민전 최고위원이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두고 공개 충돌한 점을 거론하며 "분열하면 안 되고,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오찬은 정 실장 주재로 열렸으며, 지난 22일 홍 수석이 당 소속 의원들과 진행한 식사 자리에 일정상
(서울=연합뉴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전국적인 강수와 올겨울 첫 강설에 대비한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 제주를 시작으로 26일 전국적으로 10∼50㎜ 내외의 비가 내리고, 날이 추워지면서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 20∼80㎜, 부산·경남 남해안 20∼60㎜ 등이다. 행안부는 호우와 강설로 인한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 낙엽과 이물질로 배수시설이 막히지 않도록 미리 정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호우·강설 예보지역을 중심으로 선제적 대비 및 비상 대응 태세를 확립하고 침수우려지역이나 제설·결빙 취약 구간을 사전 점검하도록 강조했다.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에는 도로 살얼음이 생길 위험이 높으므로 순찰과 안전조치를 강화하라고 요청했다. 이 본부장은 "본격적인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큰 폭의 기온변화와 갑작스러운 강설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기상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위험 기상 시 가용자원을 동원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미 해군의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CVN-73)함이 22일 일본에 재배치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지워싱턴함은 지난 5월 미국으로 귀환한 로널드 레이건(CVN-76)함의 뒤를 이어 배치된 것으로, 이날 가나가와현에 있는 미 해군 요코스카 기지에 입항했다. 1992년 취역한 조지워싱턴함은 길이 332m, 너비 78m, 최고 시속 30노트(56㎞)의 항모로, 함재기들이 뜨고 내리는 비행갑판은 축구장 3배 크기(1만8천210㎡)다. 이번 항모 교체에 맞춰 새로운 함재기로 최신예 F-35C 스텔스 전투기와 CMV-22 오스프리가 야마구치현 미군 기지에 배치됐다. NHK는 "앞으로 조지워싱턴함은 해양 활동을 활발히 하는 중국과 한반도 경계 등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지워싱턴함의 일본 배치는 2008∼2015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미국 이외 지역에서 유일한 미 항공모함 모항인 요코스카 기지에는 1973년 미드웨이함을 시작으로 항공모함이 배치돼왔다.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양극화 타개에 힘을 기울여 국민 전체가 성장 엔진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끊임없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의욕을 잃지 않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도 양극화가 타개돼야 이뤄질 수 있다"며 "양극화의 기본적, 구조적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진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양극화 해소를 포함한 정책 추진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에 대해 "추경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도, 검토한 바도, 결정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내년도 예산안이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상황"이라며 "필요한 경우에 재정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차원의 일반론적 언급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