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서울중앙지법에 윤석열 대통령 압수수색·통신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명백한 국민 기만 행태"라고 비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그동안 공수처가 지속적으로 부인해왔던 '영장 쇼핑'의 실체가 밝혀졌다"며 "대통령을 피의자로 명기한 압수수색 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 기각당한 사실을 숨기고, 서울서부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 수사 기록에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오동운 공수처장이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을 청구한 사실이 없다고 수차례 한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라며 "실수가 아닌 고의가 아니냐는 강한 의구심마저 들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수처의 거짓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병원 진료를 받는 사실을 모른다고 했지만, 하루도 못 가 들통이 났고,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관저 출입 허가를 받았다고 공지했지만 이마저도 거짓이었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공수처는 이번 거짓말 논란으로 국민 혈세만 축내는 '무용처(無用處)'라는 것을 다시금 입증했다"며 "그동안 민주당과 내통했다는 논란으로 스스로 존립 이유를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과 민주당을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맹공을 이어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발언에 대해 "보수인가, 아닌가는 그동안 축적된 실천과 언행으로 평가받는 것이지, 말 한마디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것도 국민이 평가하는 것이지, 본인 스스로 평가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우리 당 정책의 껍데기만 베끼고 있다. 반도체특별법에서는 주52시간 예외조항을, 상속세에서는 세율 조정을, 연금 개혁에서는 구조 개혁을 뺐다"며 "민주당의 보수정책 베끼기는 영혼 없는 'C급 짝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중도 보수 우파를 맡아야 한다며 우클릭 행보를 표방하는 이 대표의 행보는 시장 경제라는 탈을 쓴 포퓰리즘 정책에 불과하다"며 "한마디로 중도 보수 우파로의 위장전입"이라고 꼬집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얼굴을 바꾸며 진행하는 연극인 중국의 '변검'을 언급, "제1당이 이념적 정체성을 가지고 변검 놀이를 하면 국민이 그 말대로 수용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재
(서울=연합뉴스) 여야는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 사망사건의 원인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은 2017년 파업 불참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사건의 원인으로 많은 분이 MBC의 고질적 사내 문화를 얘기한다. 공정성 문제와는 별개로 꼭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조지연 의원은 "고 오요안나 씨 경우 2년 8개월간 지속된 괴롭힘에도 회사 차원의 인지나 조사가 전혀 없었다"며 "직장 내 괴롭힘의 예방이나 감독에 대한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김위상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이 일상화된 조직문화, 피해를 본 근로자와 유족들을 대하는 태도, 비판 여론에 대한 적반하장식 반응을 보면 MBC는 이미 자정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무늬만 프리랜서'를 양산하는 방송사 특유의 근로 형태와 관행을 원인으로 꼽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요구하다 해고된 청주방송(CJB) 프리랜서 PD 고(故) 이재학 씨 사례를 언급하며 "고 오요안나 씨 사망사건의 뿌리에 방송사의 고질적인 '비정규직 백화점'이 자리 잡고
(서울=연합뉴스) 여·야·정 대표가 20일 국정협의회 '4자 회담'을 개최했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과 반도체특별법의 '주52시간 근로 특례', 연금개혁 등 쟁점 현안에서 구체적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다만 추경 편성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확인돼 추후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반도체법과 연금개혁도 실무협의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116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쟁점 현안에서 결과물을 내지 못하면서 이날 공동 합의문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국민의힘과 민주당, 국회의장 측이 각각 별도 브리핑을 통해 결과를 전했다. 박태서 국회 공보수석은 "추경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추경은 민생 지원과 AI(인공지능) 등 미래산업 지원, 통상 지원 등 3가지 원칙에 입각해 시기와 규모 등 세부 내용은 실무협의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연금특위와 연금개혁은 실무협의회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며 "반도체법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고, 추후 실무 협의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서울=연합뉴스) 여·야·정 대표 4인이 참석한 국정협의체가 20일 공동 합의문 한 장 내지 못한 채 116분간의 첫 회의를 마쳤다. 애초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해 접점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 속에서 성사된 이날 회의가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되자, 한때 일각에서는 예상 밖 '깜짝' 성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거론됐다. 그러나 회의를 마친 후 우원식 국회의장 측과 여야가 합의문 없이 제각각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구체적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공개회의에서 정부와 여야 대표는 현안마다 이견을 보이며 사실상 평행선 대치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개 발언에서부터 최상목 권한대행과 이 대표 간 신경전이 벌어졌던 '반도체특별법'에 대해서는 정부·여당과 야당 간 입장차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52시간 규정 예외 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3년 동안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방안도 제안했다며 "그러나 노동계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득대체율과
(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가 한국으로 가고 싶다고 밝히면서 그의 귀순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북한군 포로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귀순 의사가 확인되면 모두 수용한다는 원칙하에 지원할 계획이며 이런 입장을 우크라이나 정부에도 알렸다고 밝혔다.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북한군 리모 씨는 19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80%는 결심했다"면서 "우선 난민 신청을 해 대한민국에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북한군 포로가 한국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신을 "정찰총국 소속 병사"라고 밝힌 리씨는 파병 기간 "무인기 조종사가 몽땅 다 대한민국 군인"이라는 보위부(북한 정보기관) 요원 말에 속아 대한민국 군인과 싸운다는 생각으로 전투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약 500명 규모의 대대마다 보위부 요원이 1∼2명씩 배치돼 북한군의 사상을 통제했다고 한다. 그는 10월 초 북한을 떠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훈련하다 12월 중순 우크라이나군과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는 쿠르스크에 이송됐다. 러시아에 오기 3개월 전부터 집과 연락할 수 없어 부모님도 파병 사실을 모른다고 했다. 리씨는 '무슨 이야기를 듣고 러시아에 왔
(서울·대구=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19일 "내가 정치하며 준비하는 것이 대구 시정하고 차기 대선 준비다. 내일 당장 대선을 해도 우리는 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2017년 '탄핵 대선' 이후 (나는) 늘 대선후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내가 30년 동안 한 것이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이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될까' 생각하고 정치한 것"이라며 "당연히 (출마)한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불공정하게 (심판을) 진행하고 있어서 참 걱정스럽다"며 "인용해도, 기각해도 나라가 혼란스러울 것이다. 탄핵 대선을 하게 되면 내전 상태에서 선거해야 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홍 시장은 "탄핵 대선이 된다면 통합이 시대정신"이라며 "갈등과 분열이 없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시대정신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조기 대선이 되더라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국민들이 선택하기 어려울 것이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를) 둘 다 청산할 것"이라며 "우리 당 후보들은 경선이 아주 치열하고, 이재명 대표는 고정적 인물이라서 판이 또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
(서울=연합뉴스) 허석곤 소방청장은 '12·3 계엄사태' 당시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단수·단전 지시가 명확하게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기억한다"고 18일 말했다. 허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의 "지난 현안질의 시에 '(작년) 12월 3일 밤 이상민 장관의 단수·단전 지시가 명확하게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했는데 맞습니까"라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다시 정리해서 말하면 소방청에서 단전·단수 요청을 받은 적이 있는지 문의하셨으므로 단전·단수를 명확히 지시했다고는 저는 이해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지시받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금 야당은 명확하게 단전·단수 지시가 있었던 것처럼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정 의원의 지적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허 청장은 지난달 13일 열린 행안위 현안 질의에서 이 전 장관의 주요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가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 "어떤 특정 몇 언론사에 대해 경찰청 쪽에서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단전·단수 지시 여부에
(서울=연합뉴스) 외교부는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대해 "정부는 종전을 위한 노력에 높은 관심을 갖고 협상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하는 미국과 러시아의 장관급 회담이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7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해 만든 딥페이크 영상 배포자와 '대통령실 굿판' 관련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를 고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딥페이크 영상을 배포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 2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피고발인들의 행위는 법 위반임이 분명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원수와 그 배우자를 피해자로 삼아 공개적으로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허위 영상물 제작 및 유포 등은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는 점을 강조하며, 피고발인들에 대한 고발 조치와 함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대통령실은 향후에도 이러한 범죄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피고발인은 지난 15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집회 현장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을 공개 상영했고, 또 다른 피고발인은 이러한 딥페이크 영상을 여러 차례에 걸쳐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 대통령실은 또 '대통령실 굿판 의혹' 영상을 게시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 사실에 의한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