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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특집

떠나가는 핵심인력을 잡으려 선택한 것은

내일채움공제로 상호 신뢰 쌓아가는 (주)쎄믹스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 핵심인력 성과보상기금 사업의 일환인 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의 장기 재직을 유도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올해 출범 3년째를 맞아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중소기업은 지난 3월 1만여 개가 넘었으며 근로자 수는 약 2만 3400여 명에 달해 중소기업의 핵심 인재 이탈 방지는 물론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상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우리 경제의 화두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그 근간인 인재 육성과 관리가 가능한 내일채움공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리 모두 Think Big 그리고 Talk Big


지난 2000년 설립된 쎄믹스는 반도체 공정에서 만들어진 웨이퍼칩이 정상 작동하는지 검사하는 웨이퍼 프로버(Wafer Prober)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창업 초기만 해도 미국과 일본 등의 글로벌 기업이 장악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았지만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매출 약 400억 원을 돌파하며 세계TOP3 기업으로 올라섰다.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진짜 목표는 앞으로 5년 동안 5배 이상 성장(5 times for 5 years)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세계 1위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재미(Fun), 자부심(Pride), 이익(Profit)이라는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사실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바로 이익, 돈을 벌기 위함입니다. 저를 포함해 전 직원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일에 대한 재미와 자부심마저 느끼게 된다면 어떨까요? 그 힘은 정말 어마어마해집니다. 중소기업도 대기업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죠.”


유완식 대표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을 해내기 위해 ‘Think Big(크게 생각하라), Talk Big(큰 이야기를 하라)’이라는 메인 전략도 만들었다.


“‘Think Big’은 많은 기업들이 하고 있지만 ‘Talk Big’은 생소하실 겁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그 의도를 편하게 이야기하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이 틀릴까봐 말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소통은 불가능해지죠. 그래서 저는 직급에 상관없이 수다쟁이 직원, 회의 중에 떠드는 직원이 좋습니다. 그렇게 회사가 시끌벅적해야 일할 맛나죠.”




그의 노력 덕분일까. 쎄믹스에서는 작은 공간이라도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회의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권위의식을 내려놓고 직원들과 수평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저는 간섭받는 걸 정말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창업을 한 이유이기도 하죠. 회사가 제대로 된 목표로 가고 있다면 그 방법은 직원들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직원들이 각자 자신의 파트에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하면 저는 큰 틀에서 문제가 없도록 이끄는 지휘자 역할을 맡고 있죠.”


때론 부드럽게, 때론 카리스마 넘치게, 그러면서도 직원들의 자율과 개성을 존중한다는 그는 직원들이 생각하기에 ‘우리 회사가 정말 최고로 좋은 회사’라고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떠나가는 핵심인력을 잡으려 내일채움공제를 찾다


그동안 부침이 없었던 건 아니다. 특히 더 좋은 회사를 찾아 떠나는 핵심인력들의 이탈은 뼈아팠다.


직원 복지를 늘리고 근무환경도 개선했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했다. 그때 중소기업청의 내일채움공제 사업을 알게 됐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 근로자와 사업주가 공동으로 일정 금액을 매월 적립해 목돈을 마련하고 장기 재직 시 만기 공제금을 성과보상금으로 지급하는 제도이다. 내일채움공제에 가입된 근로자가 5년간 재직하게 되면, 복리이자를 포함해 본인이 납입한 금액의 약 3.6배의 성과급을 수령하게 된다.


예를 들어 근로자가 월 10만 원을 납부하고 사업주가 24만 원을 납부하면 5년 후 연복리(2.33%)를 적용해 약 2164만 원을 수령할 수 있게 된다. 또 5년이 지난 후 3년에서 5년 단위로 재가입도 가능하며 중도 해지 시 납입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사업주의 경우 공제 납부금은 회사 비용으로 처리가 가능하며 당해 연도 납부금액의 25%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정부의 각종 지원 사업 평가 시 가점이 부여된다.


유완식 대표는 훌륭한 보상 제도라는 생각에 1년 미만 된 신입사원을 제외한 직원 100명 중 57명이 가입시켰다. 특히 직급이 높아질수록 기업부담금은 늘지만 직원부담금은 동결시켜 직원들의 부담감을 최소로 줄였다. 기업부담금의 경우 사원급은 30만 원, 과장급은 45만 원이지만 직원들은 직급에 상관없이 5만 원만 내면 된다.


내일채움공제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인사담당자 정준모 대리는 “회사에서 직원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단적인 예”라며 “2011년 입사 이후 계속해서 발전하는 회사를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후반기에는 7명의 직원이 추가로 가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원 황류경 사원은 “신입사원도 자신의 의견을 편안하게 말할 수 있는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무엇보다 내일채움공제를 통해 회사가 나를 믿고 핵심인력으로 인정해준다는 생각에 책임감 있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이러한 생각은 회사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1분기말까지, 1주일 안에 납품 가능한 Smart Prober를 만들겠다’, ‘2분기 말까지 해외 로드쇼를 1곳 이상 가서 3곳 이상 해외 고객으로부터 Trust Worthy 장비란 평가를 받겠다’, ‘연말까지 Wafer Packing & Assembling 서비스하는 고객사로부터 Packaging Prober에서 가장 좋다는 메일을 받겠다’ 등 각 부서에 적혀 있는 글귀를 통해서다. 누구의 강요도 아닌 직원들이 스스로 내건 목표들로 회사가 직원을 생각하는 만큼이나 직원들도 더 나은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이 있다. 회사가 직원을 위해 진정 마음을 쓴다면 직원도 저절로 알게 된다. 이심전심, 회사의 이익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행복까지 이끌어내기 위해 꼭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기획·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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